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여대생이 된 친딸 둘을 초등학교 때부터 10년 동안 성추행 해온 인면수심의 아버지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7일 김모씨(47)를 성폭력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2월7일 새벽 1시께 군포시 자신의 집에서 대학생인 큰딸(23)의 엉덩이를 만지며 성추행하다 딸이 저항한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머리를 마구 때리는 등 큰딸과 작은딸(22)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과 폭력을 일삼은 혐의다.
김씨의 성추행 사실은 경찰조사에서 밝혀진 것만,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큰딸을 상대로 6차례, 지난해 3월부터 지난 1월까지 작은딸을 상대로 5차례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큰딸이 초등학교 5학년이 되던 1994년부터 최근까지 10여년 동안 두 딸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고 딸들이 이를 거부할 때는 폭력을 휘둘러 왔다.
두 딸은 최근 수원의 한 여성단체를 찾아 고민을 상담했으며 어머니에게 조차 이 사실을 털어놓지 못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어린시설부터 아버지에게 시달려 오면서도 성추행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다가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고민을 나누는 과정에서 비로소 문제를 깨달았다"며 "수치심에 최근에야 여성상담소를 찾아 고민을 털어놨다"고 말했다.
김씨는 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몸을 만진 것은 딸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이었으며 딸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낀다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 했다"고 항변했다.
최경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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