智惠をめぐられ 頭を使え 지혜에 둘러싸인 머리를 사용하라
惱み落け落け 男なら 괴로움에 끝없이 빠져든 남자라면
泣くも笑うも決斷ひとつ 울음도 웃음도 오직 결단은 하나
勝っておごるな 敗れて泣くな 이겨서 흥청거릴 것 없고 져도 눈물 흘리지 말라
男淚は見せぬもの 남자의 눈물은 결코 보여지는 것이 아니다
아니멘타리 결단이라는 제목의 전쟁만화영화, 일본인들이 말하길, 대일본제국의 영광과 벚꽃처럼 아름답고 비장하게 산화한 황군들의 활약상을 그렸다는 옛날 만화영화이군요.
비록, 엄연한 침략전쟁이고 전 아시아에 심대한 비극과 피해를 초래한 전쟁이었지만, 그러한 실패와 오류의 역사까지도 오직 일본 스스로의 정신이며 혼이라고 부르짖는 듯한 이 에니메이션의 인트로를 보면서 착잡한 마음이 드는군요.
어찌보면, 실패와 착오의 역사까지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본의 문화적 풍토를 반영한 것 같기도 하고, 무서운 국수주의와 일본 특유의 호전성을 공공연하게 자랑하는 위험한 문화적 코드를 저변에 단단히 깔고 있는 찜찜한 느낌의 위협같기도 합니다.
흔히, 일본의 문화를 칼과 꽃의 문화라고 합니다.
매섭고 싸늘한 살기의 칼, 아름답게 피어서 역시 아름답게 지는 우아함의 꽃, 이렇게 상반된 양면성을 지니는 일본의 문화풍토가 오늘날의 각종 엔터테인먼트의 경이로운 발전을 가져오지는 않았나하고 생각해 봅니다.
오늘날도, 서양에서는 동양하면, 한국이나 중국은 거의 생각하지 않고 오직 일본의 이미지를 제일 먼저 떠올린다고 합니다.
서양인들에게는 한국이나 중국보다는 오직 무사도로 대표되는 일본의 이미지가 인상이 깊었던 모양입니다.
헐리우드의 무수한 영화나 음악들, 만화 등에는 일본무사의 이미지가 심심찮게 묻어나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지요.
서부극에서부터, 스타워즈 같은 최첨단을 달리는 sf영화까지, 일본의 문화요소가 숨어있습니다.
가미가제로 대표되는 일본군대의 생사를 도외시한 저돌적인 자살 육탄공격은, 서양인들에게 잊을 수 없는 공포와 이질감, 경이감, 신비로움으로 이해되었다고 하는군요.
일본인들, 그들은 참으로 문화적인 소질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다고 생각합니다.
과거부터 한국과 중국의 문화를 받아들여, 이제는 전세계에서 동양하면 일본의 문화와 이미지를 최우선으로 떠오르도록 만든 것은 이웃나라인 우리 한국으로서는 솔직히 찜찜한 기분을 느끼도록 하는군요.
무시무시한 전쟁을 일으키도록 만든, 가장 근본적인 원흉인 광적인 내쇼널리즘과 황국신민사상까지 문화라는 포장지로 보기 좋게 싸서 돈을 벌고, 또 그 옳고 그름은 별개로 하여 일본의 이미지를 강인하게 전파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서 복잡한 기분이 듭니다.
이제 우리 무협인들도, 그리고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모든 문화, 예능관계자들도 무언가 체질을 개선하고 한민족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강력하게 우리의 문화적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도록 의식을 전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좋은 문화상품을 생산하는 것과 동시에 말이죠.
그냥, 어느 일본인이 자랑스럽게 올린 투고를 보고 느낀 바가 있어 한번 글을 올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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