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터를 끄고 공부를 시작하려 준비 중이었습니다.
스탠드가 고장나고 책상의 위치상. 어두워 책상 위에 공부할 수 없었던 저는
상을 가지고 와 바닥에 놓았습니다. 그리고 펜을 꺼내려는 순간,
동생이 말했습니다.
"맞다. 형아. 펜 봤어?"
그러면서 종이로 둘러싸인 물체를 내놓더군요.
펼쳐보니.... 만년필이었습니다.
그리고 통을 감싸고 있던 종이에는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엄마의 작은 정성과 큰 기대를 함께 담은 펜이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고 싶다.
그리고. 꼭 성공하는 아들 되길...
엄마
그리고 그 뒷면...
보물
숨기고 싶다
호주머니 속 깊이 넣어
햇빛 전혀 들지 않는 곳으로...
......
버리고 싶다
손을 벋어도 닿지 않는
영원히 다시 찾지 못하는 곳으로...
이모부가
방황하던 시절,
저를 꾸짖던 엄마, 눈물까지 보였던 엄마, 학원에서 특강한다고 거짓말 하고
친구들과 밤새 놀았을 때.. 그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용돈까지 쥐어주시던
엄마. 눈물이 돕니다.
자리를 못잡던 1년전, 고등학교 1학년.
사고를 칠 때마다 주먹을 들던 무서운 이모부. 반면에, 평소에는 친구처럼.
아빠처럼. 엄마처럼... 사람 놀라게 하고 웃기는 데에 일가견이 있던 이모부.
보물이라는 시.... 스스로 자작하신 건지.. 아니면 알지도 못하는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찾아다닌 것인지....
눈물이 돕니다.
이것을 보고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책상에 앉았는데...
다시 이것 때문에 안되는군요.
그래서 이렇게 고무림에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늘어놓습니다.
학생 여러분들!
부모님의 마음이 이렇습니다.
자식이 뭐라 해도, 반앙을 해도.
혹은 부모가 자식을 죽도록 때려도. 내 자식 아니라는 말을 해도.
실망했다고 말을 해도.
부모님의 마음은 똑같은 겁니다.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길은... 건강하고... 성공해주는 길입니다.
부모님은 그것을 바랍니다. 성공.
자신들의 부귀가 아닌. 자식들의 부귀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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