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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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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독재자에 대한 환상

작성자
Lv.85 고락JS
작성
22.03.03 18:10
조회
194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일부 묘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죠.

과거의 향수일 수도 있고, 미래에 대한 불안일 수도 있는데,

이런 환상에 의해 부풀려진 인물들 중에 푸틴, 혹은 푸형도 있습니다.

(아, 진핑씨도 푸형이 될 수는 있습니다. 곰돌이 푸! 그런데 친밀감?이 없어서인지 푸형이라고는 안하죠.  

보면 진핑과 푸틴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반응이 꽤 다른 편인데, 그 이유는 그리 복잡할 것도 없겠죠. 
굳이 공산당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 물론 요즘 기사들 보다보니 푸틴 까면서 뜬금없이 공산당 들먹이는 사람들도 있기는 합니다만,,,  (대략난감,) 독재국가지, 공산국가는 아닌데 말이죠. - 중국은 우리나라랑 가깝고, 서로 많은 게 얽혀있죠. 가까우면 충돌한 꺼리도 많기 마련이고요. 

문화공정 같은 문제도 꽤 그렇고요. 반면에 러시아는 좀 멀죠. 거리상으로도 멀고, 정서적으로도 멉니다. 블라디보스톡이 가깝다지만, 러시아 쪽에서 보자면 변방이니까요.
 
그밖에도 푸 닮은 푸짐한 진핑씨 보다는 종종 상체 벗고 사냥도 하는 상남자 코스프레 푸틴 씨가 어떤 환상을 유발하기에는 더 적합다는 점도 있습니다. 정보부 출신이라는 이력도 여기에 보탬이 되겠죠.)


솔직히 저 역시 농담반 진담반으로 인터넷 댓글에 푸형, 푸형 했던 사람이라, 이런 글 쓰기가 좀 뭐한 감도 있기는 합니다만,

어쨌거나 철인 독재자에 대한 환상은 결국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절대권력을 쥐고서 평생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을 유지한다는 건 매우 어렵거든요.

또 요즘 푸틴 관련 기사에서도 좀 나오지만

독재자는 당연히 비판자는 물론이고, 객관적인 조언자마저도 용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거의 정해진 수순에 가깝다는 거죠. 

말하자면 인의 장막, 그것도 아부 자들, 본인 입맛에만 맞는 인사들에 둘러싸일 수밖에 없고, 그건 결국 그릇된 판단에 도달하게 될 가능성을 더 높이게 됩니다.

그 절대적 독재자가 러시아처럼 강력한 군사력을 지닌 나라라면 
잘못된 오판을 내부의 강압적 통치뿐 아니라, 외부에도 투사하는 거고,

좀 약한 나라라면, 외부는 신경 끄고, 내부만 볶아댄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죠. 

(그런 점에서 진핑 씨도 좀 걱정스럽기는 합니다. 그나마 공산당 내에서라도 권력견제가 가능했던 게 기존의 중국 권력구조였는데, 그걸 마구 깨뜨리고 있으니까요. )

어쩄거나 철인 독재자에 의한 철인 정치란 건 장르소설에서나 가능한 일이니까,
소설적 재미로만 즐기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겁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22.03.04 09:35
    No. 1

    현재 우리나라가 남 걱정할 정도로 사정이 좋지는 못하지만, 인도적으로 러시아가 철수하여 우크라이나 전쟁이 빨리 종식되기를 기원합니다.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99 sunwh196..
    작성일
    22.03.05 07:35
    No. 2

    완전히 돌빡이네 뇌세포가 잘못되지 않은이상 체르노빌 원전 10배 규모의 원전에 미사일을 날리다니 세계 최악의 인명살상기록인 히틀러 마오쩌뚱 스탈린의 기록을 갈아치우려 하네 진짜 돌았다 지가 아이에스도 아니고 오지게 미친 새끼네 상남자고 나발이고 천지신명이 있다면 핵은 안건드렸으면 종겠다 아멘 인쌸라 나무아미타불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69 오해(誤解)
    작성일
    22.03.07 09:52
    No. 3

    저는 독재자도 좋다는 입장이에요. 아니. 독재자라기 보다는 강한 지도자에 가깝죠.. 단, 대통령으로 본인의 임기를 지킨다는 전제하에요. 왜냐하면 시대상 강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는 어느 나라든 존재하니까요.

    찬성: 0 | 반대: 3

  • 작성자
    Lv.85 고락JS
    작성일
    22.03.07 14:26
    No. 4

    보통 임기를 지키는 지도자를 독재자라고 말하지는 않겠죠.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68 kr***
    작성일
    22.03.07 23:35
    No. 5

    독재자를 까는 목적을 위해서 그저 독재자 중 한명을 가져온 모양이네요. 푸틴에 대한 이해가 매우 단편적입니다. 우리 국민이 바라보는 푸틴에 대한 이미지에 대해서도 다수의 의견보다는 글쓴이 본인의 생각일 뿐이란 소릴 많이 듣겠네요. 다시말하면 최소한 푸틴이 왜 그렇게 인기가 있고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는지에 대해서 안다면 이런 글은 못쓸 겁니다. 독재자라면 응당 이러겠지 하는 내용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고락JS
    작성일
    22.03.08 04:30
    No. 6

    스탈린도 모택동도 심지어 히틀러도 여전히 찬양하는 사람들이 있죠. 그렇다고 그들이 독재자가 아닌거 아니죠.
    독재자를 까는 목적이라?

