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후 대전에서 열린 첫 A매치였습니다.
그동안 축구특별시라는 별칭을 얻을정도로 축구사랑에 남달랐던 대전시민들
정말 많이 찾아주었더군요.. (이 여세를 몰아서 수원전에 구름떼같은 관중이 들어오길..)
경기시작 5시간전에 표를 구매했습니다.
티켓구입시 대전시티즌 티켓을 1장 껴준다고 해서 잔뜩 기대를 하고 갔는데..
현장판매에서는 주지 않더군요..(시티즌 티켓은 시청에서 일괄구매해서
서비스로 넣어주는 것이었습니다. ^^ 기특한 대전시^^)
역시나 어느 경기장이든 활개를 치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이름도 찬란한
암표상..
정가에 파는 암표상도 있는가 하면 15,000원 10,000원에 파는 사람들도 있었죠
이경우 티켓을 내고 들어갈때 회수하는 부분만 따로 빼돌려서 파는건데요..
외국같으면 완전한 티켓을 보여줘야 들어가는데 반해서 어떻게 꿍짝했는지
회수권만 있어도 들어갈수 있게해주더군요..(정가에 산사람들은 대략 난감모드-_-;;)
경기는 생각대로 재미없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꼭대기층에서 봤는데요.. 선수들이 잘 안보이더군요..
대충 3-4-1-2 형태의 전술운용을 했습니다. 김남일, 유상철, 이을룡등 수비지향적인
선수들을 많이 기용해서 패스연결이 잘 되지 않았죠.. 지나친 중앙공격지향으로 밋
밋한 경기였습니다.
박성화감독이 점수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두어수 아래 팀한테 너무 수비적인 전술운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한국은 전통적으
로 윙포워드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천수, 이영표, 차두리등이 부상, 입소등의 이
유로 빠진것도 한 몫했습니다.
공격진에서는 안정환, 김은중 투포워드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짙었습니다.
김은중은 김은중대로 폭넓게 움직이며 찬스를 잡으려고 노력했고
안정환은 안정환 나름대로 특유의 긴~ 드리블로 타이밍을 놓쳐버렸죠..
첫 골이 나왔던 것 처럼 빠른 패스에 이은 원터치 슈팅이 아쉬웠습니다.
후반전 김은중 대신 설기현을, 김남일 대신 김두현을 출전시킨 건 잘 한 선택이었다
고 봅니다.
김은중이 한차례 골포스트를 맞추는 활약(?)을 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좋
지 않았고요. 체격이 왜소한(?) 베트남수비진을 교란시키기 위해선 몸빵좋은 설기현
이 필수였습니다. ^^
왜 최성국을 넣지 않을까 생각해봤는데, 후반전에 베트남이 5백을 세워 측면돌파가
효율적이지 못했다고 감독이 판단했었나봅니다.(어느정도 수긍이 가는 대목)
홈에서 2:0 신승.. 대략 5골정도 예상하고 있었는데.. 정말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박성화 감독이 안전제일주의자라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베트남따위를 상대로 수
비형 미들을 2명이나 배치시킨건 아니라 봅니다.(더욱이 전반전엔 유상철까지 미들
로 나와서 -_-)
새감독이 어서 왔으면~
정신이 몽롱해서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더욱이 오늘 경기도중 디카가 고장나버리는 바람에 상심이 큽니다.
떨어뜨리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렌즈가 나오지 않더군요.. 난감;;; ㅠ_ㅠ
PS. 경기끝나고 N석에서 약간의 소란이 있었나봅니다. 한명이 다구리를 당했다는
흉흉한 소리가 떠돌고 다니네요 -_-;;
뽀나스..
기본기 훈련부터 다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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