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너 도대체 왜 그러니, 내가 학교로 불러나온 게 벌써 몇번째야?
아들: 내가 뭘 어쨌다구..
아빠: 친구는 왜 때리고 그래, 네가 불량배야?
아들: 이씨. 걔가 혼자서 맛있는 거 먹고 있었단 말이야.
아빠: 그렇다고 때리면 되니? 너도 그럴 때 맞으면 좋아?
아들: 안 좋지만, 안 맞으면 되잖아.
아빠: 뭐?
아들: 내가 뭘 잘못했다구 그래? 그게 내 이익에 맞으니까 때렸을 분인데.
걔가 어떻게 느끼든 무슨 상관이야? 내가 느끼는 것도 아니잖아.
아빠: 뭐? 어디서 그런 생각을 가졌어?
아들: 이라크 파병에서..ㅡㅡ;;
정말 국익을 위해 남의 나라와 싸우자는 사람들.
앞으로 아들에게 무엇을 가르칠까요.
저는 정말 두렵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의 것을 취하거나 생명을 해하면 범죄자가 됩니다.
그러나 그 이익이 커질 땐 그것이 범죄가 아니라 정치가 되는군요.
뭐, 제가 솜씨가 없어서 이 정도로밖에 표현을 못했지만,
이익을 위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지켜보거나 도와준다면
무슨 사람입니까.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 우리가 미국 도와줬지만,
미국이 들고 나온 건 북한의 악의 축입니다.
어떻게 우리가 파병한 후에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명분이 섭니까?
미국 방어시스템은 이제 <선제공격>으로 바뀌었습니다.
위험이 잠재되어 있는 국가는 먼저 공격할 수 있다,, 라는 무서운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위험 1순위는 북한입니다.
우리가 이라크가 위험하니 공격하는 것을 찬성한다면,
북한이 위험하니 공격해야 겠다는 미국의 주장을 무슨 근거로 반대하겠습니까.
정말 너무 두렵습니다.
왜 조그만 일에는 도덕을 찾으면서,
나랏일에는 이득을 먼저 찾을까요?
그렇다면 우리가 도둑이나 살인범을 어떻게 나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들도 단지 이득이 되어서 한 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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