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잉여글입니다. 꽤 길고 두서없이 병렬적으로 나열...되었어요.
생각없이 문피아를 뒤적거리다가 로맨스라는 단어를 발견했습니다.
로맨스는 하나의 장르죠. 판타지, SF, 무협, 퓨전판타지 등등과 같은 위상을 갖고 있죠.
그런데 문피아의 메뉴를 보니 로맨스 칸이 따로 있더군요?
그리고 베스트에 장르별 베스트도 들어가보니 또 있고요. 투베에는 세컨드장르가 로맨스인 것들 두 개만 보았는데, 로맨스가 투베에 없는 이유가 인기가 없어서인지 따로 로맨스칸으로 몰아넣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로맨스, 하면 떠오르는 소설 사이트, 네이버....
네이버 웹소설에는 로맨스 말고는 없습니다. 도전만화나 챌린지 만화에는 그나마 다른 곳과 동시 연재중인 순수 장르 소설들이 그나마 있고, 쿼리티도 꽤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 나머지는 - 정식 연재작을 포함해 - 모두 로맨스죠. 특히 문제가 되는 점은 정식 연재작들 중에 순수 장르 소설들이 하나도 없다는 것.
그나마 있는 듯한 순수 장르 소설들도 장르 구분만 그렇게 해두었고, 사실상 내용은 로맨스. 그래서 그쪽 동네는 여자들만 간다죠.
로맨스 잘못 건드렸다간 소설 사이트 하나 붕괴되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거죠. 네웹소 역시 처음에 잘못 건드리고, 이후에도 단기적인 이익만 찾으려다 그 꼴(?)이 난 거죠.
음.
그런데 문피아는 왜 굳이 로맨스 칸을 따로 만들어두었을까요? 설마하니 문피아를 로맨스 제 2 공화국으로 만들려는 것은 아닐테고, 희귀환 장르의 우대로 보이는데.
그러면 왜 추리, 공포, 수필 같은 장르는 따로 없을까요? 말로 표현하기는 어려운 그런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일까요? 뭔가 대강 상상은 되지만, 말로 표현이 안 되는 느낌이기도 하고....
현재 로맨스 유료베스트를 보니 1위[해, 너와]는 휴재중...선호작은 80정도.
2위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사와 여인]은 선작 45정도.
2위 밑에 있어서 3위로 추정되는 - 어쩌면 7위일 수도 - [그녀를 두드리다]는 선작이 하나...? 보니까 유료전환하고부터는 결재한 사람이 죄다 0 0 0...정말입니다. 숫자가 1도 없어요... 덧글은 무료연재분도 없고.... <확인해 보세요. 흐흙....>
문피아에서 로맨스를 유료전환하는 사람들은 아마 다른 곳에서도 연재를 할 겁니다. 예를 들면 조아라나 네이버... 안 그러면 전업 작가는 못 하겠어요.
로맨스 무료 1등으로 보이는 [사장님 나빠요]는 선작이 무려 400개가 넘습니다. 조회수도 최근화 500에서 거의 2000 너머까지, 평균 1000정도로 유지중. 하지만 연재 간격이 랜덤인 듯 합니다. 네이버에서도 연재중이라네요.
생각해보니 추리나 공포 소설은 수요자가 극도로 적고, 공급자도 적어서 로맨스만 따로 칸을 만들어둔 건가 싶기도 합니다.
문피아 내에서 추리소설은 하나, 공포소설은 0개. 추리소설 [난 운동선수입니다.]는 선작 10개, 조회수는 1화가 200개. 2일 된 최근화는 7개. 그래도 연재는 주기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로맨스 / 추리 / 공포 / 수필 / BL(?) - 같은 장르는 사실상 전멸이네요. 이건 그나마 네이버나 조아라가 더 낫지 싶네요. 물론 [베스트]를 기준으로 살펴본 것이고, 내용과 장르가 맞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건 좀 심하네요.
하지만 저도 저런 장르들 별로거든요. 특히 남자여서 그런지 로맨스는 못봐주겠고, 추리 / 공포는 필력 좋은 작품이 하나도 없고. BL은 뭐죠?
--- 아, 추리 소설 [마피아 게임]은 베스트에는 없지만, 볼 만 했습니다. 어쩌면 그거 하나밖에 못 봐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로맨스는 개인적으로 여자들이 더 좋아하겠지, 싶었는데, 막상 통계를 보니 남자 비율이 더 높은 작품도 많이 있네요. 그래도 일반 판타지 작품들보다는 여성 비율이 더 높군요.
엇, 이게 뭡니까. 마우스를 가져다대니 여자 몇 명, 남자 몇 명이 나타낫는데...
유료작들은 애초에 보는 사람들이 너무 적은 것 같네요.
무료작들은 꽤 숫자가 있기는 하지만요.
-결론-
어쨌든 문피아 내에서 로맨스는 인기가 없다.
추리 / 공포 / 일반 / 수필 / BL 등의 장르는 거의 전멸.
네웹소는 로맨스 빼고 다 전멸.
문피아는 네웹소에서 로맨스 성공의 가능성(만)을 보고 로맨스 칸 생성.
이래저래 설명이 많았지만
문피아는 그 특유의 성격이 있죠. 다른 사이트와는 다르게 ‘양보단 질’을 우선시하는 것 같고요. 또 칭찬만 하지 않고 충고도 톡톡 해주시고요.
하지만 로맨스가 성공을 한다면 그 분위기가 걱정이 됩니다.
로맨스 주요 독자층은 20-30-40대 ‘같은’ 10대인데, 조아라의 경우 그 영향이 매우 크죠.
저는 개인적으로 조아라같은 성격의 사이트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가 컴맹이라 그런지 몰라도 메뉴가 너무 복잡한 것 같고, 베스트에 가봐도 재미나 필력이 눈꼽만치도 보이질 않아요.
댓글들 보면 그들이 원하는 성향도 알게 되고요.
조아라도 로맨스가 많더라고요. 그리고 BL(의미를 모르겠...)? 이나 라노벨도 많고요. 순수 판타지나 무협은 적고요.
요즘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사람들 말로는 19 노블레스 작품들이 그렇게 많다고....
문피아가 갑입니다.
어쨌든 문피아는 잘 조심해주세요.
네웹소나 조아라의 나쁜 점들을 닮지 않기 위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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