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현대로부터 빙의한것이니 그러려니 하려 해도 굳이 죽을 각오를 하고 역천하는데.. 개연성이 부족해서 자꾸 접게 되네요. 현대 태생의 소시민이 그정도 각오로 세상을 바꾸려는 것도 이상하고, 또 그런 각오로 현대를 살았으면 애초에 현대에서도 잘난 인생을 살았겠죠. 작가의 개똥철학도 적지않게 들어있고..
거의 민주주의가 아니면 안됀다는 강박관념이 있는것 같습니다. (줜공의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동조하는 조선인들은 차처하고)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뭐 현대로부터 빙의한것이니 그러려니 하려 해도 굳이 죽을 각오를 하고 역천하는데.. 개연성이 부족해서 자꾸 접게 되네요. 현대 태생의 소시민이 그정도 각오로 세상을 바꾸려는 것도 이상하고, 또 그런 각오로 현대를 살았으면 애초에 현대에서도 잘난 인생을 살았겠죠. 작가의 개똥철학도 적지않게 들어있고..
거의 민주주의가 아니면 안됀다는 강박관념이 있는것 같습니다. (줜공의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동조하는 조선인들은 차처하고)
저는 좀 달리 생각합니다. 클리셰라기보다는. 현대에 교육받기를 신분제가 조선의 대표적인 병폐로 지목이 되고, 또 능력있는 이들을 고르게 기용하려면 역시 신분제는 철폐될 수 밖에 없지요. 그걸 가장 잘 수습할 수 있는 것은 입헌군주제와 민주주의인데,
(물론 공산주의도 있기는 하지만, 공산주의로 쓰면 그냥 미친짓이죠.)
입헌군주제로 가자니, 대한제국에서 했다가 망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성공한다 라고 하기엔 여러모로 안맞죠. 광무황제가 대한제국 헌법에다가 박아 넣었으니까요.
[황제권은 무한하다.]
대체역사소설에서 이걸 무시하고 갈수가 없어요. 또한 일본도 입헌군주제로 갔기 때문에 이리저리 재어 보아도 입헌군주제로 잘산다는건 그리기가 어렵죠. '아싸리 그냥 전제군주정을 그리고 말지..' 이렇게 됩니다.
그러니 남은 선택지가 민주주의밖에 없죠. 그거 아니면 신분제로 뭐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능력있는 자를 기용해야 하는데, 양반댁에서만 계속 나오면 그것도 이상하고요. 그래서 계속 민주주의로 가는게 아닐까 합니다. 철학을 끼워넣는 것은 그 이유로 제시할 뿐이죠.
그렇게 가지 않으려면 임진왜란 같은, 김훈의 칼의노래나, 시바 료타로의 언덕위의 구름 같은 걸로 바뀌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사료의 양이 어마어마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딱히 시원하게 그리기도 힘들죠. 조선시대는 평화로운 적은 있었어도 통쾌했던 적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그래서 민주주의로 고정되는게 아닐까 합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갑사합니다. 확실히 왕해먹고 성공하려면 민주주의가 필요불가결 하다 생각되네요.
저같은 경우는 소시민이라 반역은 꿈도 못꿀듯..
다만 사상이 판이하게 다른 500년 전 사람들이 현대사상을 이해하고 한세대가 지나지 않아 당연하게 여긴다는게 현실적으로 약간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욱이 현지인들은 다소 일차원적으로 묘사되는 감이 없잖아 있고, 또한 주변국도 너무 평면적으로 묘사되는것 같습니다. 프랑스 혁명마냥 주변국이 잔뜩 경계하게 되어 다굴당하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왕권과 주인공이 대립할 정도가 되면 나라에 망조가 껴 있다는 것인데 왜구나 여진족들도 더없이 잠잠하구요.
요1는 현대인 천재론에 입각하여 작가들이 너무 쉬운 길을 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 이 마음 이해합니다. 결자해지 보고 대체소설 재미있구나 했는데 다른 소설 찾아보니까 사상적인 측면을 축소시켰거나 아예 배제해버려서 실망하신거죠. ㅎㅎ 사람 마음이란게 가장 어려위서 정치, 사상 같은 것은 잘 풀어내기가 힘들죠. 정치를 잘 풀어낸 던전디펜스가 극찬을 받는 이유가 그런 작품이 별로 없어서죠. 대체역사가 힘든게 정치, 과학, 군사, 경제 등등 모든 분야에서 점진적인 발전상을 풀어내야지 뭐가 바뀐지 알 것 같은데 그 모두를 표현하는게 쉽진 않잖아요. 소설 보다보면 그렇습니다. 바다의 제국에서는 이 부분을 표현했구나 하고 감탄하고 대한제국에서는 이 것, 결자해지는 저 것. 근데 모두를 완벽하게 서술하는 소설은 흔치 않지요.
소설의 시작을 부정하는것과 같네요. 왜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극적인 장면이 많은가....그런 경험이 있는 주인공이니까 작품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죠.
평범한 삶이면 소설속에 나오지도 않을 겁니다. 즉 전생을 하든 어쨌든 그런 사람이니까 전생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고 소설로 다뤄지고 독자들이 보는 것이죠. 전생해서 아무일 없던듯이 살면 그런 주인공을 보러 글을 읽겠느냔 말이죠.
그리고 아싸리 세계를 잡아먹는 전제군주가 되던가 민주주의를 앞당기던가 하는 식이어야지 주인공이지....소시민으로 살다가 소시민으로 죽을것 같으면 그 작품은 왜 쓰고 왜 보겠어요.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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