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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암걸릴 것 같은, 친구의 마인드

작성자
Lv.55 짱구반바지
작성
15.10.27 23:00
조회
1,387

그 대상이 여자입니다. 그것도 친구라는 애에요.

 

이 친구의 마인드가 참 가관입니다. 어제, 그러니까 26일 월요일 저녁에 셋이서 만나 밥을 먹었습니다.

 

이 친구는 “제가 보기에는" 여자로서의 매력을 느낄 수가 없는 친구입니다. 모든 남자가 비슷한 생각인지 지금까지 10년째 남자친구가 없었다 하더군요.

 

근데 마인드가 미친 마인드입니다.

 

1. 남자친구가 경차 타고 다니면 자기는 못탄다 부끄러워서.

2. 결혼할 때 집은 남자가, 여자는 혼수 1500정도면 된다. 예단과 예물은 생략하자.

3. 이미 결혼해서 애낳고 잘살고 있는 여자인 친구들과 결혼한 남자들이 불쌍하다.

4. 여자는 취직과 시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남자를 만나면 좋다. 자기도 하고 싶다.

5. 자긴 기간제 교사이지만 남자는 대기업 또는 의사 급은 되어야 한다.

 

 

어제 셋이 만났습니다. 한 명은 4수해서 정교사가 되었고 지금은 중학교 영어교사인 친구.

그리고 이 친구는 중학교에서 영어 기간제 교사를 하고 있는 친구.

그리고 저.

 

셋이 치킨과 맥주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런 마인드를 보여주더군요...ㅎㅎ

 

 

진짜 때리고 싶었어요. 맥주를 마시다가 그냥 맥주를 얼굴에 확 들이부어버릴까 생각했는데 실천으론 못 옮겼습니다.

웃으면서 저딴 소릴 내뱉는데 진짜 부들부들 화도나고 열받고 어이도 없고 ㅋㅋ

 

 

 

어제 연락하니까 정교사는 4시 45분 퇴근이고 기간제 교사는 4시 퇴근이라 하더라고요. 모여서 밥이나 먹자고 한뒤에 제가 경차를 끌고 갔습니다. 시내바리로는 최고고 또 경차라 그런지 주차가 정말 편리하더군요.

 

경차로 갔더니 차 타길 거부하는 겁니다. 그러다가 정교사 친구와 설득해서 태웠거든요. 근데 투덜투덜투덜.

 

 

저한테 “우리 나이에 이런 차 타는거 쪽팔리지 않냐?” 합니다.

저는 웃었습니다.

얘는 뚜벅이거든요 ㅋㅋㅋ

 

정교사 = A 기간제 = B 저 = C 라 하겠습니다.

 

A가 이제 결혼을 생각중이라 결혼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A는 남자친구와 반반 부담해서 집을 산다고 했는데 B가 미쳤냐면서 집은 남자가 무조건 하는거라고 설득합디다.

A가 벙찐 표정으로 B를 보는데 저도 어이가 없어서 물어봤습니다.

 

그럼 여자는 뭐해오냐고?

 

그니까 여자는 혼수 1500정도만 해오면 된답니다. 자기는 그렇게 할거라고. 예단과 예물은 생략한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해야 한다면서 침을 튀기며 헤어지라고 설득합니다. A의 남자친구도 정교사입니다. 월급은 박봉이긴 한데 둘이서 벌면 잘 버는거라고 말해도 아니랍니다.

 

또한 자기 남편은 대기업 사원 또는 의사 정도 되어야 결혼해줄 가치가 있답니다. 그 밑으론 일고의 가치도 없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너도 기간제 교사면서 왜 남자한테만 그러냐?” 했더니 화를 엄청 내면서 짜증내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이 예쁘면 또 몰라요 60이 넘어야 할건 안넘고 안넘어야 할건 넘는 여잔데 이따구 마인드를 아주 자랑스레 떠벌리는 걸 보니, 또 친구들에게 그런 말을 하는 걸 보니 진심으로 빡치더라고요.

 

아 맞다.

 

친구중에 D = 간호사가 있습니다. D가 아직 결혼안하고 연애중인데 D의 험담을 하면서

 

“걔 요새 의사 꼬시느라고 바쁘다. 의사라면 그냥 아무한테나 옷 벗어줄껄?”

 

이러길래 제가 확 정색하고 A가 B를 말렸습니다. D는 예쁘고 인기 많은 친구였고 저와도 굉장히 친한 친구거든요.  그 후 농담을 나누다가 제가 “D정도면 A급이지 A급”

 

이랬습니다.

 

그랬더니 B가 “남자들은 다 똑같아. 좀만 반반하게 생겼다 싶으면 헤롱헤롱해서 정신 못차린다니까?”

 

바로 앞에 남자인 제가 있음에도 이딴식으로 디스를 하길래 어제 좀 많이 빡쳐서 A랑 따로 이야기를 좀 했어요.

 

ㅋㅋㅋㅋ

 

참...친구라는 애가 똥이 되었네요. 똥 밟았다고 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진짜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네요 아직도. ㅋㅋ

 


Comment ' 22

  • 작성자
    Lv.57 라온해
    작성일
    15.10.27 23:05
    No. 1

    헐..이거 자작아닌가요..?자작이라 믿고싶네요.. 진짜저런사람이 있긴하구나.. 연락안하고 안만나는게 답일듯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짱구반바지
    작성일
    15.10.28 00:04
    No. 2

    자작이었으면 합니다. 저딴 마인드인 애란걸 어제나마 알아서 다행임다.

