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네가 아닐까?
비가 오면 바람을 타고 싶다.
사랑을 하면 세상은 구름 속.
산과 강은 안개처럼 신비롭다.
가슴은 치맛자락 끝에 맴을 돌고,
바람은 물가에 맴을 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
사르륵거리는 소리.
참아도 끝내 바닥을 구르는 이슬 한방울.
서럽게 잠이 든 순정은 물빛.
'슬퍼하지 않는 것은 사랑을 모르기 때문이야!'
이미 울어서 다 말라버린 얼룩을 씻고,
짧은 수필 속에 감춘 진실.
어디 있을까?
장화를 신은 발로
질척이며 걸어 볼까?
비가 개면 무지개가 뜰까?
행복은 구름이라고, 이별은 비라고.
뭉개어 쏟아지고 나면,
그 위에 새롭게 돋아난 누군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혹시 내 님은 당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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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써 놓았던 시인데 조금 수정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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