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를 보내고 온 신독입니다.
강호정담을 보니 온통 우구당 잔치로군여. ㅠㅠ
ㅉㅉ....그려도 서로를 위로할 동도들이 있는 고무림 동도들은 그나마 다행일까요...
전, 말씀드린 대로 오늘
"효순이 미선이와 성탄 맞기" 행사를 광화문에서 맞고 왔습니다.
효순이, 미선이 아버님들이 오셨더만요. 연단에 서서 말씀하시는데, 에효....
서기성님의 목소리 오랜만에 들어 좋았고,
광화문 최고의 노래패 우리 노래의 두 노래
"Fucking U.S.A", " 탱크라도 구속해"가 속을 후련하게 해 주었습니다.
한 손에 촛불을 들고 한 손으론 종이컵을 가렸습니다.
오늘 바람이 심하더군요.
하늘을 보고 효순이 미선이에게 광화문이 소리쳤습니다.
"우리를 지켜봐줘"
도봉동 사신다는 아저씨도 계셨죠. 딸 둘과 딸 친구 둘을 데려오셨더군요.
그 분이 그러시데요.
효순이 미선이 얘기 듣고 많이 우셨데요.
못난 어른들이 그 애들이 그런 위험에 처하게 했다구요. 자책하셨다 하더군요.
자기 딸 생각도 많이 하셨다 합니다.
맞습니다. 저도 어느새 기성이라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네요.
그래서 저도 효순이 미선이에게 미안했습니다.
오늘은 제 나름의 효순이 미선이에 대한 진혼식이었지요.
진혼이란 역시 산자와 죽은 자 모두를 위한 것일까요?
저도 마음이 다소 가벼워졌고 효순이 미선이도 이브에 외롭지 않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6월의 월드컵 함성과 촛불시위, 이번 대선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합니다.
세상이 정말 변하기도 하나부다.....
고무림 동도 여러분. 31일에 광화문에서 또 효순이 미선이를 위해 6시에 모인답니다. 직접 오실 분들은 두툼하게 입고들 오시고(춥더만요.ㅠㅠ) 사정이 안되시는 분들은 효순이 미선이 그리고 이 땅에서 부당하게 희생된 많은 넋들을 위해
"잘....가라."
한마디 해 주세요.
기분이 아주 맑습니다. 그녀와 아주 뜻깊은 이브를 보냈습니다 .^__^ㅣ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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