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꿈을 꾸었습니다.
나른한 가을하늘을 보며 평상에 누워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물론 꿈 속에서요.)
우웅...무언가 시끄러워서 눈을 떠보니..어흐흑..
마당에 온통 닭이 가득하지 멉니까..
이것들이 그냥 모이만 쪼아먹을 것이지..
시끄럽게 울어대면서..
제가 누워있는 평상 위로 뛰어 오르질 않나..
제 무릎에 올라타지 않나..
귀찮아서 워-
했습니다.
저만치 가더군요.
다시 잘려는데
이 자슥들이 또 온 검다..어흐흐흑.
이번엔 아주 조를 짜갖고 덤비더라니까요.
몇 넘은 딴청을 피우는 척, 시야를 흐트러뜨리고..
몇 넘은 제 귀를 후벼파려 했습니다.
아아..닭들이 시로..
(복날...계속 닭만 먹어서 이런 걸까..ㅡ ㅡ)
발로 몇마리를 찼습니다.
이 자식들이 땅바닥에 대가리 쳐박고 기절해 있더니..
다시 슬금슬금 일어나서..
홰를 치지 멉니까..으흐흑
자식들..그만큼 의사표시를 했으면 딴 데 가서 놀던가..조용히 놀지..
저는 조용히 몸을 일으켰습니다.
놀란 닭들이 우~~~
도망갔습니다.
하지만 닭대가리가 어디 갑니까?
좀 있다 다시들 몰려오더군요.
아아..
군대 있을 때 빼곤 닭 죽인 적 없는디..- -;
몇 마리를 죽인 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고통스럽진 않았을 거예요.
단박에
슈칵!
아아..비록 꿈 속이었지만, 제게 죽은 그 닭들에게 애도를..
꿈이지만 과한 살생을 저질렀으니...
당분간 닭은 먹지 말아야겠네요..이궁..- -
아아..꿈...............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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