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변기에 앉아 있자니 불현듯 생리현상 버프를 받은 잡생각이 툭 튀어나와 궁금해졌습니다.
외계 문명의 탐구자들이 더는 인간이 살지 않는 아주 먼 미래의 지구에 와서 장르소설의 흔적을 해독하는데 성공하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그들의 문학이 우리가 이해하는 그런 종류의 문학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장르소설이 허구가 아닌 지구의 옛 역사로 판독하면 참 웃길 것 같네요.
맨몸으로 자기보다 몸집이 수십 배는 큰 날개 달린 파충류를 때려잡는다든지, 외계 문명의 그 어떤 개념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수상쩍은 원리에 의해 우주에 떠도는 운석 하나를 뙇! 하고 소환해낸다든지, 설상가상으로 별 하나를 일격에 박살내는 정신나간 힘까지...
비정상적인 괴물들이 한둘도 아니고 심지어 시공간을 넘나들기까지 하는데 고작 저 좁아터진 지구에 몽땅 모였으니. 오히려 인류가 멀쩡히 남는 쪽이 더 이상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전투민족 지구인 무서웡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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