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진짜 읽고싶은데 번역이 제대로 안돼서 못읽고있는 해외장르소설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수민의 촉산검협전, 키쿠치 히데유키의 마계도시 시리즈, 워렌 머피의 디스트로이어 시리즈죠.
촉산검협전은 50몇권짜리라는데 한국에는 10권인가까지 출판이 됐습니다. 10권 마지막에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무슨 무슨 부인이라는 여자캐릭터가 삼대천겁을 겪는데 마지막 세번째 천마겁을 기다리는 대목에서 끝이 났습니다. 이 절단마공에서 헤어나지 못한게 이십 년은 된거 같네요.
키쿠치 히데유키 작품은 성묘사의 수위가 높기로 유명하죠. 뱀파이어헌터D의 작가라고하면 다들 아실텐데, 이 분 작품중에 요마록이라고 3권짜리로 번역된 게 있습니다. 당시 상당부분 검열삭제된 상태로 출간됐는데도 수위가 엄청나서 결국 출판금지까지 당했습니다. 일본판 와룡강이라고 해도 될 정도인데, 섹스신뿐아니라 파격적인 폭력신과 러브크래프트류의 코스믹호러스타일로 남다른 매력을 뿜어내고 있죠. 작품을 알아보니 거의 수백질인데 한때는 이 사람 작품읽으려고 일본어를 배워볼까하는 생각도 했을 정돕니다.
워렌 머피의 디스트로이어는 영화로도 한번 나왔죠. ‘레모’라고 한복입은 노인네가 아리랑부르고 물위로 달려가는 영화하면 많이들 기억나실거에요. 이것도 한 열 권 정도 번역됐는데, 미국에선 100권 넘게 나왔고 아직 끝이 난건지 안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10권 정도만가도 웬만한 마블히어로 뺨따귀를 후려칠 정도로 먼치킨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100권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해 미칠 지경이에요.그야말로 미국판 무협소설이라할만한 작품이죠.
한때 저 작품들 출간 기다리다 기다리다 포기하고, 해당언어를 익혀 직접 읽어볼까하다 게을러서 또 포기했었습니다. 유료웹시장이 활성화된 지금 저 작품들을 번역해서 문피아에 연재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전에 밍지님이 진령도나 선범도를 번역연재해서 어느 정도 흥행을 한적도 있었죠. 문피아에서 한번 해외시장개척사업의 일환으로 손대보는건 어떨까싶습니다. 기존번역자분들이나 아니면 촉산검협전경우는 밍지님한테 한번 컨택해서 추진해보는것도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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