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그냥 넋두리 이니 클릭하는 수고까지만 해 주셔도 상관 없습니다.
결국 시작이 있기에 끝도 있고, 원인이 있기에 결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 다른것 같아도 결국엔 하나의 시작점에서 출발하고, 마지막에는 다들 다시 하나로 귀결됩니다.
저의 이야기 입니다.
어느날 둘러본 와호장룡 게시판에서 이런 글을 보았습니다.
내가 나이 들어감을 느낄 때 - 훌쩍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많아지면서 느낀다.. 돌아가고 싶다.
그리고 많이들 하시는 말씀중에, '학창시절이 그립고 또 그때가 가장 좋았다고 느껴지는 것은 그래도 그때 우리가 책임지고 힘들어 할 것은 학업뿐 이었기에'
글쎄 요즘들어 이런 말들을 자주 듣게 되면서 내가 지금 힘든게 어떤 종류의 문제라고 해야 하는건지, 내가 지금 힘들어하는게 그저 자기 합리화를 위한 말 뿐인건 아닐지, 만약 '책임'이라는 한 단어로 어른과 아이의 경계가 지어질 수 있다면 나는 어디로 가서 서야하는 건지, ...
평범에 굶주려 있습니다 아니, 나의 진리는 언제나 평범했지만 왜 그렇게 외면하고 싶어했던 건지
결국 진실을 눈 앞에 두고도 이제는 잡을수 없는 지경입니다. 도망치기 위한 합리화일 뿐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또한 동시에 하게 되지만...
경험이 사람을 키운다고, 전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믿고 있었고, 믿고 있었기에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전에 댓글로서 하신 가인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어쩌면 천재일지도...(이 말밖에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었습니다 할...;)
천재가 아니었던 모양 입니다. 어쩌다 이렇게 된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한 경험을 토대로 보자면, 그런 사고를 하는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라고...
어쩌면 정말로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할 뿐 일지도 모른다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나이에 맞는 경험을 지니고 있기에 '나이'로써 판단을 할 뿐이지, 결국 근본적인 것에서 보면 그저 숫자에 불과할 뿐 이라고.
지금 내가 이런것을 경험해 가는게 좋은 일인지 나쁜일인지 까지는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고
다만 이렇게 생각해 가다보니...
내가 지금까지 힘들어 했던게 당연했던 건가?
아니야.. 그러고보면 어른과 아이라는게 어떤면에서 차이가 날 수 있는거지? 아이라고 더 힘들어하고, 어른이라고 덜 힘들어 해야 하는게 당연한게 된다면 그건 어디에서 차이점을 잡아야 하는 거지?
힘들다고 버리고 아이가 될래, 어른은 나중에 될래 라는게 어디서 통용될까, 꼭 통용되야 할 이유가 있는걸까
왜 바보같으면, 평범하면, 못나면, ...
돌아가긴 싫지만
합리화에 몸을 맡겨 뭔가 결론을 도출해내다 보면
글쎄 뒤가 찝찝.
언제나 옳아야 할 이유가 어디 있을까
반대로 언제나 행복하고 좋아야 할 이유가 어디 있을까
어쩐지 바보병이 점점 도져가는 듯한 느낌의 요즘 입니다. 이상한 상념만 늘어요 할 것도 많은데
사회 부적응자의 낙인이 찍힌채로 모 정신병동에서 발견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 요즘 입니다. 근데 정신과 치료비는 무척 비싸다는데, 누구말처럼 그냥 조용히 산속에 들어가서... (도망치고 싶다는 열망에서 떨어져나온 떨거지 욕망이지요. 바보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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