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
03.09.25 22:52
조회
299

난 니가 싫어.

착한 척 하는것도 마음에 안 들어.

더군다나, 공부 잘하는걸 보면 펜을 꺾고 싶어져.

너같이 잘생긴 면상을 보면 한마디 해주고 싶어지지.

'재수없어!'

너랑 나는 항상 비교가 되지.

넌 완벽한 놈. 난 뭔가 나사가 세 개는 빠진 것 같은 놈.

내가 너보다 잘하는 건 없고, 니가 나보다 잘하는 건 셀 수 없지.

그래서 난 니가 싫어.

내가 실수하면 너그럽게 용서해주는 것도 싫고,

'이건 이렇게 하는거야.' '이렇게 하는게 더 좋겠다.' 라고 조언하는 것도 신경에 거슬리고..

충고랍시고 날 혼내는것도 싫어.

널 계속 보다보면, 열이 뻗치기 시작하지.

넌 언제나 나를 앞서갔으니까.

너를 많이 부러워했지. 말 그대로 너는 '완벽'한 인간이였으니까.

아...? 넌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다 부정하겠지?

맞아. 세상에 완벽한 인간이란 없지. 하지만, 넌 네가 불완전한 인간이란걸 증명해주는 그 실수마저도 너를 빛내게 만들어버리지.

그래서 난 니가 싫어.

내가 울 때 곁에서 같이 슬퍼해주는 것도 싫고,

기쁜 일이 있으면 나보다 더 기뻐해주는 것도 싫고,

어머니께 혼나면 스스로 중재해주는, 그리고 변호해주는 것도 싫고,

내가 이렇게 너를 싫어해도, 웃기만 해주는 니가 싫어.

싫어. 니가 싫어.

너무나 싫어.

단지, 부러울 뿐이지.

맞아. 그런거야. 널 좋아하는게 아니라, 단지 부러워서 그런 것 뿐이야.

내가 매일 너를 지켜보고 있는 것은.

난 네가 좋아.

나의 높은 성적을 보고.. 질투하면서도 분노하지 않는 것도 좋고,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너의 외모를 계속 바라보고 있는 것도 좋아.

너와 나와 비교된다는 것이 그만큼 가까워보인다는 증거니까 좋고,

충고나 조언을 듣고는 틱틱대면서 시끄럽게 떠들어도 하나씩 고쳐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고,

날 계속 보다가 벌컥 화를 내는 것은 나에게 시선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니까 좋아.

그래서 난 네가 좋아.

항상 실수하지만, 더 인간적이고 더 사랑스러워보이는 네 모습이 더 없이 좋고,

넌 항상 네가 앞서간다 생각하지만.. 사실 너를 이끌어줄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뻐서 좋아.

너와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존재가 나라는 사실은 더할나위 없이 기뻐.

혼나고 있는 너를 변호할 수 있다는 사실이 항상 자랑스럽고,

계속 싫다고 말하면서도 그 새초롬한 눈을 나에게 고정시키는 것은 나에게 하나의 행복이야.

네가 좋아.

너무너무 좋아.

네가 매일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이 좋아.

넌 언제나 나와 항상 함께니까.


Comment ' 4

  • 작성자
    백아
    작성일
    03.09.25 22:55
    No. 1

    죄송해요...............................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일
    03.09.25 22:57
    No. 2

    아니요. 전 백아님은 좋답니다. ^^

    그냥 한번 만들어본 글인데.. 어떠셨는가 모르겠네요.

    백아 : 난 니가 싫엇!!!!
    루젼 : 헉..! -0- 정신적 충격 -300!!!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09.25 23:02
    No. 3

    후훗 다능아 날 너무 질투하진 말아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몽훼
    작성일
    03.09.26 05:17
    No. 4

    이야~가슴에 와닿아요ㅠㅠ

    전 그런 완벽한 인간 이었군요...
    (어이어이 돌을 내려놓으시라고..루젼님이 그러시잖아요...)

    헤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3273 후후.. 과연 00시 00분 이벤트 누가 당첨을.!! +11 Lv.17 piENarA 03.09.05 225
13272 이벤트...긴장, 긴장....;;-_- +14 令狐家主 03.09.05 658
13271 숲속에서의 조난 여러분의 선택은? +4 Lv.23 어린쥐 03.09.05 301
13270 헛소리. +5 촉풍 03.09.05 318
13269 고무림- 삼신(三神), 무사삼형제,삼대 문파 등. +13 柳韓 03.09.05 290
13268 한국 무협소설 최초로 노벨 문학상 후보에 들었습니다. +12 Personacon 검우(劒友) 03.09.05 439
13267 요즘 고등학교 생활 -_- +4 Lv.1 강달봉 03.09.05 258
13266 사막들... +5 柳韓 03.09.05 267
13265 미치겠군요. +9 柳韓 03.09.05 282
13264 방금 조진행님과 방수윤 글.. +8 Lv.1 Reonel 03.09.05 380
13263 up 낼 놀러갑니댜./ +8 Lv.1 star★ 03.09.05 238
13262 순대국 먹고 왔어요...^^ +16 Lv.1 등로 03.09.05 297
13261 아참.. 혹시 면허증 없이 오토바이 타시는 분 있나요? +6 백아 03.09.05 242
13260 [가담(可談)] 설비얌…ㅠ_ㅠ +14 가영이 03.09.05 305
13259 무협소설이 더욱 번창하여! +4 은운 03.09.05 211
13258 ㅠ_ㅠ 왼손이 찢어진 것 같네요. +11 백아 03.09.05 190
13257 오늘 우리 아파트단지 메가페스Ntopia행사를 했습니다. +1 Lv.18 永世第一尊 03.09.05 242
13256 술퍼님이 만든 문파.. +5 Lv.56 치우천왕 03.09.05 417
13255 포카리스웨트 한국편VS일본편[93년도] +5 Lv.15 千金笑묵혼 03.09.05 332
13254 선풍적인 유행ㅋㅋ (중복은 애교~) +2 Lv.15 千金笑묵혼 03.09.05 441
13253 숫자쏭~~왠지 대박예감!!!!!! +9 Lv.15 千金笑묵혼 03.09.05 213
13252 웹상을 떠돌던 젬나는 동물사딘 총망라.(주의!!스크롤의... +7 Lv.1 술퍼교교주 03.09.05 314
13251 오늘 자정.. 고무림 다운? +7 일신 03.09.05 264
13250 복기!! 밤의귀공자 치우!! +4 Lv.56 치우천왕 03.09.05 251
13249 루젼이는 행복한 고민중이다. -_-... +3 Lv.1 illusion 03.09.05 192
13248 내년 총선이라는 전투를 점치는 무협소설을 만나고 싶다. +2 Lv.38 매봉옥 03.09.05 231
13247 쟁선계5권이 나왔습니다 +4 Lv.67 al**** 03.09.05 395
13246 재미있는 책 +2 Lv.20 유령님 03.09.05 461
13245 고민중! 세가지중하나를 +6 은운 03.09.05 465
13244 헉, 쟁선계가 나왔다~ ;;-_- +3 令狐家主 03.09.05 41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