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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5.08.09 13:47
조회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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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홀츠켄(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니키 홀츠켄(32·네덜란드)이 UFC급 열기를 모으고 있는 ‘글로리(GLORY)’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하드락호텔에서 열린 ‘Glory 23: Las Vegas’에서 동급 3위 ‘플라잉 킥커’ 레이먼드 대니얼스(35·미국)를 3라운드 1분 36초만에 TKO로 누르고 왕좌를 거머쥐었다.
 
홀츠켄은 K-1 월드맥스를 추억하는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비록 당시에는 쁘아까오 반차메, 마사토, 알버트 크라우스, 앤디 사워 등 ‘4대 천왕’의 그늘에 가린 감이 있지만 K-1 맥스 중흥기 막판에 아투르 키센코, 조르지오 페트로시안, 드라고 등과 함께 기대를 모았다.
 
K-1 맥스가 좀 더 오래 지속됐더라면 새로운 ‘4대 천왕’의 멤버로 명성을 떨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대부분의 네덜란드 선수들이 그렇듯 홀츠켄 역시 전형적인 ‘더치스타일 킥복싱’을 구사한다. 쉴새 없이 전진하며 상대를 압박하고 계속된 컴비네이션으로 넉 아웃을 이끌어낸다.
 
홀츠켄은 상대의 빈틈에 독침 같은 날카로운 공격을 잘 찔러 넣는다. 특히 복부공격에 능해 펀치에 의한 바디샷은 물론 무릎공격도 묵직하다. 집요한 홀츠켄의 복부공격이 계속되다보면 상대는 호흡이 끊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끼며 무너지기 일쑤다.
 
복부에 너무 신경을 쓰다보면 턱이나 안면 쪽으로 펀치와 무릎이 들어간다. 홀츠켄을 상대로 잠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으면 순식간에 쓰러진다. 킬러본능이 돋보이는 지능형 인파이터라고 할 수 있다.
 
실력만 놓고 따진다면 홀츠켄은 이미 챔피언에 등극했어야 맞다. 전 챔피언 조셉 발테리니(30·캐나다)는 물론 대니얼스를 모두 꺾었던 선수가 바로 홀츠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의의 교통사고로 홀츠켄은 한동안 공백 기간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그 사이에 발테리니가 챔피언에 등극했다.
 
발테리니는 뇌진탕 후 징후군(시각·뇌 장애 따위)으로 인해 웰터급 벨트를 반납했고 공석이 된 챔피언 자리를 놓고 홀츠켄과 대니얼스가 자웅을 겨뤘다.
 
홀츠켄의 우세가 예상됐던 이날 경기에서 대니얼스는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분전이 돋보였다. 짧게 끊어지는 다양한 컴비네이션이 일품인 홀츠켄을 맞아 최대한 거리를 벌려 자신의 주특기인 원거리 파이팅을 적절하게 잘 구사했다. ‘날아다니는 남자’라는 애칭처럼 이리저리 폭넓은 움직임으로 링을 넓게 쓰며 장기인 다양한 킥을 선보였다.
 
반면 홀츠켄은 언제나처럼 특유의 냉정한 자세를 잃지 않은 채 꾸준한 압박으로 대니얼스의 현란한 몸놀림에 맞섰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홀츠켄의 펀치에 맞선 대니얼스의 신무기다. 놀랍게도 이날 대니얼스는 ‘숄더 롤(Shoulder roll)’을 들고 나왔다. 근거리에서의 펀치가 위협적인 홀츠켄에 맞서기위한 데니얼스 비장의 전략이었다.
 
홀츠켄 입장에서는 초반부터 대니얼스의 복부를 노려야했다. 선수 본인이 워낙 복부공격에 능하기도 하거니와 발 빠르고 탄력 좋은 킥커 대니얼스의 움직임을 봉쇄시키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공격 방법이었다.
 
대니얼스가 옆으로 비스듬히 몸을 튼 상태에서 어깨를 들어 올리며 숄더롤을 구사하게 되면 홀츠켄이 복부를 노릴 수 있는 면적은 한껏 작아지게 된다. 거기에 한쪽 팔은 항상 몸통을 보호하는 형태를 취하게 돼 사실상 복부공격이 쉽지 않아진다.
 
대니얼스의 깜짝 전략에 경기초반 홀츠켄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대니얼스의 숄더롤은 일류복서들처럼 완벽할 수는 없었고 둘이 싸운 무대는 킥복싱룰이라 홀츠켄에게는 킥 공격이라는 대안이 있었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흐름은 홀츠켄에게 넘어갔고 대니얼스의 눈가 쪽에 큰 커팅이 일어난 가운데 경기는 마무리되고 말았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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