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가 우선 관건이겠지만,
주로 여기서 말하는 것은 어릴 때 만난 친구를 가리킵니다.
* 제 주관입니다.
1. 금전관계
기본적으로 친구에게도 돈은 빌려주지 않습니다. 급한 일이 있다고 빌려달라고 하면 그것은 빌려주는게 아니라 그냥 주는 것입니다. (작은 액수일 경우, 약 2~3일치 수입 이내)
평소 매우 건강한 사고방식에 바른 친구라면 몇회까지는 쌓인 신뢰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급한 일이고 액수가 내 월 수입의 반을 넘어가는 수준이면 그것은 빌려주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갚을 때를 보아야 합니다. 1년후 갚겠다고 했다면 그대로 믿어 줍니다. 1개월 후에 갚겠다고 해도 마찬가집니다. 그런데 갚을 때를 지나서도 말이 없고, 한두번이 아니라 자꾸 미루면 신뢰하지 못하게 됩니다. 여러차례 반복되면 가까이 할 친구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급한일이 있다며 내게 80만원을 빌려갔습니다. 3개월안에 갚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날짜가 되자 미안하다며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두어달 더 보내고 나서 석달로 나눠서 주겠다고 합니다. 이정도까지가 친한 친구라면 있을 수 있는 흔한 예입니다. (칼같이 갚으면 좋겠지만 그정도로 철저한 친구는 별로 없죠)
반대로 1달이내로 갚을거라며 빌려가서 몇달 연락이 없고, 전화 통화를 피하다가 연락이 되면 계속 미룹니다. 이런저런 변명을 댑니다. 그렇게 1년을 계속 미루기만 합니다. 다시 안볼 친구죠. 사정이 있으면 말해서 진심으로 양해를 구하면 좋은데, 이런 친구들은 그냥 닥 들어봐도 변명이라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태도에서도 바로 드러납니다. 약속일 전후로 먼저 연락이 와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친구는 밉지 않은데, 빌려준 사람이 먼저 전화할때까지 모르쇠로 모른척 하는 친구는 얄밉습니다.
친구사이의 신의는 약속도 중요하지만 대하는 진심에 있습니다. 소중한 친구라는 생각을 했을 때 나오는 행동이냐 아니냐를 두고 보면 됩니다.
2. 아래 사연에 대해
친구사이에 과외는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가급적 친구일수록 금전관계 및 이런 부탁은 자제하는게 좋습니다. 그러나 정말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어려운 부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보은할 생각을 마음속에 담아두어야 합니다.
그런데 상대가 금전을 요구한다면 어렵게 부탁한 진짜 친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대로 가르치지도 않았다면 더더욱 진정한 친구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 친구는 나를 진정한 친구라 생각지 않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봅니다.
개인적 의견일 뿐입니다만 제생각을 밝히고 있습니다. 친구를 배려한다는 것은 자신이 잘난것을 내세우지 않고, 친구의 상황을 헤아려주며, 금전적 요구 및 댓가를 직접적으로 바라지 않는 것입니다. 게다가 아직 젊을 나이죠.
가정이 생기고 다면 조금 달라집니다. 왜냐면 더이상 나는 나 혼자가 아니고 가족이 있는 가장이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을 소홀히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릅니다. 내가 조금 여유가 있을 때 베푸는 것을 좋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 그런 상황에서도 한가지를 봅니다. 금전관계에 있어서 두리뭉술하느냐 아니면 깨끗하냐를 봅니다. 약속을 피치못하게 한두번 어길 수는 있는데, 너무 자주 반복되고, 변명하기 시작하면 정리해야 할 것입니다. 그냥 아는 친구 정도로 말이죠.
반대로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내게 소중한 친구에게 어떻게 대할 것이냐를 말이죠. 저라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친구의 도움을 바라지 않고 , 내힘으로 극복해 나갑니다. 정말 정말 대단히 급할 때는 말할 수 있고, 그 어떤 일보다 앞서서 갚습니다. 믿고 빌려준 친구가 소중하기에 신뢰를 깨기 싫어서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친구를 보게 되면 차라리 그냥 밥 사달라고 합니다. 영화도 보여달라 하죠. 평생 그럴수야 없겠지만 친구도 형편닿는데로 아무 조건 없이 나와 만나줄 것입니다. 그것은 추억을 같이 하고, 같이 보낸 동안 쌓인 우정에 비례할 것입니다. 그러나 일정 수준이상의 돈을 빌린 후 갚지 않고 약속을 어기면서 변명하면서 신뢰를 깨는 친구는 멀리 하게 됩니다. 그 친구는 나를 소중한 친구로 생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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