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장생 2권 읽고 있습니다. 요즘 괜찮은 건 거의 인터넷 연재로 보는지라 간만에 책을 보네요. 추천글, 감상글 씩이나 쓰기는 좀... 귀찮아서 여기다 쓸게요.
문규 때문에 숫총각으로 99년을 살아온 사부의 소원은 “죽기 전에 한 번 하고 싶다”
제자는 고생 끝에 기어코 여자를 구해 왔습니다. 그리고 사부의 마지막 가는 길...
짧게 인용하겠습니다. (문제된다면 자삭)
“X발 동자공!”
우리가 배운 게 X발! 동자공이라고!
-중략-
”내 마지막 유산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제자야, 내가 죽거든 강호로 나가라. 나가서 해라. 미친 듯이 해라. 밥 먹듯이 해라.“
그가 부르짖었다.
“꼭 해라! 반드시 해라!”
아마도 사부는 죽기 직전에 동자공을 동자공 아니게 만드는 수가 생겼나 봅니다.
가끔 여기저기 동자공 나올 때마다 참 저거 배운 인간 중에 제정신인 인간이 없겠다, 이런 생각은 했었는데. 환관들처럼 말이죠. 동자공 익히고 나오는 건 대부분 고수이지만 비중 없는 인물들이라 좀 아쉬운 면이 있었습니다.
1권 반 분량의 길다면 긴 우여곡절 끝에 등장 인물의 한(...)이 폭발하는 부분인데 그게 동자공..ㅋㅋ ㅋ
저는 이런 무협이 참 좋은데, 글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고수들이 체통 없이 행동하는 게 묘한 카타르시스가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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