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의 첫 저녁이 다가오고..
갈 곳이 없었던 우리 아이들은.. 집에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영화라도 봤지만.. 아이들은 호수공원 정도밖에 갈 곳이 없더군요.
그런 아이들이.. 자신들의 용돈을 탈탈 털어서..
폭죽을 사왔습니다. ^^
분수도 있었고.. 박쥐도 있었고.. 15발 연속으로 나가는 폭죽도 있더군요.
영화를 보고 와서, 피곤하긴 했지만..
저희들과 같이 나가기 위해서.. 여러 시간 기다린 아이들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방금 나갔다 들어왔습니다.
오랫만에 폭죽을 터트렸지요. 무척이나 재밌더군요.
언듯보면.. 약간 유치해보이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건 상관없었습니다.
아이들과 같이 웃었고, 아이들과 같이 기뻐한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일도 아이들과 같이 저녁에 폭죽을 터트리러 나갈 생각입니다.
사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것은 폭죽이 아니었습니다.
맞습니다. 우리 사랑스런 아이들. 우리 사랑스러운 동생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이 동생들이.. 저에게는 살아가는 하나의 이유이자 활력소입니다.
아이들의 손을 꼬옥 잡고 돌아왔을 때에는..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았습니다.
사랑한다 말해본적이 없는 그 작은 동생들에게..
지금 이 무지하고 바보같은 다능이가 한마디 전합니다.
"평안아, 희락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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