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
03.09.25 22:52
조회
300

난 니가 싫어.

착한 척 하는것도 마음에 안 들어.

더군다나, 공부 잘하는걸 보면 펜을 꺾고 싶어져.

너같이 잘생긴 면상을 보면 한마디 해주고 싶어지지.

'재수없어!'

너랑 나는 항상 비교가 되지.

넌 완벽한 놈. 난 뭔가 나사가 세 개는 빠진 것 같은 놈.

내가 너보다 잘하는 건 없고, 니가 나보다 잘하는 건 셀 수 없지.

그래서 난 니가 싫어.

내가 실수하면 너그럽게 용서해주는 것도 싫고,

'이건 이렇게 하는거야.' '이렇게 하는게 더 좋겠다.' 라고 조언하는 것도 신경에 거슬리고..

충고랍시고 날 혼내는것도 싫어.

널 계속 보다보면, 열이 뻗치기 시작하지.

넌 언제나 나를 앞서갔으니까.

너를 많이 부러워했지. 말 그대로 너는 '완벽'한 인간이였으니까.

아...? 넌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다 부정하겠지?

맞아. 세상에 완벽한 인간이란 없지. 하지만, 넌 네가 불완전한 인간이란걸 증명해주는 그 실수마저도 너를 빛내게 만들어버리지.

그래서 난 니가 싫어.

내가 울 때 곁에서 같이 슬퍼해주는 것도 싫고,

기쁜 일이 있으면 나보다 더 기뻐해주는 것도 싫고,

어머니께 혼나면 스스로 중재해주는, 그리고 변호해주는 것도 싫고,

내가 이렇게 너를 싫어해도, 웃기만 해주는 니가 싫어.

싫어. 니가 싫어.

너무나 싫어.

단지, 부러울 뿐이지.

맞아. 그런거야. 널 좋아하는게 아니라, 단지 부러워서 그런 것 뿐이야.

내가 매일 너를 지켜보고 있는 것은.

난 네가 좋아.

나의 높은 성적을 보고.. 질투하면서도 분노하지 않는 것도 좋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너의 외모를 계속 바라보고 있는 것도 좋아.

너와 나와 비교된다는 것이 그만큼 가까워보인다는 증거니까 좋고,

충고나 조언을 듣고는 틱틱대면서 시끄럽게 떠들어도 하나씩 고쳐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고,

날 계속 보다가 벌컥 화를 내는 것은 나에게 시선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니까 좋아.

그래서 난 네가 좋아.

항상 실수하지만, 더 인간적이고 더 사랑스러워보이는 네 모습이 더 없이 좋고,

넌 항상 네가 앞서간다 생각하지만.. 사실 너를 이끌어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뻐서 좋아.

너와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존재가 나라는 사실은 더할나위 없이 기뻐.

혼나고 있는 너를 변호할 수 있다는 사실이 항상 자랑스럽고,

계속 싫다고 말하면서도 그 새초롬한 눈을 나에게 고정시키는 것은 나에게 하나의 행복이야.

네가 좋아.

너무너무 좋아.

네가 매일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 좋아.

넌 언제나 나와 항상 함께니까.


Comment ' 4

  • 작성자
    백아
    작성일
    03.09.25 22:55
    No. 1

    죄송해요...............................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일
    03.09.25 22:57
    No. 2

    아니요. 전 백아님은 좋답니다. ^^

    그냥 한번 만들어본 글인데.. 어떠셨는가 모르겠네요.

    백아 : 난 니가 싫엇!!!!
    루젼 : 헉..! -0- 정신적 충격 -300!!!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09.25 23:02
    No. 3

    후훗 다능아 날 너무 질투하진 말아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몽훼
    작성일
    03.09.26 05:17
    No. 4

    이야~가슴에 와닿아요ㅠㅠ

    전 그런 완벽한 인간 이었군요...
    (어이어이 돌을 내려놓으시라고..루젼님이 그러시잖아요...)

    헤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356 가족과의 식사대화. 루젼이는 언제쯤 식사를 할 수 있을까? +7 Lv.1 illusion 03.09.28 238
14355 휴. 드디어 도착! +5 백아 03.09.28 169
14354 폐인 테스트..쿨럭..;; +12 Lv.1 술퍼교교주 03.09.28 371
14353 ㅠㅠ +3 Lv.1 술퍼교교주 03.09.28 247
14352 겨우 겨우 아이콘 달앗습니다 +7 Lv.6 풍돈 03.09.28 189
14351 건담 시드..최종회..보고.. +4 Lv.56 치우천왕 03.09.28 543
14350 유머 스팸? 메일도 참 별게 다 오네요 ㅡㅡ; +12 Lv.23 바둑 03.09.28 421
14349 잼있는 놀이~ +7 Lv.39 파천러브 03.09.28 241
14348 스타 리그 참가하겠다고 하신.. +3 Lv.39 파천러브 03.09.28 208
14347 오늘 불꽃놀이 축제를 보고왔습니다 ^^ +5 Lv.19 R군 03.09.28 346
14346 저도 드뎌 아이콘이.. +3 Lv.39 파천러브 03.09.28 223
14345 아, 온 몸이 쑤시는군요. +8 Lv.1 소우(昭雨) 03.09.28 342
14344 후기지수 스타리그 예선 내일로 미룹니다. +3 Lv.18 검마 03.09.27 239
14343 이제야 기억났다... +2 하얀나무 03.09.27 323
14342 휴우 피곤... +6 Lv.1 등로 03.09.27 348
14341 [공동구매란 활성화 모임]공동구매 목록 신청중입니다. +12 Lv.1 천풍유협 03.09.27 312
14340 저 술퍼입니다.ㅡㅡㅋ +7 Lv.1 술퍼교교주 03.09.27 295
14339 [필독]안 읽으면 후회함![후기지수 only] +5 환사 03.09.27 310
14338 좀 있다 . . . +3 Lv.9 망부 03.09.27 174
14337 다들 어디가셨을까...? ㅠ_ㅠ... 이잉... (귀여운 척 하... +7 Lv.1 illusion 03.09.27 253
14336 후훗, 크게 사고쳤습니니다-_); +17 은령 03.09.27 576
14335 (펌)당신이 남기고 간 것은?? +21 Lv.1 太武 03.09.27 374
14334 축구 1:0 전반이 끝났네요 +6 Lv.6 풍돈 03.09.27 337
14333 루젼이 사진 발포입니다. 아.. 검은 비닐봉투 준비.. +19 Lv.1 illusion 03.09.27 551
14332 끊이지 않는 인터넷 사기 ㅡ,.ㅡ;; +7 Lv.1 뾰로통군 03.09.27 378
14331 [펌]팥죽송 실사판이라는데;;;(혹 선생님한테 욕먹지 않... +9 Lv.18 永世第一尊 03.09.27 368
14330 휴. 다녀오겠습니다. +6 백아 03.09.27 308
14329 후기지수 스타리그 참가하시는 분들!!!ㅠ.ㅠ +2 Lv.18 검마 03.09.27 177
14328 소설과는 상관없지만... +8 극쾌 03.09.27 400
14327 아 목이아프다...... +8 Lv.23 어린쥐 03.09.27 217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