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퍼옴]한국의 IT 종사자의 현실^^

작성자
Lv.14 백면서생..
작성
03.06.17 11:09
조회
677

출처:자바스터디...

만만하게 보거나 벤처정신으로 준비 없이 도전하거나 막연한 꿈이 있으시다면

처절한 현실 한번쯤은 더 돌아보시길 바라며 퍼와봅니다.

현재의 IT 업계가 어떤지 뉴스란이라도 시간내서 10분정도 살펴보신다면

오싹. 하실거에요 ^^;

-----------------

IT..... 정보기술...

그렇다.. 이 글을 쓰는 내가 종사하고 있는 업종을 요즘 사람들은 'IT'라고 부른다.

웬지 멋있다.. 젠장.. IT 어쩌고 하는 TV 프로그램을 보면, 백그라운드에는 MS-DOS의 directory 화면 한 번 지나가고 -_-; 로보트도 쫌 나오고, 저어기 삼성전자 공장 웨이퍼 나오는 화면도 쫌 나오고 그런다.. 하나같이 멋있다. -_-v

결론부터 말하자.. 기억들 하시라... 이거 다 사기다.

IT는 악의 구렁텅이오, 함정이며, 덫이고, 늪이다.. 한번 빠지면 일 자체가 주는 매력 때문에 좀처럼 싫증내고 나오기 어렵지만, 그게 바로 비극과 악몽의 시작이고 살과 뼈가 썩어들어가는 중증의 괴질에 걸리는 순간인 것이다..

IT.. 넓게 보아서 이공계라는 전공을 하게 되면 여러분들은 이제 "시다바리"로서의 인생... 2류의 인생... 절대 주인공이 될 수 없는 인생. 남의 손에 의해 목숨이 죽고 사는 똥파리 같은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그 첫걸음을 걷게 되는 것이다. .

이제부터 주변에 이공계 대학 들어간 사람 있으면, 모두들 위로해 주자.. 문상을 가도 좋다. 하여간 검은 옷 입고 울면서 찾아가서 그 사람의, 피지도 못하고 시다바리로 노예로 전락해버린 불쌍한 인생을 달래고 위로해 주자.... ( ''); 그래야 하는 것이다.

도대체 IT라는게 어떻길래?

요즘 '사오정'이란 말이 거의 공식화 되었다. 45세 정년이라는 소리다... 맞다. 그러나, IT에서는 그렇지 않다.. IT는 조금 심한 직종은 '삼오정'이다... 35세면 정년이라는 소리다. 35세면 이미 퇴물 취급 된다.. 이게 무슨 축구선수얘기냐? -_-; 그럼 축구선수들처럼 연봉이라도 많이 받든지 말이다.. ( '');; 대충 군대 갔다 오면 26세부터 35세까지.. 10년 일한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10년만에 평생 먹을거 다 벌어놓고 집까지 한두채 사 놔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애들 시집장가도 보내지..

그러면 보자.. 이게 뭘 의미하나... 요즘 서울 기준으로 25평 아파트 3억 한다. 이거 두 채면 6억이다. 다른거 다 빼고.. 먹는거 다 빼고.. 그냥 '집만'... 자기 집이랑 아들 결혼시킬 집이랑.. 딱 두 채... 정말 퇴직 후에는 굶어죽든, 길에서 동냥을 하든, 구걸을 해먹든 상관없이 소득의 전액을 집 두 채 사는 데에 쓴다고 가졍하면 6억이다.

6억을 10년내에 벌려면? 1년에 6천만원씩 저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10년이다.

최저 생계비 비슷하게 적용해서 사람이 제대로 일도 해가면서 사는데에 한달 생활비로 100만원 필요하다고 치자. (사실 이건 말도 안된다. 요즘 100만원으로 한달 사는 집이 어딨냐? 있다면 진짜 왕구두쇠다.. -_-; 그러면 연봉 7200만원으로 10년을 벌어야 한다는 소리가 된다..

자아.... 본인의 친구가 일하는 곳은 꽤 괜찮은 곳이다. 무슨 연구기관쯤 되는데, 뽀대나는거 많이 한다... 그런 곳에서 맨 꼭대기.. IT시다바리 계급(!)으로서 맨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연봉 7000만원 된다.. -_-; 자.. 그러면.. 우리가 실컷 위에서 했던 저 계산들은?

그렇다.. 다 조까는 소리가 된 것이다.. -_-;;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7천이라며??

