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예전에 어느 만화가가 있었습니다.
만화풍 (극화가 아닌..)의 명랑만화계열작가였는데 아주 재치가 번뜩이고 유쾌한 내용들이었죠. 활동이 뜸하더니 군대갔다는 소문이 들리데요.
근데 그 이후엔 상당한 시간이 흘러도 이분의 작품을 볼수 없었습니다.
어느날 애들이 보는 어린이신문을 보니까 이분의 작품이 (네컷짜리..) 실리고있더군요.
그 번뜩이는 내용은 네컷에서도 그대로였습니다. (네컷에 기승전결을 제대로 담아느낸게 진짜 능력있는 사람이죠.)
아주 오래오래전에 보았던 이분의 작품중 아직 머리에 남아있는 내용 하나가 바로 위의 제목과 같은거죠.
서울시에 막걸리가 동이 나기 시작합니다.
왜그런가하고 언론에서 그 이유를 찾아가본즉... 어느 돈많은 사람이 '술은 해로운 것이다. 전부 다 없애버리자'며 막걸리를 전부 '아도'쳐 버린거죠. 착한 사람인것 같습니다.
그리곤 한강과 연결된 큰 수조를 만들어서 그 술을 전부 버려 버립니다.
오랫동안 그렇게 하다가 드디어는 막걸리투기작업을 중지합니다.
한 일주일동안 중지했다 다시 시작하는데 이제는 그렇게 대량을 버리는게 아니고 소량을 찔찔~~ 버리죠.
그러면 그동안 바다에서는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바다속의 물고기들,게들,문어들등등의 수많은 물고기들은 어느날 한강을 타고 흘러온 이상한 액체(?)를 접하게 됩니다. 첨엔 이 수상쩍은 이물질에 무척 괴로워합니다. 자꾸자꾸 흘러들어와서 어느덧 여기에 익숙해져서 적응을 하게되었습니다. ...더욱 시간이 흘러 이제는 이 물질을 마시면 매우 기분이 좋아지는걸 알게 되었습니다....더 나아가 이제는 술이 없으면 못살게까지 되어 버렸습니다. (물고기들이 전부 알콜중독자(!)가 된거죠.)
그러던 어느날 ... 갑자기 이 천사의 눈물이 뚝 그쳐 버린겁니다. 악!! 물고기들 난리가 났습니다. 금단증상으로 미쳐버릴 지경이 되었고요. 자살을 시도하는 물고기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괴로웠던 날이 일주일쯤 지나... 앗! 조금씩 술의 줄기가 이어 지는겁니다. 많은 물고기들이 술줄기를 따라 한강을 거슬러... 술투기수조까지 올라왔습니다.
술투기자선사업가(?)께서는 그날이후로 일정시간에 막걸리를 투기하면서 알콜중독어들을 그냥 퍼 담아서 내다 팔면 되는거였습니다.... 하하 황당하죠?
왜 이 이야기를 쓰는가하면...
'천마군림'을 읽으러 맨날 들어가는 내 모양이 꼭 그런거 같아서 ..
문득 올려봅니다.
*** 이 작가는 나중에 보니 스토리작가로 재능을 발휘하더군요,
한희작씨와 합작으로 유명합니다. 임웅순이란 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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