    중학교 기간제 교사하고 있고 이번에 임용치는 친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하이텐
    작성일
    15.10.27 23:06
    No. 3

    진짜 특이하네요. 그렇게 독신이 되는 거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0.27 23:06
    No. 4

    그런 사람이 진짜 있군요.......넷상에만 존재하는 군상들인줄알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슈크림빵이
    작성일
    15.10.27 23:24
    No. 5

    3. 여적여라고 했습니다.. 주위 헤어지는 커플중에 헤어질 이유가 없는데 헤어지는 커플을 보면 여자쪽에서 친구들 꾀임에 넘어가서 헤어지는 경우가 3번 있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연락왔지만 친구넘들이 팽했지요..
    4. 솔직히 취집을 동시에 하면 좋지요. 저건 사실이라 반박불가네요.
    2번은 대부분의 결혼 커플이 남자쪽에서 집을 해가니 머.. 친구중 유일하게 딱 1명만 여자쪽에서 천만원 보탰네요..
    1번이랑 5번은 어이가 상실이라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0.27 23:30
    No. 6

    으음.. 독신이 느는건 다 이유가 있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하늘같이
    작성일
    15.10.27 23:39
    No. 7

    저희학교에도 그런선생님이 있으세요.. 선생님중에 나이가 30대정도인선생님이계시는데(결혼X).. 계속 저희보고 키작다, 못생겼다 하시는데.. 정말 선생님 얼굴보면 한번만 더 생각하게끔하고싶을정도인선생님인데... 자꾸 저희한테 그러니까 화가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짱구반바지
    작성일
    15.10.28 00:06
    No. 8

    학교가 어디세요. 이 친구가 근무하는 곳인가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홍시는감
    작성일
    15.10.27 23:53
    No. 9

    그래서 연애를 못하는 거 같네요... 아니면 연애를 못해서 그렇게 생각할수도... 눈만 엄청 높아서 독신으로 살거나 아니면 나중에 허겁지겁 아무데나 갈 스타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zacks
    작성일
    15.10.27 23:55
    No. 10

    나이 들면 점차 눈 낮아집니다. 조급해지고 그러면 얼굴부터 포기하고 그담은 집은 없어도 직업만 번듯하면된다라고 합니다. 그러다 서른 중반되면 직장만 다니고 사람만 착하면 되지 하다가 결국은 농촌 총각만 아니면 된다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일
    15.10.28 00:16
    No. 11

    이거 인터넷 유머 사이트에서 보던 메갈리안인가? 거기 사람들 마인드랑 비슷하지 않나요? 한국남자를 한남충으로 비하하면서 저런 마인드로 살아가는 거라고 본 거 같은데...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1 홍시는감
    작성일
    15.10.28 00:29
    No. 12

    메갤리안은 사실 일베랑 동일시 되는 면이 있는데 일베에 대한 반감이 주라서요. 너네도 엿먹어보라는 측면이 강합니다. 초기엔 그랬고 갈수록 그냥 싫어하겠죠 뭐...ㅋㅋㅋㅋ 저런 사람들이 유입되면서 이제 비꼬다가 진짜 일베급 쓰레기로 발전되는 수순일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10.28 08:52
    No. 13

    그게 실존하는 사람이었구나...
    죽빵 갈기고 싶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5.10.28 09:09
    No. 14

    그게 사람마다 케바케입니다.
    제 친구중엔 그런 사람 없어서 다행이네요.
    ...
    여자인 친구가 없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5.10.28 09:52
    No. 15

    아마 스트레스와 조급함이 섞여서 적대감으로 표현하는거 같은데... 저렇게 생각이 굳어버리면 곤란하겠네요.. 충고해보시고 안고쳐지면 연락 끊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흑색숫소
    작성일
    15.10.28 10:22
    No. 16

    말로만 듣던 허세쩌는 된장녀가 글에 있네요 =ㅅ=

    경험상 저런 케이스는 상종을 안하는게 낫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아카로니
    작성일
    15.10.28 10:38
    No. 17

    의사 급은 여자 집이 엄청 부자거나 같은 의사일때나 가능할거 같은데 기간제 교사가 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광필자
    작성일
    15.10.28 11:30
    No. 18

    원래 약한 동물일수록 경계가 강하고 껍질이 두꺼운 겁니다. 친구분은 평생을 그렇게 생긴채로 살아야 하는데 얼마나 많은 울화를 속으로 삭히며 살아가야 하겠어요? 그냥 너그러히 이해해주세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1 흑구청구
    작성일
    15.10.28 15:32
    No. 19

    뭐 주변을 보더라도 요새는 결혼을 하게되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드니까 총액대비 절반씩 내더라구요. 사실 요새 집값이 장난이 아니죠?

    남자쪽에서 100% 집값을 내는 경우는 무조건 남자명의로 갑니다.
    여자와 남자가 각각부담하면 공동명의 가구요.

    요즘들어서 너무 계산적인데...결혼도 그렇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신승욱
    작성일
    15.10.28 16:25
    No. 20

    위의 B(기간제 교사 여성)가 친구 A(정교사 여성)에게 멀쩡히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남성과 조건 문제로 헤어지라고 했다는데, 남의 연애에 참견하다가 나중에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meyameya
    작성일
    15.10.28 19:37
    No. 21

    저기 제 주변에 더 심각한 여자들 투성이인데 저여자는 괜찮은데요 1500이라도 모았다는 애기 아닌가요? 제 주변 여성들은 끼리끼리 모인다고 결혼하면 본인이 진 빛 그떄서야 밝힌다고 벼르던데요... 저여자는 아주 착한겁니다. 더 심각한 여자들 많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가출마녀
    작성일
    15.10.29 19:19
    No. 22

    이여성분은 그나마 위험도맥스5에 2.5정도대시는분입니다
    이분보다 더판타지하고 말도않되는 분들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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