따라서, 아무리 국가에서 밀어주고 난리블루스를 춰도, IT를 선택하는 놈은 미친ㅇ놈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자아.. 여러분... IT에 진출하려는 여러분... 그리고... IT에 진출한지 얼마 안되어서, 빠져나가도 큰 타격이 없는 여러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IT 빨리 떠나라!

빨리!! 친구들이랑 합심해서 갈비집 차려라.. 그게 최고다..!

아니면, 아직 자기의 머리가 그래도 좀 쓸만하다고 생각하면 수능 봐라!!

어차피 요즘 애들 꼴통이므로, 필자와 같은 91학번 또래라면 공부 설렁설렁 대충대충해도 웬만한 의대 갈 점수는 나올 것이다.. 내 친구놈 하나는 공부 다시해서 서울대 의대 갔다.. 별로 어렵지도 않은 모양이더라.. ( '') 요즘 이해찬 세대 이후로, 애들을 공부를 안시킨데다가, 학부모들이 쓸데없이 사교육으로 애들 머리를 다 녹초를 만들어놔서, 요즘 애들 머리 진짜 개판이다... 암기는 원래 못하고, 응용도 진짜 못한다.. -_-

요즘 애들 다 조기교육이니 학원수강이니 과외니 하면서 공부들 해서, 숟가락으로 떠 주는 것 아니면 먹지도 못한다.. 완전 바보 다 만들어놨다. -_-;

하여간 수능 봐서 의대, 한의대, 치대... 아니면 하다못해 수의대라도 가야 한다...

아니면 약대 가든지... 의약분업 이후로 약사도 재벌직종 됐다..

여러분이 저런 의사 약사 한의사가 되어 사회에 나가면 공급이 많아서 손꼬락 빨면 어쩌냐고? 걱정마라.. 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괜히 있는거 아니다.. 알아서 의보 수가 올라가고 알아서 보험재정에서 여러분의 수입은 책임져 줄 것이다.. 그야말로 국가가 보장한다는거 아니냐.. 국가가, 국민연금 얘기할땐 순 생구라에 사기로 일관하지만, 그래도 감히 의약사님들께까지 사기치지는 않는다.. 어떻게 해서라도 국민들 돈 긁어내서 여러분에게 줄 것이니까 그냥 감사히 받기만 하면 된다.

왜 저런 직종의 직업을 가져야 하느냐? 그냥 아무거나 전공해서 회사원 하면 안되냐고?

당신 바보냐? 그래도 일반 회사원보다는 '일한만큼 인정 받을 가능성이 아주 조금은 있는 편에 속한다고 볼 수도 있다는 착각을 할만도 하다고 생각되는' 직업이 IT다... -_-;; 일반 회사원? 미쳤구나.. 자손만대로 저주받는다.. '우리 조상님은 왜 회사원 같은걸 해갖고, 우리 후손들까지 이렇게 빈민으로 고생을 시키냐'는 한탄 듣고 싶으면 회사원 해라. -_-

노력한만큼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은 우리나라엔 의사 한의사 약사 밖에는 없는 것이다. 나머지? 연공서열 피라미드 조직 아니냐... -_-; 열심히 하면 연봉이 올라가? 그건 외국 영화에나 나오는 얘기다. 대한민국에 그런게 어딨냐? -_-; 그리고, 올라가 봤자다;;

열심히 일해서 연봉 올라갔다 치자... '억대 연봉' 얘기가 왜 신문에 나오는지 아냐?

그건 그만큼 희귀해서 그런거다..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발생을 했으니 신문에 뜨는거다. 쉽게 생각해서 요즘 로또 1등 당첨자 신문에 나오든?? 안나오잖아... 왜? 흔하니까..

말하자면, 억대연봉이란건, 로또 1등 당첨자보다도 어려운거란 얘기다.. 이제 감 잡히냐?

그렇게 해서 열나게 돈 번다고 치자 이거다.. 이건 내 얘기다..

IMF때 없는 돈에 6천만원 만들어서 25평 아파트 들어갔다... 물론 전세다..

2년 쌔빠지게 벌어서 2천만원 만들었다. 1천만원은 처가댁에서 빌렸다.

그런데??

전세값은 5천만원 올랐다. 씨댕... 저렇게 했는데도 2천만원 모자라서 은행 빚 얻었다.

결국 내가 2년 열나 고생해서 얻은건?

1) 똑같은 수준의 집 -_-; 개선된거 하나 없음

2) 은행빚 2000만원 + 빚 1000만원

3) 현금 모인거 한푼 없이 전부 전세로 꼴아박음

자... 거기서 심기일전해서 2년 더 열나게 일했다. 중간에 연봉도 많이 오르고 그랬다.

