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나 보려고 만화방에 갔더니 야인시대가 하더군요.
오늘이 마침 금강대 김두한의 결투였나 봅니다.
저야 관심도 별로 없었지만 만화방 아자씨를 비롯하여 몇분은 열심히 관전하시던데요.
금강한테 정신없이 뚜드려맞고 쓰러진 김두한에게 떠오르는 아버지 김좌진장군의 환영...
'두한아, 저놈은 이 애비를 죽인 공산당이야! 힘을 내야해!'
만화방은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너무 만화같은 설정에...
결국 아버지 귀신(?)의 응원에 힘입어서 죽을 것 같더니 벌떡 일어나 부활한 김두한,
"금강 정말 대단하구나. 이제껏 내가 만났던 적중에 최고였어!"
(왠지 모르게 이 부분을 듣는데 뿌듯한 느낌이..)
멋지게 뇌까리고 나서 그담부터는 정신없이 쥐어패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최후의 일격을 멋지게 먹이고, 처참히 얻어터진 금강, (옥상에서 싸웠습니다.) 건물 아래로 추락, 완전히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미친듯이 좋아하는 김두한 패거리, 흐뭇해 하는 만화방아자씨와 손님들,
유일하게 안타까워 하며 중얼거리던 나...
" 오, 문주님, 불쌍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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