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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둔저
작성
03.07.04 19:39
조회
727

아..........

저는 한때 제가 마도를 떠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천인합일에 이르면 천지가 곧 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던데......

저는 알았습니다.

마도가 곧 저라는 것을요.

제가 없는 마도는

백팔나한진 없는 소림사요  

장삼풍 없는 무당파요  

사공운 없는 호위무사요  

금강님 없는 고무림이었습니다

무수한 공적들이 자신이 마도의 지존이라고 외치지만, 그것이 무슨 소용일까요?

인간들의 다툼과는 상관없이 오늘도 해는 뜨고, 강은 흐릅니다.

천지자연은 여전히 스스로 움직이며 또한 움직이지 않으면서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으며 일체의 구분과 경계가 없는데

무수한 공적들은 스스로 서열을 정하고 지존의 자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고개를 돌리면 피안이라......

진정으로 위대한 것은 그것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전세계를 지배하는 대제국의 황제가 되어도 그는 위대하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위대한 자는 천지자연과 하나가 된 시골촌부요, 늙은 학자요, 마음시 따뜻한 노인입니다.

마도의 지존이라는 공허한 자리를 놓고 피보라를 일으키는 모든 공적들은 이 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고개를 돌리면 피안이라는 것을......

? : 인정할 수 없다!

둔저 : 그대는.....

퓨전 공적 : 나는 모든 공적들이 퓨전을 통해서 합체한 슈퍼 공적맨~ 어디서 그런 얼도탕도 않은 헛소리를.......

둔저 : ......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닷!

그 순간........

둔저의 두 손이 합장을 하는 동시에 슈퍼 공적맨의 항문을 파고들었고, 그와 동시에 수십배로 부풀어올랐다.

둔저는 그것을 빼내었고.....

둔저 : 넌 이미 죽어있다.

슈퍼 공적맨은 항문에서 피를 쏟으며 쓰러졌다.

마도즉아 아즉마도(魔道卽我 我卽魔道)............


Comment ' 8

  • 작성자
    帝皇四神舞
    작성일
    03.07.04 19:30
    No. 1

    아,아아아아아~
    깨달음을 얻었구나!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東 仙
    작성일
    03.07.04 19:50
    No. 2

    "이... 이런! 영호가주 정신 차리시오."
    쓰러진 슈퍼 공적맨의 얼굴을 가리고 있던 복면이 벗겨지자 영호 세가의 인물들은 분분히 신형을 날리며 그에게 다가섰고 힘겹게 눈을 뜬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군림go!무림이... 눈...앞에......있었건만..."
    결국 그는 고개를 떨구었고 그를 둘러싼 군웅들은 이를 갈며 나직히 외쳤다.
    "우리는 가주의 복수를 위해 마교로 다시 태어나리라... 둔저! 그대는 우리를 기억해야 하오!"

    7월의 초입에 다다른 어느날...

    폭풍우가 몰아치던 밤이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神색황魔
    작성일
    03.07.04 20:08
    No. 3

    -0-;;;동선님 마저..공적의 길을 걸으시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3.07.04 20:10
    No. 4

    하아........
    마교 역시 마도의 길을 걷는 곳.......
    이미 제가 마도인데 마교가 되어서 어찌 저를 상대하시 겠습니까?


    "크윽!"

    마교교주는 결국 피를 토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그의 모든 내공과 마교의 45인의 장로들의 내공을 모은 '최강공적무한공적질'의 일격도 마도 그 자체가 된 둔저에게는 피해를 줄 수가 없었다.

    "크윽! 그대는 천하제일인이란 말이오!"
    "그러한 쓸데없는 구분이 무슨 소용이 있겠소? 허나, 굳이 그대들이 답을 원한다면 말해주리다. 어찌 내가 천하제일인이겠소? 사도와 하나가 된 신독이 있고, 정도와 하나가 된 금강님이 있거늘...... 돌아가시오. 마도를 걷는 이는 그 누구도 나를 상대할 수가 없으니...... 정히 나를 꺽고 싶다면 신독이나 금강님을 데려오시오."

    그 말과 함께 둔저는 어디론가 날아갔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드라시안
    작성일
    03.07.04 20:13
    No. 5

    7월의 초입에 다다른 어느 날..
    폭풍우가 몰아치던 밤,

    오연한 하늘 아래 한 때의 무리들이 고개를 숙이고 흐느끼고 있었다.

    "더럽구나, 더럽고도 더러운 세상이로다!"

    가주의 임종을 처연히 지켜보던 호법의 두 눈에선 뜨거운 피눈물이 흘렀다.
    하늘을 우르러 비통함을 삼키던 호법이 소리쳤다.

    "둔저! 그대는 우리를 기억해야 할 것이오!"

    또 다른 혈풍이 다가옴이였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神색황魔
    작성일
    03.07.04 20:15
    No. 6

    우화등마
    마도의 길을 걷던 둔저...마도의 최고봉이라는 우화등마에 오르니
    백만 마도인이 무릎 꿇고 앙복하나이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이매망량
    작성일
    03.07.04 21:49
    No. 7

    우화등마라 함은...

    속세와 연을끊고

    마인계로의 진입이라는 것입니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0 삼절서생
    작성일
    03.07.04 23:51
    No. 8

    영호세가의 무리들이 사라지자마자 두사람이 나타났다.
    "아~강호에 피바람이 불겠구려..삼절님.."
    삼절이란 사내가 고개를 들어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천랑성이 저렇게 빛을 발하니 당분간 둔x를 처단하기가
    어려울듯 싶습니다! 금강서원의 노사에게 이 사태를 보고드리고
    해결책을 얻음이 옳을 듯 합니다! 백면서생님.."
    백면서생은 삼절의 눈을 따라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역시 우리 서생파가 드디어 나서야만 하는 것인가요..휴우~"
    혈풍은 저 어두운 밤하늘과 함께 깊어만 가고 있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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