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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41 학도병
작성
03.08.29 06:20
조회
400

새벽에 잠도 안오고 해서 용두산 공원에 갔다 왔습니다...용두산 공원을 아실지 모르겠는데

용두산공원은 부산에서 제법 이름난 공원입니다.서울의 남산 공원과 비슷하다 보시면 되겠네요...

여기도 관광지라고 일본인등의 단체 관광객들이 부산에 들르면 가이드가 데리고 가는

필수코스입니다..물론 감탄보다는 실망을 많이 하지 않을까 하는게 저의 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만...

암튼 여기도 관광지라고 볼것이 제법 있습니다..남산타워와 비슷한 용두산탑..산을 포함한 높이는

남산타워가 높은 걸로 알고 있지만 탑만의 높이는 용두탑이 높은지 모르겠네요...그리고

이순신장군님의 동상..독립운동가인 백산 안희제선생의 동상. 여의주를 문 용 조각.4,19의거 기념탑.

꽃시계....그리고 부산 시민의 정성을 모아 6,7년전에 만든 보신각종을 본뜬 종이 하나 있습니다..

종을 보고 있자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예전에 소림사가 나오는 무협 영화같은걸 보면 무술을

배우는 주인공이 스승의 명으로 종안에 들어갑니다..그리고 밖에서 스님들이 종을 댕 댕 하면서 치는데

첨에는 주인공이 진동과 그 소리땜에 피를 토하지만 결국에는 깨달음을 얻고 종을 아무리 쳐도 끄덕이

없는 그런 장면이 생각이 나더군요..그러면서 저도 용두산 공원에 있는 종안에 들어가 한 번 종소릴 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러다 피 흘려 죽을지도 모르겠지만여...

근데 이런 생각이 들면서 제가 그동안 무협 영화나 무협 만화같은걸 보면서 배우고 싶었던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더군요....젤 배우고 싶었던 것은 철사장입니다..철사장은 젤 간단하죠..큰 솥에 모래를

넣고 밑에다 불을 지피면 그 뜨거운 모래에 손을 넣으면서 단련을 시키는 거죠...그리고 다 배우고 나면

손이 단단해지면서 나무같은건 우습게 부스는 그런 파괴력을 키우는거죠... 제가 만약 시골에 태어나서

집에 가마솥이라도 있었다면 진짜로 모래나 깨같은 것이라도 넣어서 단련을 했을지 모릅니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지만 시골에 태어나지 않았고 가마솥이 없어서 단련을 못했습니다만 지금 생각하니

행이었던거 같습니다 -.-;;;;;

그리고 배우고 싶었던 걸론 겨울에 방안에 들어앉아 있고 옆 방에선 가야금이나 비파를 타는 그 시끄러움

속에서도 나무잎이 떨어 진다거나 아주 미세한 소릴 감지하다 결국에는 눈이 떨어지는 소릴 듣고 가야금을

타는 이에게 밖에 눈이 내린다는 멋진 말을 하는거를 배우고 싶었습니다...하지만 위에 언급했다시피 제가

태어나 자란 곳은 부산입니다...부산엔 모두가 알다시피 눈이 별로 안옵니다..제가 30년 조금 못살았지만

정오에도 눈이 길바닥에 있는걸 본적이 3번정도 될거 같습니다...근데 무슨 수련을 하겠습니까...눈오면

동네 꼬마들과 눈가지고 놀기도 바쁜데요....정말 전 운이 없었던듯 합니다..이외에도 배우고 싶은건

눈수련과 비슷한 우뢰 소리가 나는 듯한 그런 폭포수를 맞으며 좌정하고 있으면 나뭇잎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거나 물고기 물속에서 거니는 소리를 듣고 싶었지만 정말 폭포수가 없더군요....

이외에도 배우고 싶은 것이 있었군요...낙숫물이나 내리는 비를 보며 주시하고 있다가 한 순간에 칼을 휘둘러

빗방울을 두 조각으로 자르는거죠...근데 장검 같은걸 소지하는 것은 우리 나라 법상 총 칼 화약류 법규상

위법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르니 집에 있는 식칼이나 연필 자르는 칼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건 장검을 마스터해야 넘어가지 그냥 바론 성공하기 힘듭니다...그리고 비슷한 걸로 불타는 초를 한순간에 베어

심지를 잘랐다 다시 붙이는 걸 배우고 싶었는데 제가 어릴적에 불장난하다 변소를 홀라당 태울뻔 했습니다..

그래서 불에 노이로제가 있어 시도도 못해봤군요....

용두산공원에 있는 종을 보면서 이런 생각들이 파노라마처럼 흘러 가더군요..제 머릴....그래서 언젠가는

종안에 들어가 수련을 한 번 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습니다..정말로 종안에서 종소릴 들으면 피를 흘릴지도

궁금했구요...언제 저를 위해 타종을 해주실 분을 모집합니다....물론 이런 행위는 몰래 해야 합니다...근처에

파출소가 있어 순경들에게 잡혀 갈수도 있습니다...물론 이런 사연을 접한 순경이 이해해 줄거라 생각하지만

이런 저의 생각이 틀릴수도 있으니...그렇게 되면 벌금은 제가 내져-.-;;;

아....집에 있는 솥에 깨라도 볶으면서 손 한 번 집어 넣어 봐야겠습니다....화상 입을지 모르지만...

아님 이마에 도장이라도 9개를 찍던가요......정말 해보고 싶다....쩝쩝.........


Comment ' 1

  • 작성자
    일신
    작성일
    03.08.29 12:52
    No. 1

    전..집에서 부엌칼로 촛불베는 연습을 한 적 있는데요..
    목검으로는 힘든데..부엌칼은 짧아서 그런지 거의 빗나가질 않더라구요..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대도오를 목표로 부엌칼을 휘둘러 보시길..
    단, 어머님이나....마눌님 앞에선 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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