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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송진용
작성
03.04.08 21:16
조회
684

먼저 당선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다음으로는 이 일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신 금강 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서두가 거창해졌군요.

공모전의 뒷풀이라고나 할까? 이런 저런 엉뚱한 얘기들이 오가는 것도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댓글들이 더 재미있더군요.

잔치 마당에 그만한 에피소드마저 없었다면 매우 싱거웠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혼자서 피식피식 웃었습니다.

다들 좋은 뜻에서, 무협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들이라는 것을 알기에 느긋하기도 했답니다.

무협을 쓴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달리 힘든 게 아니라, 우선 무협을 그만큼 좋아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독자들보다 더 좋아하고, 그보다 더 애정을 가져야만 비로소 "나도 써 볼까?" 하는 의욕을 갖게 되는 까닭입니다. 그러니 힘든 일이라는 거지요.

그렇게 무협을 쓰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그것이 비록 중간에 포기했다고 하더라도, 일차적으로는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동안 읽어온, 그래서 쌓인 공력이 일반 독자들과는 판이하게 다를 테니까요.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요. 심심파적으로 끄적거리다가 곧 스스로 지치고 마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예외적인 일이니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글쓰기를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응모하신 모든 분들은 충분히 경탄을 받을 만한 분들입니다.

그런데 더 나아가 타이틀이 걸린 공모전에서 입상했다는 것은 어찌 보면 기재로서의

자격을 타고난 사람들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니 더욱 경탄을 받을 일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걸 오래도록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한 질 써 내고 그만 둘

작정이었다면 그럴 필요가 없겠지만 말입니다.

글을 쓴다는 것에는, 그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일기를 쓰는 일일지라도, 책임감을 언제나 짊어지고 있어야 합니다.

바른 문장, 바른 표현, 바른 생각, 놓치고 싶지 않은 재미...

이러한 표면적인 것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로움>이라는 덕목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무협이 그 특성상 잔인하고 처참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때로는 위험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수단일 뿐이지 목적이 아닙니다.

<이로움>을 위해서는 바른 목적을 가진 글쓰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독자>에서 <작가>로 거듭난 분들께 꼭 이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합니다.

부디 정진하셔서 모두들 대가의 반열에 서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1 여청
    작성일
    03.04.08 21:24
    No. 1

    참으로 적절한 시점에...
    옳으신 말씀을 들을 수 있게되어 기분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어찌...작가님은 번쩍 새로운 긴장의 습격은 없으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행호사
    작성일
    03.04.08 21:55
    No. 2

    출품은 안했지만 새겨 듣겠습니다. 훌륭한 말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3.04.08 23:22
    No. 3

    드디어 진용할배님도 등장을...
    앞으로 강호정담에 종종 들러 주세욧..^^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3.04.08 23:26
    No. 4

    솔직히 말하면...
    기분이 많이 나쁩니다.
    누가 수고했다. 잘했다. 뭐 그런 말을 들어야겠다는 생각 따윈 해본 적도 없고 듣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걸 바라고 한게 아니라 무협에 이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한 두 사람이지만... 뭐라고 하는걸 신경쓰는건....
    극도로 피곤해 있는 상태에서 아무 것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그저 하기 좋은 말로 뭐라고 하는게 신경을 건드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디나 그런 사람들이 있으니...라고 자위합니다만...
    대안없이 그저, 아무 것도 모르면서 뭐라는 사람들이 저는 가장 싫습니다.
    자신은 아무 것도 안하면서... 남이 뭘 해놓으면 꼭 나서는 사람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남의 순수를 자신의 잣대로 의심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게 잘하는 줄 아는 오만...
    그게 싫은 거지요.
    그래서 기분이 나쁘기도 합니다.
    왜 사람이 순수하지 못하고 그렇게 꼬여 있는 사람들이 존재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어서 요즘은 고단하고 힘듭니다.
    지난 주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힘드는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mr*****
    작성일
    03.04.09 01:37
    No. 5

    어쩔 수 없는건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거기까지겠죠. 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주단학
    작성일
    03.04.09 10:56
    No. 6

    제가 알기로는 무협공모전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고무림]만한 선물을 준비한 예가 없었습니다.

    또한 그와 관련하여 고무림만큼 열띤 분위기를 연출한 적도 없었습니다.

    무협에 대해, 무협시장에 대해 어느 정도 들은 풍월이 있다면 결코 이상한 오해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녹목목님이 밝히셨다시피 굉장히 파격적인 조건임에도 불구하구...

    제가 보기에는 출판사측에서 무협계에서의 [금강]님의 위상을 고려한 결과가 아닌가 추측을 해봅니다만.

    만약 타사이트에서 무협공모전을 주최하고 4천부에 10% 인세를 주시죠?
    라고 했으면
    [ARE YOU CRAZY?] 라는 반응이 나왔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고무림]은 성인무협사이트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게시판의 글들이 타사이트에 비해 일정소양을 갖춘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지식이나 타방면의 능력과는 별도로 [무협과 무협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이 좀 있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100분 중에 99분은 알찬 성원을 보내드리니 힘을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내년에는 분명 더 성대한 [무협공모전]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주인장이 게시판에 이런 약한 소리를 올리시면 안 되지요.

    쇠금(金)자 두개 박힌 TWINGOLD 금강아닙니까?

    주단학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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