열나게 모아서 처가댁에서 빌린 1000만원 갚고, 1000만원 정도 더 모았다.

빚도 반은 갚았다.. 얼추 3천만원 모은 셈이다... 자랑스럽다. 그런데...?

이번엔 같은 집의 전세값이 얼마 올랐게? ........ 5천만원 올랐다.

결국 4년간 연봉 막 200% 오르고 난리치면서 일한 결과가 뭐냐....

1) 똑같은 수준의 집.

2) 은행빚 5000 만원

3) 현금 모인거 하나 없이 전부 전세값으로 꼴아박음.

씨바.. 멋지지 않은가?

6년 일하면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무서워진다..

이게 바로 IT종사자 - 그래도 솔직히 나 정도면 IT쪽에선 잘나가는 축에 속한다 - 그리고 일반 회사원들의 현실이다.. 이게 생활이다..

아.. 아니다.. 일반 회사원이라면 아마 이것보다 몇 배 더 비참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딱 맞다.

그래도 열심히 일하면 언젠가는 희망이 있지 않느냐고?

열심히 일하면 생활은 제자리에 빚만 늘어나는데 희망은 무슨 희망이냐?

게다가.... 열심히 일 안하고, 그냥 남의 돈 갖고 집이나 산 인간들은... 부동산 투기 바람에 몇억씩 척척 번다... 이거 되게 흔하다 요즘... -_-;

이런데 우리보고 일하라고?

정부는 어떠냐? 얼마전 한국은행이랑 재경부에서 하는 개소리 들어봤지?

금리 내린단다.. 미친ㅇ놈들 아니냐?

말하자면..

건전하게 살 생각 안하고... 남의 돈으로 일 안하고 돈 벌겠다고 집값 올리고 부동산에 투기한 놈들..

그런 놈들 먹여살려 주려고....

이젠 이자 부담까지 경감시키면서 부동산 투기를 장려하겠다는 것 아니냐...

"자.. 이제 판 벌여 줄테니 본격적으로 투기 해 봐!! 금리 내려줄게!! 은행돈 많이들 갖고 가서 투기들 해!!"

이거 아니냐는 소리다..

열심히 일하는 병ㅇ신 새ㅇ끼들은 일을 하면 할수록 빚만 늘고 생활은 그대로다.. 그렇지?

이런데 우리보고 일하라고? IT산업을 키워서 국가 경쟁력이 어쩌구 저째? 지ㅇ랄하지 마라.

IT라는 것.. 암만 잘 해 봐야 시다바리다..

남의 시다바리 한 10년 하다가 그 다음부턴 도로 쪼그라든 연봉 받으면서 입에 풀칠이나 하든지.. 아니면 그냥 명예롭게 잘려서 서울역 앞에서 노숙자 하는 것이다. 그게 IT다.

IT.. 이공계... 회사원.... 이거... 직업도 아니다.. 우리나라에선 이미 이런건 직업도 아니다. 열심히 일을 하면 할수록 삶은 후퇴하고 빚만 늘어나는데 이것도 직업이냐?

살고 싶으면 의사 돼라.. 한의사 돼라.. 약사 돼라.. 그것만이 살 길이다..

아니면 전문 투기꾼 되든지.. ^^; 요즘 많잖아.. 부동산 컨설팅, 주식 어쩌구, 펀드 어쩌구.. 그거 다 투기꾼이지 뭐냐? 생산하는건 하나도 없으면서 시세 갖고 차익이나 남겨먹는게 무슨 직업이냐? 사기꾼이지.. 안그러나?

사회에 기여하는 가치는 한푼도 생산 못하는 주제에...

씨바 그래도 우리 IT는...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여러가지 것들을 만들어낸다...

비록 우리들 자신은 빈민이 될지언정.. 아무도 인정 안해주고 10년 써먹고 갖다 버릴지언정..

맨날 계약서상 갑-을 관계에서 밀려서 찍소리도 못하고 노예처럼 개처럼 까라면 까는 조까튼 인생을 살지언정..

우린 사회에 기여한다 이거다.

이게 우리의 마지막 자존심 아니냐...!!

하여간.. 여러분... 현실을 직시하라.. 현실은 냉엄하다..

의대 치대 약대 한의대가 아닌 다른 곳에 진학한 여러분...

서울역 노숙자들 보면 따뜻하게 대해줘라.... 여러분의 10년 후 모습이시다..

