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지방에서 올라온 촌닭 한마리가 나랏님이 사신다는 경복궁에 처음으로 구경을 갔습니다.
지하철 노선을 확인하고, 입장료와 개폐 시간을 확인하고, 대강의 스케쥴을 짠 후
기대감 만땅의 가볍고 들뜬 발걸음과 함께 나랏님 대궐을 향해 피크닉을 떠났죠 ^^
지하철 개폐구를 통과하고 열심히 계단을 올라간 저를 맨 처음 반겨준 것은 바로
싱그러운 햇살 한가닥과, 옛 물건들이 모여 산다는 '박물관' 이였습니다 ^^;
어둠컴컴한 지하철 역에서 빠져나오며 보여진 그 광경에 감탄하며 조금 더 계단을 오르니
왼쪽엔 흥극문(맞나요? ^^;;)이라는 편액이 멋지게 걸려있는 외궁벽의 기품있는 모습과
오른쪽 저~ 멀리에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외성이 왜 이제 왔냐며 저를 반겨주더라구요 ^^:
탁 트인 넓은 마당(??)의 좌우로 우뚝 서 있는 외성문과 내성벽을 바라보니
아~ 과연 이곳이 나랏님이 사시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에 한동안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
잠깐 감탄의 시간이 지나가고 정신을 차려 끌리듯 그것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우선 외성문!!
멀리서 본 것과는 또다른 멋진 모습의 외성문의 모습에 다시한번 놀라며
문을 지나 성 밖으로 몸을 살짝 내보내보니
더운 땡볕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묵묵히 성을 지키는 수문위 분들과
몇 백년을 자부심과 묵묵함으로 버텨오신 해태 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흉측한 마음으로 궁궐에 들어온 사람이라면 이 해태님이 어흥~ 하시며 한입에
나쁜 마음만을 쏙~ 쏙~ 잡아드신다는 얘기가 있는 바로 그 해태님 말입니다
그렇게 든든한 경복궁의 수호신수과 수호위를 보고 하늘을 보니 너무 하늘이 맑아보이네요
그래서 외성 처마(?)를 배경으로 다시 하늘 사진 한 컷, 찰칵 ^^
이제 다시 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갑자기 저~어~쪽에서 위풍당당하게 걸어오시는
분들이 보였습니다
무슨 일인가~ 하구 촌닭처럼 두리번두리번 거리며 들려오는 소리를 주워들어보니니
아 글쎄~ 때마침 수문위님들이 교대하는 시간이라지 뭡니까~ ^^:
덕분에 엄숙한(?) 교대식과 멋진 수문장님들도 뵐 수 있었죠 ^^;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맘잡구 온 날에 이런 좋은 구경을 다 하다니~
그 날은 정말 운이 좋은 날이였나 봅니다 ^^
그런데 그날의 구경복은 거기서 끝난게 아니였습니다.
저 멀리서 또 다른 복장의 무사님들이 보무도 당당하게 걸어 오시는게 아닙니까~
저희같은 평민들을 위해 무사님들이 직접 무예 시범을 보여주신다나요 ^^
여하튼 무사님들은 곧 대열을 맞춰 자세를 잡으시더니
사실은 조금 어설프긴했던(^^) 기창술(창을 이용한 무술)과
조선의 전통 무술인 세검법과 본국검법을 연달아 펼쳐보여주셨습니다
이야야아~~~~~~~~~~~압!!!
이렇게 해서 경복궁 앞마당(?)의 구경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
헉 그러구보니 아직 경복궁은 입궁조차 못해봤네요 ^^;;;
자아~ 과연 경복궁 안은 어떤 모습을 하구있을까요~ ^^
에구에구에구~~ 처음에는 간략한 설명만 쓰려구했는데 쓰다보니 샛길루 빠져서
정말 이상해져버린 글이 돼버렸네요 ^^;
사실 경복궁에서 찍은 사진들을 다 올리려했는데 너무 쫓아오는 수마를 견뎌내지못해
나머지 부분은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
혹시라도 제 글이 맘에 안드시면 리플 달아주셔두 돼요~ ㅠㅠ 나머진 사진만 올릴께요 ㅠㅠ
그럼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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