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사랑의 오류 다섯가지...

작성자
Lv.1 용자특급
작성
05.01.14 15:03
조회
166

♣ 사랑의 오류 다섯가지

1. 어린시절부터 드라마틱한 사랑을 꿈꿔온 한 소녀가 있었다.

사랑에 관한 음악이라면 다 골라 듣고 사랑에 관한 책이라면 빼놓지

않고 읽었던 그 소녀는 어느날... 자신의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를 만났

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만나고 헤어지면 곧 전화로 밤을 지새우고 만

남에 대한 기대로 떨어져 있는 순간을 살고 그렇게 서로의 사랑을 쌓

아가던 소녀는 그네들의 사랑은 다른 빛깔이라고 믿었다. 몇 년이라

는 시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그 사랑의 열정에 뿌듯해했고 남들

과는 다른 사랑을 한다는 자부심에 든든해하던 어느날... 그 소녀는 보

이지 않은 사랑속에 허우적 거리는 자신을 모았다. 대상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환상을 사랑했던 그 소녀는 그런 자신을 모

습을 견딜 수 없어 이별을 했다. 이제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가

능하지 않으리라는 절망속에 몇날을 살다가 다시 한 남자를 만났다.

언제나 편안하기만 했던 그 남자를 사랑하게 된 순간 그 소녀는... 사

랑이란, 키워낸 감정이 아니라 대상에 대한 이해라는 것을 깨달았다.

2. 사랑은 이러이러해야 한다라고 자신만의 정의를 가진 한 남자가 있

었다. 그 남자의 사랑은 여자를 바라볼 때 가슴 뛰는 울렁임이라고 했

다. 그러던 어느날 그 남잔 울렁임을 느끼게 한 어떤 여잘 사랑하게 되

었고 그 여자로 인해 살 수 있었다 다시 몇 년이 흐르고 멀리서 바라만

봐도 가슴 뛰게 만들던 그 여자가 어느 봄날 오후햇살처럼 마냥 따사

롭게만 느껴지자 그 여자를 떠났다. 더 이상 울렁임이 없었기에... 그

러던 어느날 삶에 지쳐 허덕이고 있을 때 한 여자가 다가왔다. 자신의

이상형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었기에 편한 마음으로 그 여자를 대할

수 있었고 문득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된 자신을 발견했을 때 그 남자

는... 사랑이란 획일화된 감정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느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3. 사랑한다면 이래야 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싫었던 한 남

자가 있었다. 하는 일 없이 날마다 만나서 시간 죽이기는 낭비라고 믿

었고 얼굴만 마주 본다고 사랑이 커지는 것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그

러던 어느날... 한 여자를 만났고 사랑을 갈구하던 그 여자에게 자신은

바람이라고 했다. 스치는 바람답게 그 남자는 잊혀질만하면 그 여자

에게 연락을 했고 그 때마다 그 여자는 아무 말없이 달려왔다. 지친 어

깨를 다독이고 시린 손을 어루만지면서도 그 남자는 여자에게 빠져들

지 말자고 스스로 다독였다.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 가끔은 다른 여자

를 만나서 집중되는 마음을 분산하고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그 남자

의 여자는 떠나버렸다. 기다림에 지쳤다고... 다시 한 여자를 만났다.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늘 바쁘고 언제나 시간배분에 철저하던 그 여

자앞에서 그 남잔 한낱 친구일 뿐이었다. 아련한 첫 키스를 나누고 불

길처럼 타 오르는 보고 싶은 감정에 그 남잔 틈나는 대로 여잘 만나고

자 했지만 여자는 여전히 바빴다. 그 남자는 다시 사랑을 잃고 옛 사랑

을 추억한다. 사랑이란 일방적인 강요가 아니라 주고 받는 것임을 절

감하면서...

4.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한 여자가 있었다. 불빛을 찾

아 떠도는 불나방처럼 외로움이 밀려 오는 저녁이면 그가 누구라도

함께 했다. 그러던 어느날 한 남자가 가슴으로 들어왔다. 뚜렷한 이유

없이 밀려오는 그 느낌에 젖어들무렵 그 여자는... 두려워졌다. 그 남

자의 순수함이 그 남자의 열정이 자신의 지난 일들이... 결국 떠나가는

남자를 붙잡지 못하고 자신의 일에 파묻혀 살던 어느날 다시 한 남자

를 만났다. 아무런 느낌이 없었지만 자신을 사랑해 주는 그 남자가 그

사랑을 지켜 나가는 그 남자가 고마웠다. 그 남자를 사랑하자고 자신

에게 몇번이나 맹세하던 그 여잔 그 남자와 사랑을 키워가면 갈수록

느낌없는 사랑에 지쳐갔다. 다시 그 남자와 이별을 하고 그 여자는 목

놓아 울었다. 사랑도 용기인 것을... 더 이상 느낌없는 사랑을 하지 않

으리라면서

5.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일이 손해보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던 남자와 여자가 있었다. 사랑할 수 있으면 모두 다 사랑하리 그 여

