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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3 비진립
작성
03.12.07 12:49
조회
613

우리집에 작은어머니 모녀분이 놀러오셨어요. 작은어머니가 엄마와 담소를 나누는

동안 우리 귀여운 사촌여동생(초등5)이 지루해 하는것 같아 장롱속에 봉인되있던 플

스를 꺼내 애들이 좋아할만한 접대용게임의 최고봉, 비시바시 스폐셜(미니게임 모아

논게임, 연타가 생명임.)을 시켜줬더랬죠.(솔직히 무의식적으로 바하리버스의 동영

상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잔혹호러게임이 애들에게 미칠파장을 우려해 자제했슴니

다 -_-;;)한동안 딴짓을하다 아이에게 가보니 녀석은 처음자리에 퍼질러 앉았을때와

똑같은 모습으로 연신스틱과 버튼을 놀리며 게임에 빠져들어 있더군요. 므흣~ 한 마

음에 저도 패드를 들고 같이 놀아주기로 했죠.(이런 게임들이 원래 같이하면 재밌잖

아요.)그래요, 그때부터가 바로 저를 처절한 패배의 나락으로 떨어뜨리게한 사건의

시작이었슴당.

나: 에구~ 우리 이쁜동생, 혼자노르라고 지루했지. 이 오빠가 상대해주마.

동생: 어~ 오빠 어서와. 근데, 오빠 나 못이겨.

나:-_-;;...그건 해봐야 알지.

하핫, 내 게임경력이 얼만데. 비록 내취향의 게임은 아니지만 이미 경험은 해보았다

구. 적당히 놀면서 져줘야겠다. 했던 제 자신만만한 생각은 대결시작5분만에 산산히

깨져버렸습니당. 첫번째 풍선터뜨기기 겜에서 저는 6.23초 동생은 2.12초를 경신...

우습게봐서 그렇다며 진지하게 임한 사프심빼기 겜에서도 저는7개 동생은 무려 20개

를 빼냈고요...이후에도 누오오오옷~ 우랴아아아앗~ 하는 품위없는 괴성을 발하며

거푸 도전했지만, 동생을 상대로 갈수록 승률은 떨어지기만 했습니다. 마침내 동생

이 캔 흔들기 겜에서 무려 제 두배의 수치인 37만 킬로미터를 날려보내며 달표면에

박아버리는 숨겨진 동영상특전을 재현해냈을땐 그만 허탈한 심정에 손을떼고 말앗

슴니다.무협에서도 한번본 무공을 단번에 재현해 낸다던가 하는 천재들의 얘기가 많

지 않습니까? 제 동생이 딱 그 짝이라는...그 현란한 손놀림과 센스는 게임계의 노

강호인 저로서도 실로 흉내조차 못낼 수준이었으니. 이젠 지가세운 기록을 새로 경

신할때마다 와서 자랑을 하는군요. 전 그저 허탈한 웃음을 지어준답니다. 걱정입니

다. 혹시 갈때 게임기를 달라고 하진 않을지...안그래도 엄마의 압박감이 심상치가

않았는데요...이번기회에 덤핑으로 넘기실 의향이 아니실런지...-_-;; 여러분들도

저처럼 망신당하지 않으려면 평소 우습게 여겼던 접대용게임의 수련에 만반을 기하

세요! 천외천은 멀리 있는게 아닙니다~~ T^T


Comment ' 10

  • 작성자
    Lv.56 치우천왕
    작성일
    03.12.07 12:55
    No. 1

    음.........오락실의그!! 손가락!!의~
    운직임은.......전설이에요!


    저진동패드이용한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치우천왕
    작성일
    03.12.07 13:05
    No. 2

    사람마다 잘하는 갬이 이습니다.
    동생분이 그걸잘하나보저..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Reonel
    작성일
    03.12.07 13:14
    No. 3

    연타를 잘한다라.. 그에 맞는 직업을 찾아줘보세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어린쥐
    작성일
    03.12.07 13:25
    No. 4

    강호에 기인이사가 많다더니.....크윽.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예휘
    작성일
    03.12.07 13:35
    No. 5

    저도 예전에 친척동생에게 (초등학교 2학년쯤 이었을 거예요;) 크레이지 아케이드란 게임을 시켜주다가
    된통 당했습니다; 계속 졌다죠- 하핫,
    그래도 저는 원래 겜치인걸 알고 있기에 그러려니 넘어갔지만요..
    프흣, 힘내세요- 요즘 초등학생들 무섭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영이
    작성일
    03.12.07 14:36
    No. 6

    ㅎㅅㅎ;;;
    저두 크아는 도저히 몬하겠드라그여..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8 검마
    작성일
    03.12.07 15:37
    No. 7

    아직까지 동생들한테 진 적은 없다... 스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용마
    작성일
    03.12.07 15:46
    No. 8
  • 작성자
    Lv.39 파천러브
    작성일
    03.12.07 19:47
    No. 9

    크아..아무나 덤비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비진립
    작성일
    03.12.07 21:15
    No. 10

    동생이 집으로 돌아간 현재, 겜상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고 거기에 당당히 자기 이니셜을 새기고 갔답니다. 크흑~칼물고 죽을랍니다 ㅠㅠ(네 게임 경력이 얼만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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