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아까 꿈얘기 했지요..
우움..그래서 아침잠을 설친 독이는 다시 까뭇 잠이 들었어요..-_-
2탄을 꾸었답니다. - -
꾸던 꿈 연이어 꾸는 거 안좋다 그러던데...우웅...
이 꿈은 완죤 개꿈이네용..
장르복합패러디짬뽕이에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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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신나게 닭을 죽이구 다시 평상에 누워 있는데,
웬 기다란 망토를 매고 잔뜩 녹이 쓴 갑옷을 걸치고 투구를 쓴 넘이 말을 타구 등장했습니다.
"어허! 지나친 살생! 너는 강호를 어지럽히는 악귀가 분명하렷다!"
글구 몸을 날려 말에서 내리며 서양식으로 생긴 칼을 빼들더군요.
"어...난..."
그 넘이 움직일 때마다 녹슨 갑옷이 부딪치며 짤랑이는 소리가 나더군요.
머..딸랑거리기두 하고..갑옷 좋은 거 좀 입지. -_-
변명도 하기 전에 마구 덤벼들더군요. ㅡ,.ㅡ
(아..무협에 자주 등장하는 그런 상황있죠? 무작정 지 맘대로 판단하기..밥맛이죠.쩝)
긍데..이 자식의 검법이라는 게 유치찬란하기 그지 없는 거임다.
아아..어찌나 불쌍하게 휘둘러 대던지..
파리도 못잡겠더라구요.
제가 삭 피했습니다.
긍데..이 자식이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지더만요.
당연히 저는 막 웃었습니다. (웃기자나여..ㅡ,.ㅡ)
그러더니..넘어진 체로 입에서 불을 뿜으며 열변을 토하더만요.
"이런 비겁한 자슥! 정당한 대결을 하려 하지 않고 닭이나 죽이는 넘이 감히 사술을 써서 날 넘어뜨려!"
(머..이런 식이었슴다. 누가 꿈 속의 대화를 자세히 기억하겠슴까..대충 윤색해서 얘기하구 있슴다..ㅡ,.ㅡ)
아..내가 언제 사술을 썼냐..니가 니 발에 걸려 넘어진 거다..설명해 줘도..바락바락 대들더군요...어이두 없구..짜증두 나구..
저는 말귀못알아듣는 넘들에게 그리 관대한 편이 아닙니다. ㅡ,.ㅡ
꿈에서두..;
그냥 울부짖는 녀석의 머리를 발로 뻥! 찼습니다.
녀석의 투구가 벗겨지며..'딸랑' 하는 소리가 맑게 울리더군요.
긍데..
헉!
그 넘은 사람이 아니었어요!
닭이더만요.
벗겨진 투구안에는 잔뜩 겁을 먹은 닭대가리가 있었슴다.
정체가 밝혀진 넘은 부리나케 도망갔구..녹슨 갑옷이 부딪치며 달그락 거리는 짤랑소리가 온 마당을 가득 채웠습니다.
저는 쫓아갈려다..귀찮아서 관두었슴다.
그러다 허무하게 깼네요..
아아..찝찝해...ㅡ,.ㅡ
쫓아가서 털이나 다 뽑아버릴 껄. ㅡ,.ㅡ
따아식! 다음 꿈에 나오면...죽음이당.
여러부운~~!
닭꿈 꾸셔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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