자와 그 남자는 많은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고 그 사랑속에서 충만했

다. 풍요 속의 빈곤을 느낄 때마다 다 가질 수 없는 당연함에 스스로를

달래고 그럴 때면 다시 다른 사랑을 찾아 헤맸다. 그러던 어느날... 그

여자와 그 남자가 만났다. 출렁이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애써 외면하

고 각자 다른 사랑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그 남자가 다른 여자를 사랑

한다고 그 여자 또한 다른 남자를 사랑하게 됐다고 서로 부유하는 사

랑을 확인할 무렵 그 여자와 남자는 이별을 했다. 다시 계절이 바뀌고

다른 사랑속에서 사랑에 대한 단상을 쌓아 가면서 그 남자와 그 여잔

사랑은 다시 올 수 있지만 한꺼번에 올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사랑은

외면한다고 해서 사라지는게 아님을 사랑이란 그렇게 마음가는 대로

임을... 깨. 달. 았. 다.

===책에서 본거를 쓴건데 이것도 저작권 위반일까요??

괜히 불안하네요...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8474 독고무적이 되겠습니다. +5 Lv.10 로암 05.01.14 183
28473 에에.. 고무판 자객집단 '흑야회'를 결성... +14 Lv.49 검조(劍祖) 05.01.14 338
» 사랑의 오류 다섯가지... +2 Lv.1 용자특급 05.01.14 166
28471 무협소설에서 자주보는 운남성의 실재모습기사가 있길래 ... +2 Lv.1 MIB 05.01.14 397
28470 삼성전자, 작년 순이익 10조원 돌파 +2 Lv.39 파천러브 05.01.14 263
28469 이동전화 번호이동때 주의사항 +2 Lv.39 파천러브 05.01.14 233
28468 좀 ...한 질문인데요.(야한 거 아닙니다. 오해 마시길) +3 Lv.7 퀘스트 05.01.14 279
28467 2004년 최악의 음반불황이였지만..... +11 랜디로즈 05.01.14 447
28466 욕 나오는..소리~~ +5 Lv.83 無心刀 05.01.14 229
28465 오늘은 다이어리데이라네요... ㅡ.ㅡ;; +6 Taien 05.01.14 386
28464 기쁜 일이 연속으로 일어납니다~~ +17 兒熊 05.01.14 269
28463 어디에 써야 되는지 몰라서 쩝... +3 Lv.8 광한 05.01.14 156
28462 모두 웃으며 삽시다. +6 Lv.36 태윤(泰潤) 05.01.14 205
28461 홍예담 그게 머죠 ? +8 Lv.1 희안 05.01.14 255
28460 [영상글]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말.. +7 Lv.99 임현 05.01.14 392
28459 저...작연란ㅇㅔ요!!! +4 Lv.42 醫龍 05.01.14 218
28458 \( `д´\) 아싸! 아싸! (/*`д´)/ (*`д´)_b최고다뇨!! +17 Lv.1 識別 05.01.14 521
28457 크윽~정말 기쁜 날입니다.. +8 兒熊 05.01.13 190
28456 우리말 속의 일본말찌꺼기들 +12 Lv.60 明天 05.01.13 312
28455 제 기억을 되살려주십시오~. +5 Lv.1 목수 05.01.13 218
28454 불도와 에바의 화합의 장소...... +9 Lv.13 매루 05.01.13 226
28453 혼자서 삼겹살 궈 먹으면... +14 Lv.1 [탈퇴계정] 05.01.13 424
28452 [펌]‘한국의 꼬마 여학생 성희롱하는 법’ 외국인 영어강... +9 Lv.1 미우 05.01.13 579
28451 옥스타... +5 Lv.1 유도지 05.01.13 225
28450 ...미쳐가고 있는 듯 +3 Lv.21 CReal 05.01.13 183
28449 와...왕피곤합니다... +7 Lv.42 醫龍 05.01.13 188
28448 [펌]내 다리 내놔~ +8 Lv.18 永世第一尊 05.01.13 388
28447 오늘은 기분이 좋은 날 ~ +8 Lv.1 ミ翠影 05.01.13 249
28446 그냥 실험 해보3 +11 Lv.1 연심표 05.01.13 301
28445 명성황후 시해한 장소 침실이 아니고 마당 +6 Lv.39 파천러브 05.01.13 364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