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는 환타지 광이랍니다. 물론 전 무협광이구요.
어느날 그녀석이 그러더군요.
"야, 너 삼국지 읽어봤냐? 당연히 읽어봤겠지 무협 좋아하는 놈이 삼국지 싫어할리 있나..."
전 이녀석이 무슨말을 하려는건지 도통 알수가 없더군요. 계속 말을 이어갔습니다.
"나 그 장면 너무 슬프더라. 읍참공명 말이야."
읍참공명이라... 제 기억으론 읍참마속이 분명한데 말입니다.
공명이 마속을 아낌에도 군율 때문에 울면서 목을 뱄다는 거잖아요.
당연히 전 읍참공명이 아니라 읍참마속이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었습니다.
"아니야! 내가 분명히 봤어. 읍참 공명이야!!"(친구)
"야, 그럼 공명이 지 목을 지가 치냐?"(나)
"으음, 나 어디서 들어본것 같은데... 읍참공명 맞지 않냐?"(또 다른 친구놈)
나중엔 대여섯명이 매달려서 읍참공명이 맞다고 바리바리 우기는데
'정말로 그런가?' 제가 의심이 됬다는 ㅡ.ㅡ;;
제가 평소에 친구들에게 면박을 잘 주긴 하지만...
인간관계를 다시 쌓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제요? 글쎄요... 글의 요점? 읍..참..공명.. 이랄까;;)
평소엔 정담에서 읽고만 가던 놈이 흘려보내기 아까운 바보들 이야기 때문에
한자(?) 적어봅니다.
[설마 읍참마속 뭔지 모르는분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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