'잠자리'도 음식해먹는 중국 리강 사람들
베트남, 미얀마와 인접한 중국의 최남 지역 중 하나인 운남성. 이 곳에서는 ‘물 잠자리’를 구워 먹는다. 튀기면 메뚜기보다는 연한 맛(?)이 나올 듯. 게다가 대나무 속에 사는 벌레도 이 곳에서는 중요한 요리 중 하나다.
이렇게 재미난 중국 풍물을 차이나TV `창유천하`에서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만날 수 있다. `창유천하`는 중국여행전문위성TV인 TSTV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배낭여행 전문 프로그램이다. 여행자가 직접 해당 지역에서 먹고, 자고, 즐기면서 답사하는 게 특징. 지금 여행이 이뤄지는 곳은 운남성 지역이다.
지난 13일 오후 7시 30분에는 운남성 리강 지역이 다뤄졌다. 진행자는 직접 물 잠자리와 대나무 벌레를 먹었다. 대나무 벌레를 먹은 뒤 그가 말한 소감 한마디. "고소하네요. 고단백질 식품이구요."
진행자는 "리강에 가면 리강 음식을 먹어봐야 그곳을 안다"며 프로그램의 특징을 설명한다.
리강에 사는 주요 민족은 나시족(納西族). 리강 전체 인구의 54%를 차지한다. 이들 소수민족은 지금도 전통의상을 입고 살아간다. 별 모양과 달 모양이 수놓아진 `칠성양피`가 이들이 입는 의상이다.
온 동네 사이사이를 맑은 개천이 흐르는데 진행자가 직접 세수를 해본다. 살짝 보기에도 대단히 맑은 물이다. 사방에 이런 샘물이 가득하다는 설명이 곁들여진다. 네거리에 하수도 광장이 설치돼 있어 자동으로 샘물이 세척되게 만들어졌다.
리강에 맑은 물이 흐르는 이유는 옥룡설산에서 흘러내린 만년설이 이 곳에 흘러 들기 때문이다. 신선한 물이 도시 곳곳을 지나며 다리와 수로의 도시로 만들었다. 그래서 `동방베니스` `고원의 옛 소주`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곳이 바로 리강이다. 이 곳에 있는 리장 고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1997년 12월 4일 지정됐다.
인근 상점에서 물건을 구경하는 진행자의 모습이 보인다. 황동은 30원, 청동은 35원이다. 황동은 남성, 청동은 여성을 상징한다. 소리가 맑은 종은 `음종`, 소리가 낮은 종은 `양종`이다. 음양의 조화를 강조했던 고대 중국인의 전통이 이 곳에서는 여전하다.
나시족의 집도 공개된다. 진행자가 성큼 들어간 집에서 여자 한 명이 열심히 부엌일을 하고 있다. 나시족이 모계사회로 알려진 것을 아는지 진행자가 남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부엌에는 들어가세요?" "들어가기도 하고 안들어가기도 해요."
나시족 여인은 부지런한 것으로 유명하다. 매일 아침 별을 보고 일을 시작하는 그네들은 초하룻날만 늦잠을 잔다.
하천이 발달된 리강에는 물가에 술집이 늘어서 있다. 불빛이 물위를 비추는 위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이 그야말로 그림과 같다. 진행자는 여기서 기분 좋게 술을 마신다.
주점에서 주인이 "귀후비기와 안마 하실 분"을 외치며 돌아다닌다. 돈벌이에 뛰어난 리강인들은 장사로 돈을 벌고, 서비스로 또 한 번 돈을 번다고. 진행자도 결국 귀후비기 서비스를 받는다.
10월이 되면 등을 사서 소원을 쓴 뒤 물위에 띄우는 행사가 펼쳐진다.
세상이 엄청난 속도로 변하지만 리강의 모습은 1천년 전이나 비슷하게 보인다. 행복의 의미를 아는 듯한 사람들이 그 곳에 지금도 살고 있다.[TV리포트 김대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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