    그럼 kruni님께서 독재자를 옹호하는 목적으로 글 하나 쓰시죠.

    근데 님이 정말 뭘 주장하려는질 모르겠네요.

    푸틴도 공이 있다? 근데 초반 러시아 부활의 공 지금 다 날려먹고 있잖아요. 경제파탄에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악당인데요.
    누가 보더라도.

    그나마 진핑과 중국인들이 애써 편들어주고 있지만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kr***
    작성일
    22.03.09 13:50
    No. 7

    '독재자를 왜 까냐, 독재자를 까는 목적이 뭐냐'가 아니라
    까기 위해서 대충 때려맞췄다가 제 뜻입니다.

    그 독재자들을 관통하는 공통된 특징 등을 설득력 있게 주장한 것도 아니고,
    푸틴에 대한 지식이 매우 한정적인게 글에서 고스란히 보이는데,
    독재자는 응당 이러겠지 하며 서술해나가는데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지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 딴지를 걸었습니다.

    독재자들을 찬양하는 사람들이 찬양하면서 독재자가 아니라고 합니까?

    덧붙여 본문에서 푸틴을 언급하면서 공산당 들먹인다는 사람들이 난감하시다는데, 그런 식이면 푸형을 철인독재자로 생각한 것도 똑같은 식으로 난감한 사람들이 얼마간에 있을겁니다. 자기 편의적으로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지만 반대로, 이해하면서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게 또 가능하죠.

    뭔가를 다른이와 소통하기엔 너무 자기중심적이라고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고락JS
    작성일
    22.03.09 15:42
    No. 8

    음, 푸틴에 대한 지식이 한정적이다? 푸틴을 평가하거나 까려면 러시아 역사학 교수 정도는 되야겠네요? 그것도 현대사?

    정담에서 뭔가를 말하는데, 일반인 수준의 지식이면 일단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제가 뭔가 심하게 팩트를 잘못 말한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죠.

    그리고 일단 공산당 부분은 적어도 팩트니까요. 러시아는 적어도 공산국가는 아닙니다. 독재국가라면 모를까. 종종 그런 팩트 조차도 잘 모르거나 과거 구소련 시절 생각하는 분들이 계셔서 언급한 것뿐입니다.

    독재자에 대한 환상을 말하는데, 자기중심적이란 소리까지 들을 줄은 몰랐네요.
    그럼 제 의견에 반대하시는 것 같으니까,

    반대의견, 가령 독재자의 필요성, 좋은 독재자도 있다. 독재란 좋은 것이다란 주제의 글을 하나 올려보시죠. 저도 얼마나 전문적이고, 상식적이고 자기중심적이 아닌 객관적 글을 쓰시는지 한번 배워볼게요.

    (반대의견 부분은 제 추측입니다. 님의 주장이 뭔가 좀 애매모호하고, 뭐를 주장하려는지 좀 알쏭달쏭해서요. 독재를 옹호하시는 게 아니라면 잘못된 추측입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고락JS
    작성일
    22.03.09 15:59
    No. 9

    근데 문득 생각해보니, 푸틴이 독재자라는 주장에 대해서 왜 이런 논쟁을 해야하는지 좀 갸우뚱하기는 하네요. 지금 세상이 난리가 난 것만 봐도 빡치는 게 한둘이 아닌데.

    어쩌면 푸틴이 독재자다라는 주장보다 독재가 나쁘다는 것에 대해서 반론이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뭐 철인독재자에 대한 환상만큼이나 좋은 독재에 대한 환상을 가진 분들도 좀 계시기는 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탕모
    작성일
    22.03.09 18:34
    No. 10

    소련빠 러시아빠인 입장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순간 눈물이날뻔했습니다. 심장이 아프더라구요. 심지어 이 끔찍한 졸전에 푸틴의 내부적 여론단속 프로파간다 그놈의 나치 같은 Z문양... 네 맞습니다 유능한 독재자는 있을수 없습니다 푸틴의 상남자다움은 그냥 이미지 메이킹일 뿐이었고 지금 00~02년생 러시아 징집병들의 바디백 1만개를 양산하며 서구에 의한 러시아 공격이라는 자기실현적 예언이나 고대로 실현해버리는.. 네 푸틴은 존나게 무능한 독재자입니다. 이새끼가 죽인 자기 정치적 반대자들에게 진작에 권력을 넘겼어야했습니다. 앞으로 끔찍한 고난의 세월을 영문도 모르고 보내야할 러시아인들 90%에게... 상황을 알지만 바꾸기엔 권력이 미약했던 일부 러시아인들에게... 애도밖에 못보내겠습니다.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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