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드득!
허공에서 겨울비가 내리는 듯했다.
붉고 상큼한 냄새,
겨울바람에 뒤늦게 진한 핏빛 향기가 실려 왔다.
그것은 살아서 숨 쉬던 살수의 뜨거울 것 같은 피였다.
천마의 눈가에 남겨진 상처에서 경련이 일렁거렸다.
잠깐의 틈새에 천마도 상처를 입었다.
원망을 삼키듯이 악마지도를 움켜잡았다.
입술을 피가 맺히도록 깨물었다.
천마의 눈에는 의문과 살기가 얽혀들었다.
살수는 여전히 동요가 없었다.
‘움직이는 순간에 나는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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