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허업~ 잠봉이 가출할뻔하다!

작성자
가영이
작성
03.08.07 22:37
조회
526

오늘 친구랑 만화책방에 갔습니다.

(9시에 집에 온 주제에 또 빌리러 간다-_-)

물론 한손에는 잠봉군을 꼬옥~ 끌어안구 말이쥬^-^

가영 : 옷, 와이야, 저기 저것좀 봐!

와이 : 어? 저기 노랑머리 오빠?

가영 : 우와아~ 다리 너무 쌔끈하다!

와이 : 우웃! 저 갸냘픈 등판 좀 봐! 예술이다!

… 아무튼 그러고 노는 사이에…-_-

책방 언니들이 잠봉이를 붙들고 꺄아~ 귀여워~ 이러더군요.

가영이, 별 생각 없이 목줄을 내려놓고 그 언니에게 잠봉이를 안기려구~

했습니다!

잠봉이 : 후닥닥!

가영 : 어? 자, 자, 자, 잠봉아아~!!

저만~ 큼 멀리 뛰어가더니 멀리서 가영이를 빤하게 보는 잠봉이.

흡사, "엄마, 잘 있어! 나는 이제 더 큰 세상으로 나갈거야!" 하는 것 같아서

가슴이 철렁~ 했답니다ㅠ.ㅠ

가영 : 자, 잠봉아!

잠봉이 : 냐옹~(바보엄마 잘 있어!)

우어엉ㅠ.ㅠ

결국, 잠봉이를 놓쳤습니다.

폴짝폴짝 뛰어가는 잠봉이…

망연자실한 가영이…

한 삼십분 가량을 동네 휘젓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고양이의 습성을 아시나요?

어두운 곳으로 꽁꽁 쳐박혀서 안 나옵니다.

일단 고양이는 잃어버리면 찾기가 불가능하다고 하더군요…ㅠ.ㅠ

카페에서 읽은 그 이야기를 떠올리고, 목줄만 해 주고

이름표를 달아주지 않은 제 자신을 원망원망…ㅠ.ㅠ

위로하는 친구를 재껴 보내고,

한바퀴 더 돌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가영 : 으아아앙~ㅠㅁㅠ(울면서 온다;)

근데, 현관 앞에서 반짝이는 두 개의 금빛 눈동자!

가영 : 오옷, 잠봉아~♡0♡!!

잠봉이 : 냥냥냥~(엄마, 미안해! 세상이 이렇게 힘든 건 줄 몰랐어!ㅠ0ㅠ)

발이 새카매지고, 뭘 먹었는지 입 주위가 뻘건(설마 쥐 잡아먹지는 않았겠지ㅠㅠ?)

잠봉이를 끌어안고~ 펑펑~ 울었답니다ㅠ.ㅠ

지금 잠봉이 목에는 이쁜 이름표가 달려있답니다.

언제 가출할 지 모르는 숫냥이들,

이름표를 꼭꼭 챙겨 달아줘야겠어요ㅠ.ㅠ


Comment ' 8

  • 작성자
    Lv.5 무싯날곽재
    작성일
    03.08.07 23:08
    No. 1

    잠봉이가 쥐를 잡아먹어...?
    으음...
    만약 잠봉이랑 햄스터를 같이 키운다면...
    예전에 쥐가 고양이 앞에선 진짜 꼼짝달싹 못하던데...
    햄스터도 그럴까...
    실험을 한번해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죽구렁이
    작성일
    03.08.07 23:42
    No. 2

    밤에 어두운 구석에서 반짝하고 빛나는 두개의 빛.
    순간 돌맹이를 집어던지면 .. 냐아옹 하고 휙 지나간다.
    무섭다. 얌생이는 밤에 무섭기 때문에.. 키우기 무섭지 않나요.
    어느날밤 자다가 눈을 떳는데.. 얌생이가 눈을 빛내며 쳐다보고
    있어다 얌생아 이리와~~
    넌 내가 얌생이로 보이니???
    >>ㅑ~~~~악...
    고양이 = 무섭다 = 정말이다 =진짜 무섭다
    결론 고양이 무섭다.
    할말은 없느데.. 심심해서 장난치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강달봉
    작성일
    03.08.07 23:43
    No. 3

