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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사적인 이야기 - 사랑한다는 말

작성자
천리향
작성
02.12.11 18:30
조회
493

사랑한다는 말은 참 많이 왜곡되고 뒤틀린 채로

우리 주변을 떠돌고 있는게 아닐까요?

아침에 눈을 떠 밤에 잠이 들 때까지 참으로 여기 저기서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 답니다.

그리고 난 자기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듣기를 원하고..

자기와 사랑을 나누길 원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무어냐고 물어본다면..

난 대답하기를 주저 할 것 만 같습니다..

내게 있어 사랑은 뭘까요?

가만히 앉아 자기를 생각하는 것.

자기 몸을 만지고 안는 것.

자기 때문에 가슴이 아픈 것.

자기로 인해 행복하고 기쁜 것.

때때로 찾아오는 불행을 자기와 함께 라면 이겨 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에너지.

가만가만 자기의 얘기를 듣는 것.

웃는 자기 모습을 보며 기뻐하거나..

자기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

자기와 밥을 먹거나 비오는 거릴 나란히 걷는 것.

눈이 마주치면 아무 생각없이 자기에게 키스 하고 싶어지는 것.

아직은 이 뿐인가 봅니다.

사랑이라는 것에 깊이가 있어..

그것이 깊어질 수 있다면.. 난 좀 더 많은 목록을 작성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이 뿐인가 봅니다.

어제, 내 눈물을 닦아주는 자기 눈을 보았답니다.

쇼윈도에 비친 내 얼굴은 며칠째 가출 중인 고양이 같았고..

두눈은 빨갛게 충혈됐는데..

자긴 그 커다란 손을 내 얼굴에 대곤..

나를 바라보더군요.

가슴이 너무너무 아팠답니다.

내 눈물을 멈출 순 없었는데..

그 눈물에 자기가 너무 속상해 하는 것 같아서..

더.. 슬퍼지고 말았죠..

지금 난 자기에 대한 내 마음을 표현할 단어를 하나 밖에 알지 못한답니다.

혹시나 이 마음에도 넓이 라는 것이 있어..

더 넓어지고 넓어진다면..

나는 다른 말로 이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랑한다는 말.. 그것 하나 밖에 할 수 없답니다..

자기야..사랑해요..  

**

그와 나의 관계 때문에 그가 곤란한 지경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진실과는 다르게 왜곡된 사람들의 말 속에서 우린 상처 받고 말았죠.

그를 안고 위로를 해주어야 할지..

혼자 있을 시간을 갖도록 배려해 줘야 할지..

잘 모르겠답니다.

왜.. 그에게 사랑한다는 말 말고는 아무 말도 해 줄 수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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