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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경상도 친구

작성자
Lv.33 착정검주
작성
02.12.29 15:36
조회
646

아래 한백거사님 말씨 얘기를 보니 문득 친구 생각이 나네요.

난 대학 다닐 때 첨으로 부산에서 올라온 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 이 녀석이 멀쩡하다가도 당구를 치기만 하면 소리를 벅벅 지르면서 화를 팍팍 냅니다. 지가 이겨도 화를 냅니다.

상냥하고 맘씨좋은 제가 무려 4년간을 꾹 참아주었지요.

근데 4학년 말쯤 되서 함께 당구를 치다가 이 녀석이 또 화를 퍽 내는데, 그 모습을 가련히 쳐다보고 있다가 갑자기 드는 생각!

아하! 얘가 지금 화를 내는게 아니라, 이게 말버릇이구낭!

그러고 나서 가만히 관찰해보니, 그게 정말로 경상도 말버릇이더라구여... 그거, 4년 동안 맘고생하다 갑자기 허탈...


Comment ' 20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2.12.29 15:43
    No. 1

    그래도 의리는 있지요...^^

    재밌는 건 경상도 사내덜의 그 투박함과
    경상도 소저덜의 그 간드러짐의 대비 아닐까요?

    대구 소저의 간드러지는 아양에
    자지러졌던 신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존자
    작성일
    02.12.29 15:49
    No. 2

    전 다 좋습니다^.^

    대구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그랬어예~\' \'~캤싸코~ \'
    \'무신 소리하노\' \' 차라~마\' \' 일마가 이래 까분다\'
    \' 죽이삔다\'등등...

    전라도에서 잠시 방황 할 때 \'워매~거쉬기한거\'
    \' ~해부러 뻔저라! \' \' 나가 순천갔다 올랑게 퍼~뜩
    귀때기를 자싯물에 씻어부리고 볼테기도 씻어 부러라\'

    아무리 존심이 쎈 사람이라도 그고장의 물을 먹으면
    그고장의 말을 하게되는 게 아니냐...
    하는 쓸데없는 생각^.^

    참고로 전 갱상도엘 가면 갱상도 말이 나오고
    전라도엘 가면 전라도 말이 나오더라는...ㅡ.ㅡ;
    가끔 서로 뒤섞여서 문제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東方龍
    작성일
    02.12.29 15:51
    No. 3

    무존자님의 이 답글을 아래에서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번호 2801번, 제목 서울말씨중 거슬리는 부분...에서 말이죠...^^
    참고로 저는 8도의 모든 사투리에 능하답니다...ㅎㅎㅎ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東方龍
    작성일
    02.12.29 15:52
    No. 4

    그 사이 지우셨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무존자
    작성일
    02.12.29 15:54
    No. 5

    여가 더 편한 것 같아서리...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2.12.29 15:54
    No. 6

    동방룡님 꼭 집중탐구란에 강림하세요...
    무존자님이 벌벌 떨 것 같군요. 푸하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東方龍
    작성일
    02.12.29 15:56
    No. 7

    신독님, 제가 어찌 감히...^^
    하하핫^^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무존자
    작성일
    02.12.29 16:00
    No. 8

    동방룡님...우허허허...^^
    연환객 자~알 읽고 있습니당.
    저도 한칼(?) 한다면 하는 싸나입니당!
    아시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호접몽
    작성일
    02.12.29 16:05
    No. 9

    오늘도 여러분 게시네요.들어와보니 오늘의 주제는 맞춤법 같아요~이것저것 짜집기해서 글좀 올려뵜으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호접몽
    작성일
    02.12.29 16:08
    No. 10

    참,봉옥님..제기억이 틀림없다면 철학을 전공하신 일류논객...집중탐구에서 요번에는 꼭뵙고 싶습니다..꼭이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2.12.29 16:11
    No. 11

    대구 아이들이 지 부모님께 하는 말을 듣고 때려 주고 패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결국 오해라는 봉옥님의 말씀에 공감 했던 기억이 나네요..쩌업...
    저도 봉옥님의 입성을 기다리는 중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존자
    작성일
    02.12.29 16:12
    No. 12

    ...잠수를 타야겠군.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2.12.29 16:20
    No. 13

    동방룡님이 작가라서...칼질을 머뭇거리시나....
    사실 제가 작가사회에 대해 문외한인지라
    이런 말 드려도 될런지 모르지만....

    건전한 칼질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 아닐까요?
    조룡회 분덜이 집중란에 모습을 안보이시는 것도 선배 작가분들에
    대한 예의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서로에 대한 비평이 서로의 칼을 더욱 날서리게 하고
    자신의 검을 더 높은 경지로 이끌 수 있지 않을런지....

    요즘 그런 생각 가끔 함다.
    작가들은 서로의 글을 어떤 기준으로 보나...하구 말이져.
    작가도 결국은 독자로 출발했을 테고
    다른 작가의 글을 읽을 땐 독자일테니까요....

    그냥 많은 분덜과 글을 섞어보고 시픈 신독임다. ^^
    (제가 무쟈게 착한 넘이라는 건 아는 사람은 다 암다...흠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東方龍
    작성일
    02.12.29 16:42
    No. 14

    에구구...
    제가 직접 글을 쓰고보니, 다른 사람들이 심혈과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쓴 글에 대해 논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세상에 이거다!!!하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있는 道는 애초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고 반면에 보는 개개인의 시각에서 무엇보다 그 자신의 주관이 앞설 수밖에 없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저의 능력을 벗어난 행동은 하고 싶지 않군요...^^

    한 십수년을 수련하여, 그야말로 大家의 경지에 오른다면 또 모를까, 다른 분들이 피땀으로 이루어 놓은, 하나하나가 소중한 문장들에 대해 감히 논평을 할 만한 능력은 현재의 저에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에구구... 주절주절, 횡설수설...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2.12.29 16:50
    No. 15

    그렇게 말씀하시면 작가도 아니면서 집중란에서 헤엄치고 다니는 저같은 넘은 뭐가 되나여...ㅠㅠ

    전에 핀님에 대한 비판글을 쓰면서도 밝혔지만, 비평은 꼭 호오를 가려 잘못을 꼬집는 것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독자로서 자기의 얄팍하지만 나름의 기준을 갖고 작품을 보고 그에 대해 한마디 하는 거죠.

    그러다 그게 작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독자로써 큰 기쁨 아니겠습니까.

    사실 책을 읽다보면 버그도 발견되고 아쉬움도 남게 되고 그럴 때가 진짜 많습니다.

    \'에효...이 부분만 제대로 수정했드라면 정말 좋았을텐데...\'
    등의 바램 같은 거요.

    그런 얘기들을 서로 해보자는 거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존자
    작성일
    02.12.29 17:00
    No. 16

    ...또 잠수....꼬로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일
    02.12.29 17:36
    No. 17

    헐...댓글이 왜케 길어...@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東方龍
    작성일
    02.12.29 18:27
    No. 18
  • 작성자
    ♡.을 전하는 전서구.
    작성일
    02.12.29 19:56
    No. 19
  • 작성자
    冥王
    작성일
    06.08.12 18:38
    No. 20

    聖地巡例 中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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