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아는 동생이랑 통화를 끝냈습니다.
힘든일 있다고 하소연을 하는데, 그 얘기듣고 기막혀 죽는줄 알았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짜리 애인데, 써클같은데서 캠프를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나이가 한참많은 선배한테...(학교 졸업한 사람들도 가는 모양이더라구요.)
자고있는데 들어와서 건드렸다고 하네요. 다행히 여자선배가 알아채서 어느정도에서 그쳤다고는 하지만요.
제가 너무 화가나서 당장 경찰에 넘기라고 했더니, 그애가 그러더라구요.
그사람이 경찰대학다니는 사람이라고...
아직 경찰은 아니라지만, 그 직업이 될게 확실한 사람이 나이도 어린애를...
그게 무슨상관있냐며 경찰에 신고하라고 다시한번 말했더니,
살고있는곳이 큰 곳도 아니고, 소문나면 어떡하냐고...
학교가서 선생님이랑, 친구들 얼굴을 어떻게 보냐고... 그건 못하겠다고 그러더라구요.
TV를 볼때는 숨기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갔는데, 그런일이 조금은 가깝게
느껴지니, 이해가 가더라구요. 억울하고 화는나지만, 밝힐수는 없고...
가장 민감한시기에 그런일을 경험해버려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별것이 아니라고 해버릴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애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얼마나 불안했을지...
앞으로는 경찰들만 봐도 싫을 것 같다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제대로 된 위로조차 한마디 해줄 수 없는게 참 슬펐습니다.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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