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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
02.12.10 18:28
조회
787

모락 모락... 뽀글 뽀글...

국물을 좀적게 해서 ... 냄새가 조금 고약한 것이 흠이라고들 하는데.. 나는 도통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

어릴적 어느날 할머님이 뭔가를 만드셧나보다...

"준아... 청국장 먹어봤냐..."

"... "

"안 먹어 봤지.. 할미가 청국장 끓였는데.. 함 먹어봐라... 싫음 먹지 말고.. "

"... "

조금 냄새가 꾸리하긴 했다..

처음 먹어본 청국장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보는 뚝배기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었다..

두부와 적당히 썰어 넣은 빨간 고추와 파란고추... 그리고 피망?도 보았던 기억이..

그리고 국물도 별루 없는 것이 뽀글 거리며 게거품을 물고 그것도 모자라 김까지 뱉아 내는 몰골이 아닌가...

그런데 자세히보니 콩쪼가리가  기분나쁘게 구데기 처럼 보이는 그 느낌이란...

그렇지만 말않고 가만있던 나도 자존심이 있었다... -안 먹어 봤지-라는 그 말이 나에겐 자격지심이었나보다..

냄새가 나는 청국장을 한 숟가락 떴다... 그리고 용감히 먹었다..

꾸윽... 꾸윽... 그리고 어떻게 삼켯는지는 이제 기억에 없다..

그후로 나는 청국장만 보면 환장하고 먹는 그런 귀신이 되었다..

아직도 냄새가 싫어 청국장을 못드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된장 찌게를 드실 수 있는 분이라면 청국장 드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국물도 별루 없는 청국장을  하나 가득 떠서.. 뽀송뻐송 꼬들꼬들한 밥에 비벼먹는 그맛....크읔..... 더 이상 내 이성은 그것으로 막을 내리고 숟가락을 놓고야 제정신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청국장의 냄새는 이제 더이상 꼬리꼬리 하지않다..

그렇게 고소한 냄새와 맛은 세상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거라 생각한다..

오늘 누가 청국장 끊여줄 사람 없누...  


Comment ' 12

  • 작성자
    Lv.1 술퍼교교주
    작성일
    02.12.10 18:37
    No. 1

    아줌마 여기 공기밥 하나추가요....^----^ㅣ익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아자자
    작성일
    02.12.10 18:38
    No. 2

    윽..흑저님..
    단편/기타란에 몽환님이 올리신
    [늦가을 몽환속의 유리그림자] 웃었다, 사랑을 하고 있다, 봄이었다. 에 댓글단것을 보고 올리신거죠..ㅡㅡ
    저의가 뭡니까..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2.12.10 18:44
    No. 3

    청국장이 이렇게 좋은 거라는 걸 환기 시키기 위한 거죠..
    건강에 무척 좋다고 그러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아자자
    작성일
    02.12.10 18:49
    No. 4

    술퍼맨님 좋은것은 혼자만 드시고 다니고...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주신검성
    작성일
    02.12.10 19:25
    No. 5

    흠...할머니가 끓여주시던 청국장은...
    못 먹게되서리...
    어머니가 끓여주시는건 맛이 ㅡㅡ;;;;;
    흠...그립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운동좀하자
    작성일
    02.12.10 22:35
    No. 6

    단식 끝나고 저도 음식 먹고있슴다.음화화화~
    청국장이던 뭐던 맘대로 얘기하십쇼.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行雲流水 ▦
    작성일
    02.12.10 22:45
    No. 7

    청국장이라; 솔직히 어릴적에는 냄세 때문에 잘 못먹겠더군요.

    지금은 별로 상관하지 않죠. 밥 도둑임다. 밥도둑 ㅡㅡ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2 군림동네
    작성일
    02.12.11 01:23
    No. 8

    잉..........
    준........이라면.......고개를 돌리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2.12.11 04:28
    No. 9

    청국장.
    먹고 싶어도 안 해줘요..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푸른이삭2
    작성일
    02.12.11 10:30
    No. 10

    청국장, 비지장(비지찌개), 강된장 전부 맛있지요.
    전 특히 강된장이~ 그 진한 맛~ 밥에 비벼먹어도 좋고 쌈먹을때도
    좋고~ 풀무원에서 인스턴트가 나왔다는데 왜 이 동네엔 안보이는 것이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일호
    작성일
    03.02.28 02:49
    No. 11

    아직도 길은 머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冥王
    작성일
    06.08.03 15:10
    No. 12

    聖地巡例 中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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