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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6.06.19 16:05
조회
2,162

오는 25일 전북 익산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될 맥스 FC 04 '쇼미더맥스'(Show me the MAX)' 대회에 대한 격투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부제 '쇼미더맥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최 측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맥스 FC만의 색깔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대중성과 정통성의 퓨전'을 표방해, 향후 비전을 제시하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이를 입증하듯 대회 전부터 참가 선수들의 개성 넘치는 스토리를 팬들에게 공개하며 개개인의 캐릭터 살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출전 파이터들의 다양한 직업군이 유독 눈에 띈다. 선수들의 현직 혹은 전직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최약체 혹평 누르고 반란 꿈꾸는 바리스타 김동성
김동성_바리스타1(선).jpg

 현직 바리스타 김동성
ⓒ 맥스 FC


'커피 프린스'라는 별명을 가진 파이터 김동성(23, 청주더짐)의 직업은 바리스타다. 하얀 피부에 미소년 같은 외모가 딱 어울린다. 바리스타는 취사병으로 군 복무를 하던 시절부터 꿈꿔오던 직업이다. 하지만 김동성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바리스타도 원하는 직업이었지만 파이터로서 챔피언 벨트를 감는 것 역시 오래전부터 꿈꿔오던 목표이기 때문이다.

김동성이 격투기 선수라고 밝히면 커피를 마시러 온 손님들은 깜짝 놀란다. "취미로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묻기도 한다. 몸에서 풍기는 부드러운 분위기가 거친 파이터와는 다소 어울려 보이지 않는 것이 이유다.

그러나 김동성은 맥스 FC에서 인정받는 기대주 중 한 명이다. 밖에서는 부드러운 남자지만 링에 올라가면 영락없이 터프가이로 변신한다. 이를 입증하듯 오는 25일 있을 챔피언 4강 토너먼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KMK(코리아무에타이킥복싱)'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는 토너먼트다.

하지만 김동성에게 이번 4강전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출전 선수들의 면면이 워낙 쟁쟁하다. 당장 4강에서 맞붙을 김상재(27, 진해정의)는 현재 4개 단체 챔피언 벨트를 보유하고 있다. 어렵사리 승리한다 해도 반대편 시드에는 70전이 넘는 베테랑 후지와라 아라시(38, 일본 반개링베이)나 이미 김동성에게 한 차례 승리를 거둔바 있는 국내 플라이급 강호 윤덕재가 버티고 있다. 산 넘어 산이 아닐 수 없다.

워낙 강호들이 출동하는 4강전인지라 일부에서는 김동성을 최약체로 꼽기도 한다. 그러나 김동성은 자신만만하다. 참가한 모든 선수와 맞붙어본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자의 장단점을 이용해 충분히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기계전기 설비기사, 간호사, 축구부 출신 등 각양각색

윤덕재_경기복(선).jpg  축구 선수를 꿈꿨던 윤덕재 선수의 프로필 이미지.
ⓒ 맥스 FC


'동안의 암살자' 윤덕재(23, 의왕삼산)의 오랜 꿈은 축구선수였다. 학창시절 축구에 재능이 있었던지라 축구 선수로서의 미래를 희망했다. 하지만 훈련 중 입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선수의 꿈을 포기해야만 하는 불운에 처했다.

하지만 어둠이 있으면 빛이 있다. 부상 재활을 하며 재미로 접한 무에타이가 바로 그것이다. 축구부 출신 경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린 시절부터 발재간이 좋은 편이었던지라 킥 솜씨가 빠르게 늘었다. 축구의 킥과 무에타이의 발차기는 엄연히 다르지만, 워낙 기본 재능이 좋고 많은 흥미를 기울였던지라 성장 속도가 빨랐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전한 무에타이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또한 세계 무에타이 챔피언십 금메달, 대한무에타이협회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이 이를 증명한다.

박만훈현장사진(선).jpg  박만훈 선수의 현장 시공 모습
ⓒ 맥스 FC


무에타이 강자 뎃분종 페어텍스(27, 태국)와 맞붙게 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박만훈(31, 청주제이킥짐)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24시간 격일 근무제로 일하는 아파트 기계 전기 설비기사였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28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파이터의 길로 들어선 늦깎이 파이터다. 상대적으로 네임밸류가 딸리고 주변의 기대치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박만훈은 큰 모험을 걸었다. 누구도 붙지 않으려 한 페어텍스와의 시합을 스스로 받아들인 것. 뎃분종은 100승(40KO) 65패의 전적을 가지고 있는 월드무에타이협회(WPMF) -69kg급 챔피언이자 전 룸피니 -59kg급 랭킹 1위 출신 강자다. 국내 선수들보다 한 단계 위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괜스레 잘못 붙었다가는 희생양이 될 수 있는지라 많은 선수가 대전을 피했다.

박만훈은 과감히 사직서까지 제출하고 뎃분종과의 시합에 모든 것을 걸었다. 객관적 전력상 열세라는 평이 많지만 투지로서 이변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전슬기_오씨(선).jpg  공장 근로자 출신 오경미와 주최측 간판스타 전슬기
ⓒ 맥스 FC


그 외 여성부 4강전에 나설 김효선(37, 인천정우관)과 오경미(26, 수원챔피언)는 각각 간호사, 공장근로자 출신이다. 4강 출전자 중 맏언니인 김효선은 중증환자들의 치료과정 모니터링 및 회복 상태 등을 관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건강관리와 다이어트를 위해 격투기를 시작했지만, 그녀 스스로 푹 빠져버린 케이스다.

오경미는 밤늦도록 공장에서 근무해야 하는 빡빡한 환경 속에서도 운동을 병행해왔다. 퇴근길 한 시간의 로드윅과 출근 전 스파링이, 허용된 운동 시간의 전부였지만 격투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말릴 수 없었다.

그녀의 이번 상대는 대회 최고 인기스타 전슬기(23, 대구무인관)다. 인기는 물론 객관적 전력에서도 밀린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유달리 터프한 파이팅 스타일로 유명한 그녀는 이번 시합 역시 진흙탕 승부로 끌어가 꼭 결승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다.


-문피아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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