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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6.08.17 06:38
조회
1,134

하얼빈 뤼순 발언이 화제죠.

만약  대통령이 최종단계에서 한 실수라면 그냥 너그럽게 넘어 가주면 됩니다.

사실 평소에 암기하고 다니는 사항은 아니고 물론 글을 쓴다면 문헌을 참고해서 확인했겠지만, 사람인데 실수 할 수도 있는 거죠.

이 경우 비난할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보통 대통령 연설 원고는 여러차례 검토를 거칩니다. 

그 과정에서 안 걸러 졌다면 그건 꽤 심각한 문제입니다.

대통령 주변에 펙트 체크 하는 사람이 한 놈도 없었다는 이야기니까요. 

그런 주제에 뭐 건국절?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건국절 이야기를 반대 하는게 아니라(사실 광복이든 건국이든 니 멋대로 해도 부작용만 없다면 괜찮다는 쪽 입니다.) 정부가 어떤 일을 추진하면서 그 분야에 대해 최소한에 검토 조차 할 사람이 없는 게 문제인 거고 이런 실수로 정부 추진 사업에 대한 권위와 명분이 시작하기도 전에 와르르 무너져 버리니까 문제인 겁니다.

이게 무슨 코메디입니까?

가능성을 따져 보면 시스템의 오류 쪽이 90% 이상입니다. 

아무리 대통령이 이런 부분에서 미덥지 못 하다고는 하지만, 연설을 수 백 번도 더 한 사람인데 프롬프트 보고 따라 읽는 걸 못 할까요? 


이 문제는 모 가수가 개인적으로 욱일기 올린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욱일기 문제는 어디까지나 개인 잘못이죠. 당사자가 한국인도 아니잖아요?

애초에 사과한 사람 한테 100번 200번 설교해서 뭘 어쩌자고요. 화가 안 풀리면

불매운동을 하든 하차운동을 하든 욕을 하든 잡아 죽이든 삶아 먹든 구워 먹든 그건 알아서 하면 될 일입니다. 실수로 인정하면 내버려 두면 될 일이고요. 

하지만 연설 쪽은 정부 시스템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 비판이 개인의 잘못 보다는 1948815배는 더 중요하고 더 가치 있는 겁니다. 


Comment ' 7

  • 작성자
    Personacon 묘한(妙瀚)
    작성일
    16.08.17 08:15
    No. 1

    요즘 시국에 누가 \'감히\' 기자 생명을 걸고 지적을 할까요. 게다가 정치인들보다 연예인 행실이 더 중요하다는 사람도 있는 마당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담적산
    작성일
    16.08.17 21:22
    No. 2

    이명박이 천황인지 쪽바리 두목인지 뭔지 하는 놈에게 넙죽 절하는거 본 후부터 새누리당 인물들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을 완전히 다 접었습니다.
    박근혜가 오죽하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야원(夜猿)
    작성일
    16.08.17 21:59
    No. 3

    저는 이런 부분은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안 의사가 하얼빈에서 저격하고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셨든, 뤼순에서 저격하고 하얼빈 감옥에서 순국하셨든 학자 이외의 사람에게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업적과 정신을 이어받느냐 하는 문제니까요.
    실수한 부분은 그것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겠지만, 역사의식의 부족이라거나 하는 문제로 확대해석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통령이 SNS에 욱일기를 올렸다면 가루가 되도록 깔 의향이 있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8.18 00:32
    No. 4

    역사 의식이 부족하다는 말 아닙니다.
    평소에 모르는 것과 국가 공식 문서를 그것도 대통령 연설문을 작성하는데 사실관계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예요.
    실질적으로 건국절에 대한 메세지에 중대한 타격을 준 실수고요.
    광복절 건국절로 바꾸는 게 쉬운 거 아닙니다.
    독립운동에 의미 자체를 폄하 하겠다는 이야기이고 좌파 계열 독립운동은 전부 부정하겠다는 의미죠. 이렇게 함으로써 현 정부는 박정희에 대한 친일비난을 완화시킬 수 있고 국사교육에서 테러리즘 교육이라는 국제여론을 피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나치게 민족주의를 강조하는 현행 국사교육을 수정할 수 있고 추후 이민정책에서도 이득을 취할 수 있는 거죠. 솔직히 외국인들의 경우 독립운동사 교육에 대해 반감을 가질 수 있어요.
    물론 대신에 민족정기는 손상됩니다. 그러니까 민족국가의 틀을 벗어나겠다는 이야기죠.
    야당이나 학계 쪽에서는 반대 예정되어 있고 일반 시민 역시 상당수가 반대할 겁니다.
    이게 상당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런데 그 첫 단추부터 신뢰도를 저하시킨거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야원(夜猿)
    작성일
    16.08.18 00:58
    No. 5

    실무진의, 더 나아가서는 책임자인 대통령의 사실관계 실수에 대한 무능과 책임을 지적하는 부분이라면 물론 인정합니다. 다만 현재의 비판은 단순한 실수에 대한 문제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그로부터 '일본'에 관한 문제로 넘어간다는 데 문제점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친일파의 딸이라 그렇다, 지금도 친일적 정책을 취하고 있다 등등의 아주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이야기들 말입니다.

