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잘 안오는 동네랍니다. 그래서 동내 이름도 새로울 신에 목마를 갈자를 쓰죠. 주변에 갈자 들어간 동네를 보면
신갈(새로운 목마름)
구갈(오래된 목마름)
상갈(윗 목마름)
하갈(아랫 목마름)
그래서 비가 잘 안내려서 전해지는 이름이라고들 하더군요.(동네 어르신들이..)
하천도 하나 밖에 없고 저수지도 두개인가 밖에 없습니다.
저번에 전국적으로 폭우가 내렸을때 비 딱 이틀 왔습니다. 그 외에는 그냥 구름 조금낀 그런 날씨였죠...
그런데 가끔 아주 가끔은 아니고 일년에 두어번 여름과 겨울에 걸쳐 폭우&폭설이 내립니다.
어떻게 내리는고 하니 구름한점 없는 맑은 하늘에서 1~2분 만에 하늘이 어두워 집니다. 마치 해가 막 지고 난후 처럼 되기 시작하면서 번개는 안치고 갑자기 우르릉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비가 막 쏟아집니다. 그렇게 한 다섯시간정도 내립니다. 여름엔 그나마 시원하고 좋죠.
겨울에 이렇게 오면 정말 무섭습니다. 눈구름이 잿빛으로 변하며 약간의 핏빛도 섞인체 하늘에서 함박눈이 마구 내립니다. 바람도 안불고 눈이 막내리는데 앞도 잘 안보이고 정말 무서울정도로 옵니다.
그래서 생각하건데 이 동네에는 용이 사나 봅니다. 아니면 이무기라도. 이렇게 일년에 꼭 한번은 비나 눈이 그렇게 내리니 정말 용이라는 놈이 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얼마전에는 여우비도 내리더니...
우리동네에는 아직 시집 안갔던 여우요괴도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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