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왔슴다.
오늘 웬지 영 감상적이네염....
무존자님이 송진용님글에 댓글을 단 것을 보니 백운대 일출 생각이 나네염...
한 때는 북한산 백운대 일출을 보지 않구
서울에 산다구 하지 마라...구 다녔져.
북한산은 900미터가 안되는 산입니다.
지리산이나 설악산에 비길 수 없지요.
그러나, 삼각산이라는 위용에 걸맞게 커다란 바위봉우리가
밖으로 셋(백운대,인수봉, 만경대),
안으로 셋이(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있습니다.
그 중 최고봉이 백운대지요.
높이가 900이 안되는 지라
운해가 끼면 정상 부근도 구름에 잠깁니다.
비로봉이나 천왕봉과는 다르지요.
물안개 속에 있으면 옆에 있는 사람이나 간신히 보입니다.
숨을 들이쉴 때 안개를 느낄 수 있지요.
그 안개 속에서
새빨간 해가 조금씩 솟아납니다.
어느 곳에서 해를 볼 수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일출의 전과정을 볼 수 있지요.
하얀 안개바다속에서
빠알간 해가 조금씩 고개를 내밀다
마침내 둥그런 제 모습을 찾습니다.
물안개를 마시며
운해 속에 잠겨
저 멀리 빠알간 해를 보며
쐬주 한 잔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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