    이를테면 돗대님께서도 건국절 이야기에 따라나오는 이야기를 하시고 계신데,
    하신 말씀 중에서 좌파 계열 독립운동을 부정한다는 부분은 아직 계획에서 특별히 드러나지 않은 한 실상 추측에 불과합니다.
    정권이 하기에 따라 일련의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광복절이 건국절이 된다는 것이 좌파 계열의 독립운동을 부정한다와 같은 말일 수는 없습니다. 독립 이후에 건국이 있는데 좌파 계열의 독립운동이 부정된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박정희 이하의 이야기도 마찬가지가 되겠지요.
    테러리즘 이야기는 일단 과합니다. 나치 치하의 프랑스나 폴란드의 레지스탕스 운동을 테러리즘으로 몰아가는 국제여론은 본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장 슈타우펜베르크 같은 경우를 생각해도 테러리스트라고 하는 이가 없지요.
    다만 이것을 정부가 먼저 주도하는 것은, 더군다나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무리해서까지 추진하려는 의도는 의심이 간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8.18 01:30
    No. 6

    뭐라고 말씀하시든 광복절은 일제에 대한 저항, 건국절은 정부 수립에 촛점을 맞춘 단어 입니다.
    좌파 독립운동에 대해 말슴하시는데 이쪽이 일제에 저항한 건 확실하지만, 남한 정부 수립에 어떤 도움을 줬나요?
    뭐라고 말씀하시든 현 정부는 광복절이 건국절로 바뀔 경우 이득을 얻습니다.

    테러리즘 건은 미국에서 몇 차례 비공식적인 비난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속적으로 한국 국사 교육에 대해 테러리즘 교육이라고 공격하고 있고요.
    유럽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따위는 관계 없습니다. 현제 한국의 최대 동맹국이 미국, 일본이고 이 둘은 독립운동 교육에 대해 좋아하지 않아요.

    의심이 아니라 뻔히 보이는 거죠. 단지 그 취지에 대해서는 굳이 반대하지 않을 뿐입니다.
    학교에서 뭘 배워서 그러는지 모르지만, 초등학교 2학년 짜리 제 조카 벌써 일본 싫어합니다. 증오라는 감정을 꼭 그 나이에 아이한테 가르쳐야 합니까?
    정부 주장의 본의가 의미가 없는 것도 아니고 틀린 것도 아닙니다.
    어느 쪽이 더 이득이 있나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문제죠.
    단지 그 방향으로 나아갈 경우 필연적으로 독립운동가들은 그저 테러리스트로 기억될 겁니다.
    사실관계 확인조차 제대로 못 하는 정부가 저지르는 경우에는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아 지겠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야원(夜猿)
    작성일
    16.08.18 01:58
    No. 7

    좌파 독립운동에 대한 말씀은 반대의 견지에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우파라 하더라도 정부수립에 반대한 분, 이를테면 대표적으로 김구 선생 또는 1910-20년대에 이미 돌아가신 분이라면 건국에는 별 도움을 주지 않았다 하고 넘어갈 것이다 라는 논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제가 정부 대변인이 아니니 정부 의도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는 없지만, '건국절로 지정하면 무조건 그렇게 될 것이다'라는 것은 과도한 억측입니다.
    정확하게 하고 싶은 말은 정부는 몰라도, 건국절로 지정하자고 주장하자는 이 모두가 좌파 독립운동은 무시하자고 하는 게 아니라는 거지요.

    일본이야 독립운동 교육에 대한 부분을 싫어하는 것은 당연지사고, 미국 또한 당면한 동아시아의 최대 위협이 중국이다보니 한-일이 삐걱대는 걸 원하지 않는 것도 당연합니다. 꼭 테러리즘에 초점을 맞춘다기보다 한-일 관계가 삐걱대는 것을 염려한다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이를테면 독도나 역사서 같은 문제가 대표적이죠.

    물론 말씀하신 대로 증오라는 감정을 주입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단호히 반대합니다. 저 역시 어릴 때만 해도 반공 드라마나 반공 영화(생각해 보면 이건 지금도 나오긴 하는군요.)를 대놓고 공중파에서 틀어주고 자유대한의 우수성(!!!)을 교육받으면서 자란 세대니까요.
    '반공을 주입하면 안 되지만 반일은 무조건 주입해야 한다!' 라는 사상은 굉장히 싫어하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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