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일어났다.
오늘따라 기분이 몹시 이상했다.
주위에 사악한 기운이
감도는듯 했다.
엄마: 이새끼.....이제 일어났냐 캬캬캬....
라며 엄마가 사악하게 웃었다.
나는 "캬캬캬" 웃는 엄마가 어이없어 말했다.
"캬캬캬 는 중학생이나 쓰는거에요!"
내가 엄마의 실수를 지적 하자
엄마가 뉘우치듯 말했다.
엄마: 닥치셈 백수새끼!!!!!
"음-_-a"
엄마: 백수새끼....밥이나 드셈 캬캬캬....
자꾸 외계어를
쓰는 엄마에게
나는 꾸짖든 외쳤다...
"반찬 뭔데?"
엄마: 김치 즐~
나는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식탁으로 향했다.
나는 즐겁게 계란프라이를 하고..
김치를 볶고...
참치도 한개 따고...
찌개를 데웠다....
상이 마련되고
나는 환한 표정으로 하얀쌀밥들을 만나러
밥통을 열었다.
밥통안은...
내게 "미안해" 라고 말하듯...
수줍게 텅 비어 있었다....-_-;
내가 밥통을 여는 동안.....
엄마는 내가 고이 부쳐놓은
계란 후라이를 몰래 먹고 있었다-_-;
"엄마! 밥이 없어!!!!!"
엄마는 계란후라이를 마져 다
배속으로 밀어 넣고는
말했다.
"우히히히 !"
나: -_-;
오늘따라 엄마가 이상했다.
엄마 뿐만이 아니라 지구에 감도는 기운 전체가 이상했다.
주린 배를 안고...
냉장고에 반찬들을
하나 하나 다시 넣고 있었다.
그때
동생이 무언가를 안고 나와 소리쳤다.
동생: 반찬 다시 꺼내놔 백수새끼 캬캬캬....
나: -_-;
(오늘은 다들 악마에게 영혼을 쌀이라도 받고 팔았단 말인가..)
동생: 시끄러!!!! 닥쳐 백수새끼....ㅋㅋㅋ
나: 나 아직 대사 안했거든-_-a
동생은 품에 무언가를 소중히 감추고 있었다.
궁금해서 물었다.
"감추고 있는거 뭐야?"
동생이 말했다.
"밥통도 모르냐 밥통아!!! ㅋㅋㅋ 백수새끼"
동생이 밥통을 왜 들고 다니는지도 의아했지만
오늘따라 동생과 엄마 모두
제정신이 아닌거 같았다.
정신을 차리게 해야했다...
나는
동생 양팔을 붙들고
사정없이 흔들며
외쳤다...
"나도 밥 쫌 만..."
동생이 말했다.
동생: 애교 부리면...
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백수라는 자격지심에 나는
하루하루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나는 발끈해서 말했다.
"이게 진짜 미쳤나!!!!!
오냐 오냐 했더니!!!! 죽을려고
환장하셨어~~~~~~~잉~~~~
몰라 몰라!!! 동생 아잉-_-* "
동생: 약해........( -_)
배가고파...자존심까지 죽이고
애교까지 부렸지만 외면해 버린 동생에게
말했다..
"한 숟갈도 안되? ㅠ.ㅠ"
감동한 동생은 밥통을 나에게 주었다.
"옛다 니 다 먹어라 백수 새끼 ㅋㅋㅋ"
눈물 나게 서러웠지만
배가 고팠다.
밥통을 동생에게 넘겨 받은
나는
동생에게 고맙게 말했다...
"쓰봉.......빈 밥통이네!!!!"
동생이 비웃듯 웃었다 "ㅋㅋㅋㅋㅋ"
엄마가 내게 다가와...
손에 700원을 쥐어 주며 말했다.
"삼각김밥 즐 하셈"
-_-;;
삼각김밥을 사러 나왔다가
나는 벤치에 앉아
처량한 신세를 한탄하며 담배를 피웠다.
담배를 태우는 나에게
한 아이가 다가와 말했다.
아이: 우리집 졸라 부자!!!
가난한 집에 사는 나는 부자집 아이에게 쫄아서 말했다.
"근데-_-?"
아이: 주위에 사람도 없고 난 어리고 부잣집 아들이니까
뭐 사줄게 있을텐데!!!!!
나는 지구에 도는 사악한 기운에 자기도 모르게
휩쌓여 유괴를 결심한다.
나는 아이를 보며 입을 열려고 했다
그러자 아이가 말했다.
아이: 맛있는거 사주려고?
나: 으...응-_-;
아이: 자....따라와!
나: 으..응-_-;;;
아이: 내가 자주 가는 슈퍼 알려줄께..
나는 '유괴가 생각보다 싶구나' 생각하며
아이를 따라 나섰다.
아이는 물건을 한 아름 골라 놓고..
계산대 위에 올려 놓으며
'씨익' 웃어 보였다.
가게 아저씨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아저씨: 조카인가 봐요? 뭘 이렇게 많이 사요?
이만 삼천원인데요.... ^^
나는 양심에 조금 찔렸지만 말했다.
"네..애가 너무 귀여워서.."
나는 숨겨두었던 비상금으로
물건값을 지불하자 아이가
가게집 아저씨에게 말했다.
아이: 아빠!!!!! 이 아저씨가 나 이쁘다고 과자사줬다!!!
아저씨: 그래그래.. 오늘만 두번째구나!!!! (씨익)
나는...
순간 속으로 말했다.
'씨x... 속았다-_-'
나: 이분이 아빠니-_-?"
아이: 응
나: 음.....나 어째 속은 듯한 기분이 드는데??
아저씨: 알았으면 꺼져 ㅋㅋㅋ
아이: ㅋㅋㅋ
나는 무섭게 변한 세상에 혀를 내두르고
'시x 좆도...' 하며
가게집을 나선다....
허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잠깐이나마
유괴를 생각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그래 어쩌면... 저들은...
내게 힘들어도 올바른 길을 가라고
일깨워 주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준 분들인지도 모른다...
다신 이런생각 하지 말자........ 고마워요 천사님들....'
나는
웃음을 지으며 가게집을 돌아다 보았다...
아이와 아빠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웃고 있었다.....
아이: 아저씨!!! 나 연기 잘하지? 자 약속대로 6:4
아저씨: ㅋㅋㅋ 그래...잘했다...또 끌고 와 또..
음.......-_-
나는.....애써....못 들은척 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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