    잠봉이가 고양이었던가요? 토낀줄 알았는데 -ㅅ-
    저도 그런적 한번있죠 아침에 학교갈려고
    문을 여니까 저희집 루비가 번개같이 달려나가서는
    돌아오지 않은..
    그래서 저는 학교가는것도 조금 미루고 찾아 댕기다가
    어머님에게 바톤터치후 학교를 뛰어갔죠
    그리고 너무 걱정되서 수업시간에 엄마한테 문자 보내니까
    답장에 "루비 돌아왔단다"라고 적혀있떠군요
    그때 기뻐서 소리질렀다가 선생님에게
    맞았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궁리
    작성일
    03.08.08 00:18
    No. 4

    해가 지고 집에 오는길에 음식물쓰레기 뜯어먹다 쳐다보는 "고양이"

    정말 무서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진운
    작성일
    03.08.08 00:45
    No. 5

    오래전-
    눈뜨고 죽은 고양이의 시체의 눈을 보신적 있으십니까?
    무섭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검마
    작성일
    03.08.08 01:04
    No. 6

    흠...ㅡ,ㅡ;; 어쩌면... 잠봉이는 정말로 자유를 원했을지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관독고
    작성일
    03.08.08 03:57
    No. 7

    축생도라는 것이 참 오묘한 것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일신
    작성일
    03.08.08 10:47
    No. 8

    입 주위가 뻘건 것은 거의 90% 뭘 잡아 먹은 겁니다..
    어릴 때 키우던 새끼 고양이가 쥐 머리만 달랑 남겨서 굴리고 놀더라는..
    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637 갈(喝)!! +3 Lv.1 illusion 03.08.08 301
11636 게시판에서 싸움나는순서..(싸우지 맙시다..) +12 Lv.10 무곡성 03.08.08 400
11635 [색담(色談)] 오늘 여친이랑 24시간 놀아주기로 계약 체... +11 Lv.1 神색황魔 03.08.08 629
11634 마눌땜에 미치겠습니다! -4 +12 Lv.1 ごご바리 03.08.08 472
11633 에구... 어제에 이어 뿌셔뿌셔 끓여 먹기 2편입니다.. +5 Lv.1 望想 03.08.08 660
11632 내가 좋아하는 키스 +8 Lv.57 ch****** 03.08.08 551
11631 너무 아파요 뭐 좋은방법 없나요?ㅠㅠ +15 Lv.1 등로 03.08.08 478
11630 왠지 작가님들에게 어울릴 것 같은 게임 '메이플스토리' +4 백아 03.08.08 549
11629 라면교... +13 Lv.1 一夜千死. 03.08.08 482
11628 그러고 보니 방학숙제가 한개 더 있었네 -0-;; +13 Lv.1 진운 03.08.08 475
11627 요즘 청소년들의... '폭력의 규칙' +12 Lv.18 검마 03.08.08 713
11626 고양이 킬러...... +12 Lv.52 군림동네 03.08.08 456
11625 리브로에서 '大명작 무협' 150작품 50% 할인!! 대박!! +15 Lv.23 바둑 03.08.08 860
11624 화장실 고화질몰카...... +17 Lv.52 군림동네 03.08.08 1,429
11623 옛날(스무살 청년이 뭔옛날;;;)에 감동깊게본 6,70년대 ... +4 Lv.18 永世第一尊 03.08.08 326
11622 내가 좋아하는 만화책들... +18 Lv.1 波旬 03.08.08 633
11621 멋진 ^^*~ 귀여운 ^^*~ 동물사진 두개 ^^*~ +3 Lv.11 백적(白迹) 03.08.08 575
11620 여친에게 선물할책............. +9 Lv.52 군림동네 03.08.08 486
11619 고백합니다. +12 Lv.1 진운 03.08.08 506
11618 단숨에 읽어나갈수 있는 무협소설좀 가르쳐 주세요... +11 Lv.18 永世第一尊 03.08.08 501
11617 새삼스레 힘겹네.. +4 Lv.1 등로 03.08.08 291
11616 나는 이런세상을 원한다 +3 Lv.1 강달봉 03.08.08 396
11615 시트콤서 서민 무시 발언... 네티즌 발끈 +19 Lv.18 검마 03.08.07 602
11614 오늘 가입한 사람입니다. +5 쥴리안 03.08.07 555
11613 뱅자 이젠 완전 변태되다 +13 Lv.1 강달봉 03.08.07 609
11612 왜 잠잠하지; +3 가리어지고 03.08.07 344
» 허업~ 잠봉이 가출할뻔하다! +8 가영이 03.08.07 527
11610 어려운 수열 문제하나~ +7 가리어지고 03.08.07 439
11609 오늘 아다치 만화를 보았습니다... +9 Lv.8 ask13579 03.08.07 506
11608 고오락배(무협책 걸린) 스타대회 -_-;[수정;] +11 가리어지고 03.08.07 46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