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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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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신(海神) 감동이 ㅜ.ㅜ

작성자
幻想
작성
03.02.09 18:18
조회
460

최인호님의 해신을 3권까지 모두 다 읽었습니다.

독서의 강한 열병속에서 헤멘지 이틀.

제 가슴에 남은 것은 한국인이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또한 뒤집어져버린 역사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스스로의 민족적 속성을 난쟁이화시켰던 것에 대한 후회 등등입니다. 솔직히 장보고를 한국사람중에서는 가장 존경해왔었습니다. 해신을 읽기 전부터 말이죠. 그래도 마음 속에 삼국사기와 유사에 기록된 것 처럼 딸이 왕의 차비가 되지 않자 반란을 일으킨건 지울 수 없는 사실이 아니냐 는 마음이 있었죠.

그러나 30만에서 50만킬로미터 7개국을 답사하며 쓴 역사적 고증의 결정체인 해신에서 역시 역사는 승자의 입장에서 기록된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장보고에 관한 다른 사실도 많이 알게 됬구요. 작가 후기에서 그분의 답사와 그것을 통해 알아낸 사실들을 읽으며 책읽으면서 정말 오랜만에 울뻔 했던.

일본의 신라사부로를 시작으로 작가의 역사적 탐구의식이 결국 신라명신에 이르고 신라명신의 정체가 장보고임을 알게되는 것으로 이어지는 해신.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단순한 역사소설이라고 말하기에는 읽으면서 받은 감동이 너무 크군요.

발렌타인 데이에 갈곳없으신 무수한 동도여러분. 서점에서 책을 사서 읽는 것도 좋은 발렌타인 데이 때우기 방법이 아닐런지.

감상 추천란에 적으려다 무협이 아니기에;;

(저야 해신을 이미 다 읽었기에 발렌타인 데이에는 따사로운 햇살을 벗삼아 짝짝이 유유자적...푹-_-;;)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난세에 대한 공자의 두가지 견해 중 과연 참다운 것은 무엇인가, 하구요.

김양은 간웅이나 뜻을 이뤘고, 장보고는 해상왕의 자리에 올라 영웅의 칭호를 먼 그리스와 이집트의 여행록에서까지 받았지만 허망하게 죽었습니다.

난세에 대해 적극적 사고관을 가지면 결국 간웅밖에 될 수 없는 것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 또 화두가 되어버렸습니다. 장보고가 죽은 이유는 인정이 넘쳤기 때문이죠. 결코 자객따위가 밤에 습격해서 죽일 수 있는 인물은 아니니까요. 누구나 받아들이고, 용서하는 것에서 그의 죽음은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성현들이 말하는 관용은 난세에서 치명적 타격으로밖에 다가올 수 없다는 것인지. 그런건 또 아닐텐데요. 아, 괜히 글쓰다가 머리 아파지는-_-;;

여하튼 해신 만쉐이-_-!


Comment ' 1

  • 작성자
    夢蘭
    작성일
    03.02.09 20:11
    No. 1

    음...
    저도 읽어 봤습죠...
    역사스페셜에서도 나왔는데...
    ^^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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