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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太武
작성
03.11.11 01:52
조회
172

홀로 있는 시간은

본래적인 자기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입니다.

발가벗은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유일한 계기입니다.

하루하루를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비춰볼 수 있는 거울 앞입니다.

그리고 내 영혼의 무게가 얼마쯤 나가는 지

달아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외부의 빛깔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그리고 감촉에만 관심을 쏟느라고 저 아래 바닥에서

올라오는 진정한 자기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찻간이나 집 안에서 별로 듣지도 않으면서 라디오를 켜놓 는것은

그 만큼 우리들이 바깥 소리에 깊이 중독되어 버린 탓입니 다.

우리는 지금 꽉 들어찬 속에서 쫓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여백이나 여유는 조금도 없습니다.

시간에 쫓기고, 돈에 쫓기고 일에 쫓기면서 허겁지겁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쫓기기만 하면서 살다보니 이제는 쫓기지 않아도 될 자리에서조차

마음을 놓지 못한 채 무엇엔가 다시 쫓길 것을 찾습니다.

오늘 우리들에게 허(虛)가 아쉽습니다.

빈 구석이 그립다는 말입니다.

일, 물건, 집, 사람 할 것 없이 너무 가득 차 있는 데서만

살고 있기 때문에 좀 덜 찬 데가, 좀 모자란 듯한 그런 구석이

그립고 아쉽습니다...

-------------------------------------------------------------

류시화님의 글입니다....

너무 채우려고만 하지 말고...가끔은...아주 가끔씩은....

비우려고하는...조금은 덜어낼수 있는 삶의 여유를 가지는 삷을 사십시요...

--------------------------------------------------------------

연필을 깎으며

.........................이해인 수녀님

오랜만에

연필을 깍으며

행복했다

풋과일처럼

설익은 나이에

수녀원에 와서

채 익기도 전에

깎을 것은 많아

힘이 들었지

이기심

자존심

욕심

너무 억지로 깍으려다

때로는

내가 통째로 없어진 것 같았다

내가 누구인지 잘 몰라

대책 없는 눈물도 많이 흘렸다

중년의 나이가 된 지금

아직도 내게 불필요한 것들을

다는 깎아내지 못했지만

나는 그런대로

청빈하다고

자유롭다고

여유를 지니며

곧잘 웃는다

나의 남은 날들을

조금씩 깎아 내리는 세월의 칼에

아픔을 느끼면서도

행복한 오늘

나 스스로 한 자루의 연필로

조용하고 자연스럽게

깎이면서 사는 지금

나는 웬일인지

쓸쓸해도 즐겁다

-------------------------------------------------------------

그리고.......행복해지십시요....

막연하게 느끼지신데도 괜찮습니다...그저 작은 곳에서 나마...위안을 얻으시고...

행복을 느끼십쇼...행복은 곧잘 사람들을 빛나게 만들어주니까요...

어느 곳에서든 빛을 내십쇼...자신만의 행복의 빛을....

그 빛으로...다른 사람들을 전염시키시길...빕니다....

...행복의 빛을 쓰는 순간....닭살이 용솟음을 치는군요....

요는....빛나는 사람이 됩시다....


Comment ' 9

  • 작성자
    Lv.44 관독고
    작성일
    03.11.11 01:54
    No. 1

    왼 손은 거들 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천마금
    작성일
    03.11.11 01:54
    No. 2

    삶의여유.. 돈없인 삶도 없는 이세상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11.11 01:55
    No. 3

    좋은 글 입니다...

    그러나 가끔은 노력해도 안 되는게 있는 법 이라죠 태무천룡 님..흠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감이 많이 보입니다... 포기하십시오..(_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천마금
    작성일
    03.11.11 01:59
    No. 4

    솔찍히 분위기 변신은 너무 늦어버린듯..흠흠..

    어떻게 위로를 해야할지..배짝은 정말이지..상상도 못했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관독고
    작성일
    03.11.11 02:05
    No. 5

    짝을 논하신 순간 사도에 빠져버린 태무천룡님.
    태무천룡님과 집착을 논하던 그 때가 그립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太武
    작성일
    03.11.11 02:14
    No. 6

    흠....이런....X짝은 그저 웃으라고...올린건데....
    다들 늦었다고만 말하시는군요...너무들 하세요...
    이 한몸 희생해서 정담란에 평화와 감동(?), 웃음을 전파하려고한 나의 원대한 사업을....
    모두들 이해하지 못하는 구려.....

    아랑교관님...전 아직도 집착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도,사도,외도,.....이 모든게 뒤죽박죽...하나로써 정의를 내릴수 없는 상황에 봉착했습니다....
    집착의 길은 너무 멀고도 힘들군요....
    많은 식자들은 만류귀종이라고 했던가요??
    이 혼란속에서 하나의 길을 찾는 중입니다....
    그래서 가끔가다 헷가닥 할수 있으니....제가 조금전처럼 하면....
    그때가 지금이구나....라고 생각해 주십시요....
    버들님하고 천마금님도요....사실 지금의 제가 진정한.....쿨럭....

    * 추신 *
    흠.....잠깐...내가 이글 올렸었나요???
    확인을 누른 순간 나오는 댓글들.....쿨럭....
    내가 고치기하고 있었나??
    깜짝 놀랐습니다...확인을 누른순간 튀어나오는 댓글때문에...
    심심하면 글보고 다시 고치는 버릇에다가....이제는 건망증까지....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관독고
    작성일
    03.11.11 02:15
    No. 7

    깨달음을 얻으실 것이라 믿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太武
    작성일
    03.11.11 02:19
    No. 8

    저도 그리 되리라 믿고 싶습니다...


    그런데 도데체 처음에 올려졌던 글이 어디까지 써있었던 글인겝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lullullu
    작성일
    03.11.11 14:09
    No. 9

    ..득도하시길 바랍니다. 배짝이라는 희대의 유혹을 물리치시고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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