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회원가입

(펌)일곱번째 난쟁이

작성자
Lv.91 정덕화
작성
03.07.27 04:32
조회
402
글주소
https://square.munpia.com/boFree/21827
목록 댓글로 본문강조(Ctrl+E)

<meta http-equiv=Content-Type content=text/html; charset="EUC-KR">

<!--

@font-face {font-family:앙증9; src:url(http://pclink.byus.net/webfont/nontoxic_ang_2.eot);}

body {font-family:앙증9;font-size:9pt;line-height:150%;}

td {font-family:앙증9;font-size:9pt;line-height:160%;}

-->

<body bgcolor="black">


나는 산너머 너머에 사는 일곱번째 난쟁이입니다.

아름다운 백설공주가 우리 집을 찾았을 때 앉았던 의자도

일곱번째 난쟁이 저의 것이었구요,

그녀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먹었던 스프도

일곱번째 난쟁이 저의 것이었구요,

그녀가 피곤한 몸을 누이고잠들었던 침대도

일곱번째 난쟁이 저의것이었구요,

그녀가 나쁜 마녀의 꼬임에 넘어가서 문을 열어주고

숨이 막히는 코르셋으로 쓰러져 있을 때

처음 발견한 것도 일곱번째 난쟁이 저였습니다.

그녀가 나쁜 마녀의 독이 든 빗으로 머리를 빗고 쓰러져 있을 때

제일 먼저 달려가서 빗을 빼내 던져버린 것도

일곱번째 난쟁이 저였구요,

그녀가 나쁜 마녀의 독이든 사과를 먹고 숨을 멈추었을 때

하루종일 그녀의 곁을지키면서 목놓아 울던 것도

일곱번째 난쟁이 저였구요,

왕자님이 오셔서 그녀를 데려가겠다고 했을 때

그녀는 우리들의 공주님이라고 울면서 안된다고 말리던 것도

일곱번째 난쟁이 저였구요,

기어이 친구들이 왕자에게 그녀를 내주었을 때

짧은 다리로 숨이 헉헉 차오르도록 따라 쫓았던 것도

일곱번째 난쟁이 저였구요,

더이상 왕자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되자 그녀를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갔다가 휘청 떨어진 것도,

그 바람에 덜컹 유리관이 움직이고

그녀의 목에 걸린 독사과가 튀어나오면서

오랜 잠에서 깨어난 그녀가 '나를 구한 분은 누구신가요?' 물었을 때

차마 초라한 작은 몸으로 나서지 못하고 못나게 움츠려 들었던 것도,

늠름한 왕자님의 '바로 저입니다, 아름다운 공주님.' 씩씩한 목소리를

유리관 밑에서 쪼그리고 앉아 울면서 들어야 했던 것도,

일곱번째 난쟁이 저였습니다.

지금도 사람들은 가끔씩산너머 너머에 사는

일곱 난쟁이의 노래를 부릅니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공주를 사랑했던

            

일곱번째 난쟁이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대는 누구의 일곱번째 난쟁이입니까.

            

나는 그대의 일곱번째 난쟁이입니다.

Attached Image

Attached Image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내일도 하루 종일 비가 내리겠죠...

비만 오면 우울 해지는데...

목록 댓글로 본문강조(Ctrl+E)

Comment ' 1

  • 작성자
    Personacon 유리
    작성일
    03.07.27 11:30
    No. 1

    연극으로 보고 너무 좋았는데....
    눈물까지 날 정도로......

    글로 봐도 좋네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915 공동구매... +1 Lv.1 弘潭 03.07.27 379
10914 료코누님 최근소식 동영상~ +9 Lv.15 千金笑묵혼 03.07.27 512
10913 아~~ 드디어 내일... +7 Lv.1 북현 03.07.27 621
10912 이제 전쟁이다!!!!!! +6 ▦둔저 03.07.27 728
10911 너무나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1 ▦둔저 03.07.27 355
10910 [펌]우리나라 좋은나라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 만세! +2 환사 03.07.27 615
10909 (펌)바람의 검심이미지!P.S:밑에 보너스까지! +7 Lv.15 千金笑묵혼 03.07.27 387
10908 으흠..약간 시사적인 문제에 대한겁니다. +1 Lv.15 千金笑묵혼 03.07.27 487
10907 아까부터 비만 구질구질.. +1 Lv.11 북풍에삭 03.07.27 427
10906 [펌]인,의.예,지,신,화(仁,義,禮,知,信,和) +6 일신 03.07.27 393
10905 문희준, 안티팬 비난 +11 Lv.18 검마 03.07.27 577
10904 큭! 이번 후기지수정모는 성공이었다!!! +12 Lv.1 너굴 03.07.27 432
10903 웅... 오늘 12시 근처에는 고무림 접근 안해야겠네요. +13 zerone 03.07.27 456
10902 어려운 게임입니다. ㅡㅡㅋ +8 Lv.1 波旬 03.07.27 496
10901 요새 음반시장의 판도... +6 Lv.1 치심 03.07.27 286
10900 우우… 에스카플로네 노래, 너무 좋습니다… +6 가영이 03.07.27 339
10899 [펌]웃기네요. 저도 한 한달정도 이런일이 있었죠. +10 연녹천 03.07.27 586
10898 삼국지연의, 수호전, 열국지는 서화, 항성 동쪽의 동이역... +6 柳韓 03.07.27 545
10897 크흑… 후기지수 정모… +3 가영이 03.07.27 473
10896 [수능 D-100] 지원전략, 먼저 세워라 +4 Lv.1 神색황魔 03.07.27 376
10895 [펌]호랑이와 사자의 대결은 호랑이의 완승! +12 魔皇四神舞 03.07.27 552
10894 오프모임 후기...^^ +18 Lv.1 등로 03.07.27 572
10893 [펌] 충격보고!! 일가족 몰살현장 +17 Lv.91 일명 03.07.27 654
10892 =_=;; 서산온지 이틀째.. 루젼이는 뭐하고 있는가? +6 Lv.1 illusion 03.07.27 419
10891 [펌] 벌건 비디오....ㅡㅡ?? +3 Lv.91 일명 03.07.27 495
10890 고무림 여러분 안녕이곘십시오(일이생겨서..) +14 Lv.56 치우천왕 03.07.27 455
10889 공동구매에 관하여. +1 Lv.5 무싯날곽재 03.07.27 539
» (펌)일곱번째 난쟁이 +1 Lv.91 정덕화 03.07.27 403
10887 이런사람과 사랑하세여 +5 Lv.91 정덕화 03.07.27 492
10886 앗! 박현님 죄송... +6 Lv.5 무싯날곽재 03.07.27 246
목록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