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와 판타지의 차이는 말그대로 과학의 여부일 겁니다.
판타지는 상상, 환상이고, sf는 글자그대로 과학이 바탕된 상상이죠.
그래서 판타지에서는 날아다니는 용이 등장하고 입에서 불을 뿜습니다.
그러나 판타지라고 뭐든 허용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판타지 세계에 사는 병사가 수십 kg 짜리 검을 들고 마구 휘두른다고
나오면 여기에는 설명이 필요합니다.
그 동네 사는 인간들은 원래 힘이 세.
그 병사는 특별하게 힘을 내는 기술을 익혔어.
그 동네는 원래 중력이 약해.(이것도 사실 약간 설명이 좀 부족한 게
중력이 약한 동네에서 태어나고 적응된 생명체는 또 그만큼 힘이 약하겠죠.)
등등 말이죠.
그래도 요즘은 던전, 그것도 신이 만든 던전 같은 편리한 설정이 있어서
일종의 게임 속 가상공간처럼 설명하면 편하기는 합니다.
여기에서는 어지간한 것은 다 가능하죠.
그 행성은 지구보다 수백 배의 크기다. 불가능하다고?
신이 만든 일종의 가상 세계인데?
그 행성에서 하루는 240시간이다. 지구의 열 배.
신이 만든 가상 세계니까.
그런데 문제는 실재의 세계와 판타지를 조합했을 때입니다.
이것도 그냥 다른 차원의 우주라면 그나마 설명하기가 편한데,
(우리우주와는 물리법칙이 다르다!!!! 그런데 인간이 거기서 살 수가 있나?
그것까지는 묻지마!)
굳이 우리 우주의 어떤 행성이라고 말한다면 문제가 시작됩니다.
그 (지구형) 행성의 크기는 지구의 수백 배, 불가능합니다. 자세한 것은 네이버에.
그곳에서의 하루는 지구의 네 배.
가능하면서도 불가능합니다.
일단 하루가 지구 시간으로 24시간*4일 수는 있겠죠.
자전 자체가 그렇게 느리면 되는 거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엄밀하게 말해서
그곳의 하루는 24시간이 아니라 지구기준으로 96시간이 되는 겁니다.
그곳에서도 60진법을 써서,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눈다고 하면
그곳의 한 시간은 지구의 4시간이 되는 셈이죠.
아마 이름도 시간이 아니라, 돔 정도가 될 수도 있겠죠.
실제 화성의 시간도 이렇게 다른 기준으로 재는 기준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지구 시간 기준으로 100시간을 놀았는데
지구 와보니 하루더라,,, 불가능이죠.
중력이 다르면 시간도 다르지 않나?
이건 좀 고급스런 질문인데,
그래봤자 원자시계 기준 정도의 미세한 차이일 겁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어차피 지구와 크기가 엄청 다를 수 없는 행성일 테고요.
만약 지구의 시간과 엄청 차이가 날 정도의 중력 차라면
아예 생명체가 못 살죠.
그래서 짧은 결론-
판타지는 뭐든 가능하다. 그렇다고 물리법칙도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물리법칙에 위배되면 그게 가능한 이유 정도는 설명해줄 수가 있어야 한다.
위에 수십 킬로그램 짜리 칼을 휘두르는 병사의 이야기처럼.
하다못해, 그것은 (판타지의 전매특허인) 마법이야, 란 이유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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