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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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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입니다. - 출처 연변통신

작성자
Lv.1 별이달이
작성
04.05.01 08:20
조회
432

외면할수 없는 외래어-일언

흑룡강신문 - 2004년 04월 24일

어느 학술세미나에서 한 학자는 중국에서 사는 조선족들의 우세중 하나가 바로 언어적인 우세라고 했다. 중국어와 한국어를 능란하게 구사할수 있기에 중한교류에서 어느 민족도 대체할수 없는 특수한 역할을 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국인보다 한국어를 더 잘해야 하고 한국인들 보다는 중국어를 더 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요즘 이런 이야기를 떠올리다보면 회의적일 때가 있다. 조선족들중 도대체 얼마나 되는 사람들이 수준급의 한국어실력을 소유하고 있을가? 표준적인 한국어를 구사하는 한족젊은이들을 가끔 만나 곳곳에서 ‘한류’열풍을 타고 고조되는 한국어학습붐을 실감하면서 심히 위기감마저 느낄 정도이다.

민족언론사에서 일하는 한 친구는 외래어에 대한 상당수 독자들의 반발을 고려하면 외래어를 쓰지 말아야 하지만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인들이 늘어나고 연해지역에서 형성되는 조선족사회를 념두에 두면 외래어를 수용하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이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좀 과격적으로 나오는 일부 독자들은 이런 알아보지도 못할 신문은 새해엔 주문하지도 않겠다고 으름장까지 놓는다고 했다.

한국인과의 원활한 교류, 매체를 통한 다양한 정보의 입수를 위해서는 한국어에 섞여 쓰이는 외래어를 장악하는것은 필수이다. 우리가 늘 자랑하는 ‘혈연우세’도 원활한 교제를 떠나서는 우세로 될수 없다. 한족들도 알아듣는 한국어를 우리가 알아 듣지 못한다면 그건 일종 비애가 아닐수 없다 .

사실 한족들속에 묻혀 사는 대부분 조선족들에게는 외래어를 습득할수 있는 기회가 너무도 적다. 알아들을수 없고 알아볼수 없는 외래어라고 무작정 외면만 해 버린다면 언젠가 교류의 마당에서 우리가 외면될지도 모를 일이다. 국제적교류를 원하고 가교적인 역할을 원하는한 우선 거부감부터 버리고 시대적인 흐름에 수응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하지 않을가.  

http://yanbian.yemoon.net/

에서 퍼왔습니다.

어쩌면.... 외계어도 배워야 하는 시대가 올런지도...

덧글> 내공 500 축하해 주세요. 무려 1년 하고도 3개월 보름 걸렸네요. --;

좋은 주말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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