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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서운합니다,

작성자
은령
작성
03.09.01 23:58
조회
415

오늘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1학기 성적을 가지고 학교에서 장학증서를 받았습니다.

학교에서 그런 거 처음 받아봐서 그런지 내색은 안했지만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요즘 집안 사정도 그다지 넉넉하지 않아 약간이라도 보탬이 되리라 생각해 더욱 뿌듯했습니다.

서운합니다. 굉장히 섭섭합니다.

칭찬을 바란 건 아니었지만 최소한 따뜻한 말 한마디 정도는 건넬 줄 알았는데.

상장과 함께 장학증서를 건네드렸는데 아무말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칭찬이 아니더라도 뭐라 한마디만 해주었다면 좋았을텐데.

어머니 기분도 저조하신 것이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었다는 건 대충 짐작하지만 그래도 서운합니다.

아무말도 없이 그저 종이쪼가리 보듯이 바라만 보시고 도로 내려놓으시는 모습이 이루 말할나위 없이 섭섭했습니다.

아무말이나 한마디만 건네주었더라도 이런 기분은 아니었을 겁니다.

슬쩍 바라보고는 그냥 방으로 들어가 불을 끄시는 모습에 서운한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순간 울컥하는 느낌에 방으로 들어와 버렸습니다.

어머니께도 나름대로 무언가 사정이 있겠지요, 그럴만한 사연이. 하지만 그럼에도 서운한 감정만 느끼는 제가 나쁜겁니까?

모르겠습니다. 어찌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오직 하소연할 곳이라고는 고무림밖에 없군요. 그냥, 이곳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09.02 00:02
    No. 1

    어머니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으셔서 그런거라고 생각해
    내가 만약 '어머니'였다면...
    내가 너무 힘들고 괴로울때도 우리 아이를 위해 웃어줄 수 있을까?
    모르겠어^^
    서운해 하는것도 이해가 가고(나도 그런적이 있었으니까..)
    그래도 힘내 령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족제비
    작성일
    03.09.02 00:03
    No. 2

    물어 보시지 그랬어요.
    그게 아닌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바둑
    작성일
    03.09.02 00:08
    No. 3

    서운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죠.
    누구라도 그럴 겁니다... 또 그거가지고 왜 칭찬 안해줘!
    하기도 뭣하고.. 쩝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삼절서생
    작성일
    03.09.02 00:10
    No. 4

    오오옷...그런 굉장한 일을....ㅇ.ㅇ
    무진장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한번도 장학금이란걸 타본적이 없는...ㅠ.ㅠ

    그리고 힘내세요.^^
    어머님도 은령님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실거에요.
    파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영이
    작성일
    03.09.02 00:12
    No. 5

    은령님 축하드려요~^-^

    어머니 기분이 좋지 않으셔서 그렇겠지,
    장학금이라는게 얼마나 훌륭한 일입니까.
    나중에 어머니 기분 좋으실 때 다시 한번 보여드리심이…

    (구석에 꾸물꾸물 기어가서 훌쩍인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Reonel
    작성일
    03.09.02 00:22
    No. 6

    으으. 왠지 가슴속에 불이 타오릅니다. 과거의 추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애린
    작성일
    03.09.02 00:40
    No. 7

    축하드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太武
    작성일
    03.09.02 00:43
    No. 8

    역지사지라고 어머니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어머니도 뭔가 털어 넣고 싶은 속사정이 계시는 데........
    너무나 기뻐하고 있는 사랑하는 딸을 위해 그저 묵묵히 바라만 보시는 어머니를 생각해보세요.......
    가영님 서운하다고 너무 내색하지 마세요......그럼 어머니 가슴이 찢어 지십니다. 그럼 가영님처럼 어머님도 가영님에게 서운한 마음이 들수 도있고요...........
    그리고 장학증서(이 세상에 그런게(?) 존재하는 지도 모르는......쿨럭....)받으신거 축하드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09.02 00:50
    No. 9

    은령 님 이신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R군
    작성일
    03.09.02 01:12
    No. 10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려요~~~ 장학금이라닛!!!!! 전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축복이네요 ㅠㅠ 그저 부럽고 축하드린다는 말밖에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날아라꿈
    작성일
    03.09.02 01:16
    No. 11

    장담컨데, 동네 아주머니들 만나면 지나가는 소리로도 자랑하실
    겁니다.
    살아가는것이 고달파도, 문득문득 그것으로 위안을 삼으실 겁니
    다.
    은령님이 자식을 볼때까지 기억해 두었다가, 손자에게 사탕처럼
    그 이야기를 꺼내놓으실 겁니다.
    보여지는 것만이 사랑은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햄눈
    작성일
    03.09.02 09:52
    No. 12
  • 작성자
    Lv.16 아자자
    작성일
    03.09.02 11:22
    No. 13

    축하합니다..^^
    저도 학창시절엔 거의 장학금 면제 받고 다녔었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illusion
    작성일
    03.09.02 16:35
    No. 14

    이유가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조금 서운하시더라도.. 제가 대신 축하해드릴테니.. (하나도 안 기뻐하신다. ㅠ_ㅠ)

    기분 푸시길 바랍니다.

    근데.. 장학금이라니!! 오오.. 은령님.. 그레이트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몽훼
    작성일
    03.09.02 17:35
    No. 15

    제 생각엔 말입니다..
    은령님이 공부도 잘하시는데...
    어머님은 좀 더 좋은 공부를 시켜야 하는데...
    집안 사정이 넉넉치 못한게 은령님에게 더욱 미안하고..
    그리고 가슴이 미어지는 가슴이 따뜻한 분 같습니다만...

    은령님이 공부 잘하시는게 너무나 대견하고..
    그 대견한 만큼...걱정이 앞서는게 아닌가 합니다만...

    ^^아마도 그럴것 같습니다.

    축하 드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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