( ^^)/~


Comment ' 3

  • 작성자
    Lv.11 風蕭蕭
    작성일
    03.06.17 11:38
    No. 1

    음~~

    2년 동안 3천만원을 모았다는건(그것도 결혼을 한 상황에서) 연봉이 3600은 넘어야 가는 하지 않을까 싶네요..

    한달에 150은 적금 150은 생활비...

    일반 샐러리맨으로 연봉 3600이 되려면 대기업 3~4년차 대리급이상

    중소기업 과장급이상인데..

    저도 답 안나오네요..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용비
    작성일
    03.06.17 11:51
    No. 2

    저.. IT 종사 4년째인데요..-.-
    회사가 SI나 프로그램쪽에서는 꽤 알려진 곳이지만, 대기업도 아니에요.

    그럼 전...??

    역시.. 얼른 하려던거나 해야지..
    나중에 교수할랍니다. 푸하하하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무섭지광
    작성일
    03.06.17 11:52
    No. 3

    돈 많이 버시네요.
    전 그것도 안되는데...
    어떻게 해야 되죠,
    아직 장가도 못간 노총각인데...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9082 둔저님보시요~ +14 Lv.56 치우천왕 03.06.17 519
9081 감기에 걸린 모양입니다... +1 Lv.18 검마 03.06.17 493
9080 태양바람6권을 읽고 장문탁에게 분노를.. +6 dupe 03.06.17 663
9079 [광고] 나의 고백 1편 (언급된 다섯분은 꼭 보시길..) +16 Lv.33 장군 03.06.17 583
9078 핸드폰을 샀는디.... +4 帝皇四神舞 03.06.17 389
9077 금붕어의 불만... +5 Lv.1 소우(昭雨) 03.06.17 411
9076 [펌]카드마술 +6 Lv.37 주신검성 03.06.17 543
9075 illusion - 그 열 여섯번째 이야기 - 한 문장의 답안지 +5 Lv.1 illusion 03.06.17 390
9074 이제는 소림사다!! +7 ▦둔저 03.06.17 506
9073 ☆영호세가 까페 생겼습니다☆ +5 영호(令狐) 03.06.17 535
9072 고무림에 대한 불만 토로.. +10 ▦둔저 03.06.17 613
9071 젖소 VS 사람 +3 Lv.43 劍1 03.06.17 587
9070 감상/비평란에 이선철님이.. +7 Lv.20 흑저사랑 03.06.17 407
9069 장추삼의 발차기일까..(멋진유슬) +8 Lv.43 劍1 03.06.17 402
9068 역사의 격동기 때 그들이 한 게 뭔가 +1 퀘스트 03.06.17 625
9067 미소녀 게임 시리즈 3탄~~Mystic Ballon Lv.1 최윤호 03.06.17 461
9066 100% 맞는 완벽 심리테스트 +6 Lv.43 劍1 03.06.17 385
9065 [펌] 냉면과 우동의 대화./ 계급별 편지. +1 영호(令狐) 03.06.17 448
9064 후후후후후( --)// 지금은 시험시간......... 광풍패월 03.06.17 503
9063 닉네임의 유래... +16 Lv.16 아자자 03.06.17 537
9062 [필독]강호정담 주의사항의 시행시기와 이벤트 합니다^^ +15 Lv.1 호접 03.06.17 609
9061 [만화] 굿모닝 샐러리맨 / 멜랑꼴리 / 시민쾌걸 +2 Lv.1 푸른이삭2 03.06.17 764
9060 [만화] 아색기가 / 좀비콤비 +3 Lv.1 푸른이삭2 03.06.17 816
9059 [만화] 일쌍다반사 / 기생충 / 시방새 +2 Lv.1 푸른이삭2 03.06.17 667
9058 역쉬..술퍼는 고무림을 떠나야 하는가..ㅠㅠ +6 Lv.1 술퍼교교주 03.06.17 643
9057 술퍼의 야간무도회장에 관한 보고서.. +3 Lv.1 술퍼교교주 03.06.17 633
9056 (질문)아이콘요..... +5 시아 03.06.17 636
9055 고무림을 뒤적거리다가 ~~ +6 Lv.11 風蕭蕭 03.06.17 455
9054 노는칼님이 강림하셨군요. 쿠쿠쿠... +17 Lv.1 신독 03.06.17 577
» [퍼옴]한국의 IT 종사자의 현실^^ +3 Lv.14 백면서생.. 03.06.17 678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